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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부족하다면.. 이런 방법두 있어요..

허접 답변.. |2003.07.31 12:33
조회 387 |추천 0

감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전 아직 큰 아픔이라는 걸 겪어보지 않아서..
 하지만.. 한 가지..
정말루~ 많은 남자들이 어려움을 여자친구와 나누지 않으려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상관없는 얘기겠지만~ 제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지금 제 남친은 저한테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하거든요..
(그치만 예전에 사귀었었던 사람들은 전혀-정말루 단 한명도- 그렇지 않더라구요..)

 

우린 대화를 많이 해요..
서로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죠..
가장 큰 예로, 저희는 같은 회사 바로 옆 팀에서 일을 했습니다..
친한 동료들 뿐만 아니라 상사들이 누군지 그 사람의 말투와 성격까지도 서로 아주 잘 알죠..
여자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를 수다로 풀고나면 속이 시원해 지듯.. 우린 그런 수다스런 대화를 많이 합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하고~ 차 안에서도 하고~ 집에서도 하고~ 밥 먹으면서도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의 고민도 얘기하게 되고 같이 생각하게 되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구요~
아마 제 성격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 남친두 처음엔 "남자는 여자친구한테 힘든 얘기 하는 거 아니다~" 했었거든요..)
저요?? 말 무지하게 많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랑은 거리가 멀지만 애교두 많이 부리구요~ 수다스러운데다가 별것두 아닌 일에 웃기도 잘 합니다..
그리고 제 남친과 6살 차이가 나구요..
보통은 운전할 때 옆에서  떠드는 건 안전을 위해 방해가 된다지만.. ㅡ.ㅡ;;
그래두 전 굴하지 않고 떠듭니다.. 소음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조잘조잘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하는데~ 마지막에 남친이 얘기를(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얘기를 유도하는 거예요..
쉴 새 없이 나만 혼자 얘기하면 듣는 사람 지루하고 집중력두 떨어지구 나두 재미 없잖아요..
얘기를 주고 받아요.. 남친이 얘기를 꺼내면~ 중간중간 놓치지 말구 질문을 해요??
정~~ 물을게 없으면.. "어?? 뭐라구?? 다시 말해바바.. 잠깐 못 들었어.." 이렇게라두 얘기하구요.. +ㅅ+;;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업무상의 전문적인 내용이라거나, 나와 전혀 다른 전공 이론을 설명한다고 해두~
관심있는 척(!!)하구 들어요.. (물론 힘들죠.. ㅡㅜ)
그렇게 그렇게 습관을 기른거죠.. ^^;;

 

그치만 두달 전 제가 직장을 그만 둔 후론.. 제 남친도 조금씩 회사에서의 얘기를 아끼는 것 같네요..
요즘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는 걸 아는데두.. 많이 지쳐 있는게 눈으로 보이는데두 말이죠.
밖에서 생긴 스트레스나 고민을 퇴근후까지 안고 오기 싫은 맘은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서인지 밖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잦아졌고~..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 '그치만.. 남두 아니구 애인인데..' 혹은
'결혼할 사람인데.. 왜 뭐때매 그렇게 꺼리느냐..'
꼭 해결하진 못해두~ 같이 나누구나면 좀 가벼워 질 수두 있구~ 또 상대는 그 사람이 힘든 이유를 알면 좀 더 배려하게 되고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왜 말하지 않을까..??

 

물론 서운하죠.. 당연하죠.. 
근데요~
전 말도 많구~ 나름대로 애교도 많이 부리구~ 어떤땐 귀찮아 할 정도루 조잘조잘 떠들기두 하구.. 그렇지만~
제가 말 하는 만큼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까지 이만큼 얘기 했으니까 너두 얘기 해라' 억지로 말을 시키거나
어색한 분위기 때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대화는 꺼내진 않구요~
말 하고 싶음 하고 하기 싫음 말아라.. 내버려 둬요.. 그럼.. 결국 할 말은 하게 돼 있던걸요..??

 

제 남친.. 차라리 맛있는거 한 번 사 주구, 모 필요한거 하나 사 주구 말지~
이뿐 문자메세지, 따뜻한 편지 한 장, 내가 보고 싶어했던 영화 예매표..
제가 다 좋아하고 바라는 것들이지만, 이런거~ 절대 상상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치만 별 말 하지 않아요..
불만이요?? 물론 있죠~ 그런 건.. 때때로 서로 기분 좋을 때~ 애교 많이 섞어서 한번씩 얘기하는 걸루.. 끝냅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씩.. 어쩌다 한 번?? 한줄짜리 문자메세지 한번씩 옵니다.. ㅎㅎ 나름대로 신경 많이 썼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제 성격이 얌전하고 내성적인 것도 아니고..
전~ 하고 싶은 말이 있음 늦어두 하루 이틀 내에 해 버려야 하고
궁금한게 있음 역시 하루 이틀 내로 알아내야 다른 일이 손에 잡힙니다..
성격 급하고, 감정변화도 많고 잘 삐치고..

 

그치만 제가 이렇게 견디(?)는 건~
그만큼 남친도 저를 위해서 참고 노력하는게 분명히 한두가지가 아닐 거라는 생각 때문이예요..

 

 

 

 

 

 

님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대화가 부족하다는 얘기에..
저의 경험을 말씀 드리고 싶었던 건데..
ㅠㅠ 주절주절 너무 많이 써 버렸네요..
제 일도 제대로 못 챙기는 주제에 '충고'라거나 '조언'이라고 이름 붙이긴 좀 그렇구요~
님 남친에게.. 강한 방법으루(화를 낸다거나.. 뭔가 불만이 있는 뉘앙스를 주는 말투로 얘기하거나..) 이해시키구 이해를 바라지 마시구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은 없다는 듯이..
누나나 엄마처럼 모두 포용한 후에 남친에게 님의 모습을 흡수하게 하던지
아예 어린동생처럼 남친에게 마냥 기분 좋은 상대가 된 후에 하나씩 고쳐 나가던지..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전.. 후자의 방법을 택한 후에 조금씩 제 목소리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래서 제 남친이 저더러 여우라고 하나 봅니다..
하지만 대개의 남자들은.. 곰이나 호랑이 앞에선 엊나가지만.. 여우 앞에선 작아지더군요..

 

님~ 조급해하지 마시구요~
천천히 많은 대화 나누시구~
다시 좋은 일이 있길 진심으루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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