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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스나이퍼의 '한국인' 군인들에게 인기

이지원 |2003.07.31 15:07
조회 2,652 |추천 0

MC 스나이퍼의 '한국인' 군인들에게 인기

MC 스나이퍼가 국군방송으로부터 8월 한 달 동안 20회 가까운 출연 제의를 받았다.

MC 스나이퍼는 국군방송의 대표적인 주간 군 위문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다음 달 방송 분(4회)에 모두 출연한다. 국군방송의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10여회 이상 출연이 예정돼 있다. 분노와 비판의 랩 음악이 군에서 이처럼 환영을 받는 것은 좀처럼 없었던 일이다.

현재 2집 타이틀곡 '한국인'으로 활동 중인 MC 스나이퍼는 지난 해 데뷔 앨범에서 운동권 가요를 힙합으로 바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히트 시켜, 힙합으로는 드물게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MC 스나이퍼가 특별히 군에서 환대를 받는 것은 그의 랩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한국인'에서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물씬 배어난다. 뮤직비디오도 전국을 돌며 광화문, 불국사, 여러 왕릉 등 한국의 자랑거리를 담는 등 조국애가 넘쳐 난다.

음악에는 랩 도중 ‘얼쑤’같은 창의 추임새도 들어가고 태평소 아쟁도 사용했다. 음반 속지에는 국내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탱화가 담겨 있다. “미국 한 번 못 가 본 래퍼”이고 “충북 제천에서 한국의 자연과 함께 성장한” MC 스나이퍼로서는 이런 것들이 가장 자연스럽고 음악으로 표출해야 할 것들이다. 그렇다고 MC 스나이퍼가 ‘한국은 무조건 아름다워’라는 식의 관변 가요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이번 2집 수록곡에는 대구 개구리 소년, 낙태, 시골 청년의 비정한 대도시 체류기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담으면서 랩의 비판적 역할을 잊지 않고 있다.

MC 스나이퍼는 7월 말부터 '한국인'(,)에 이어 2집 음반의 유일한 사랑 노래 'Baby don't cry'()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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