제가 사는 동네 ㅇㅇ지하철역 2번출구 아래...
가끔씩 출근시간대에 계단아래서 서성거리는 초딩하나가 있습니다~
처음그녀석을 만난것이 일년도 더된것같은데...
그날은 조금 아침 늦게 지하철타러 갔었습니다.
근데 왜 통통한 꼬마애하나가 계단아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흘끗흘끗 쳐다보는것입니다-_-;
속으론 '저 초딩은 학교도 안가고 뭐하는거야-_-' 라고 휙 지나가는데
갑자기 저를 붙잡고서는 몇번이고 되내이고 연습한듯이 빠르게
"죄송한데,제가 집에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천원만 주시면 안될까요?"
처음엔 어린애가 그런건 처음당해봐서 뭐야;이랬는데 잠시 스쳐가는 생각이
넌 도대체 아침에 뭘했길래 이시간에 집에갈 차비가 없냐-_-;; 구라아냐?
마침 지하철 올 시간이 되서 '미안,지금 돈이 없다;;'이러고 튀었죠...;
그리고 한 2주정도 지났을까..그날도 좀 늦게 나간날이였어요 ㅎㅎ;
다시 그 꼬마가 같은자리에서 서성이더군요-_-;; 욘석!! 너 상습적이구나-0-!!;
다시 그 녀석이 나를 잡고 말하더군요-_-;;
"누나,제가 집에갈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요..."
이젠 친근하게 누나-ㅅ-라고 부르는 녀석. 만만해 보이냐... 제가 이제 막 20살이 되었습니다ㅋ
보니까 매일 나오는건 아니고 출근시간 살짝 지난시간 한 9시 전후로 나타나는것 같았습니다-_-;;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밖에요.. 근데 왜 나만잡는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을 풀 실마리를 약간 얻은건 3번째 만남입니다!!;
그날은 평소랑 다르게(평소엔 운동화 청바지 티 ㅎㅎ)화장도 좀하고; 구두도 신고 암튼 쫌 인간이 된날이였습니다...겨울이여서 올블랙으로 맞춘 약간 세미정장스타일로 나갔죠.. 그날따라 다들 검은색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동화되는 느낌이란-_-... 암튼 구두소리 또각거리면서 지하철 복도 지나가는데 앗!! 천원만꼬마다!! 밥은 먹고 다니냐?!-_-;
내심 녀석이 말걸기를 기대하고 오늘은 한마디 해보자-_-!라고 두근거리며 지나가는데
얼레...녀석은 아예절 무시하더군요..OTL
그래,네 녀석 손님은 만만해보이는게 캐주얼한 사람인거구나-_-;;
그리고 몇달동안은 녀석을 보지못했어요. 나름대로 생각해봤죠. 집이 가난해서 학교를 안가는건가? 근데 애가 살이 통통한게 피부도 매끈매끈하고... 옷도 나름 잘입고 다니고... 아님 학교에서 삥들 뜯겨서 돈을 얻으러 다니는건가? 건담프라모델이 사고싶은건가??
그러다가 또 다시 여름되어서 만났죠ㅋㅋ 내 얼굴을 기억못하는건지..(나름 강렬한 인상인데말입니다 ㅋㅋ)한층 소심해진 목소리로..
"저기요..."
이번에도 차비 레파토리인건가...슬슬 지겨워지는걸...
"너,나 4번째다-0-" 슬금슬금,후다닥.)녀석의 말을 짜르며 소심하게 뒷걸음질 치며 말했죠.ㅋㅋ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ㅜㅜ
니가 만만해보이는거라고 어리버리하게 ㅋㅋ
그래도 녀석은 가끔 나타나서 천원만을 외치고다닙니다-0-
이제는 안보이면 걱정도 살짝되기도 합니당 ㅋㅋ 비록 돈은 준적이 없지만-_-;; 주면 더 계속할것아니에요?구차한 별명..ㅋㅋ 예 사실 주기싫어요..내돈...
그 꼬마가 아침에 고생안하고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놀았음좋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