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의 가정주부입니다. 아직 돌도 안지난 아들도 하나 있고요.
신랑도 저와 동갑이고 작년에 결혼 했습니다.
아이를 좀 일찍 가졌죠...후후~
갑작스럽게 가진 아기라 모아둔 돈 하나 없이 결혼했습니다.
신랑 집에서 아파트 하나 사주셨고요.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래 된 작은 아파트라 비싼건 아니지만 우리 세식구 그 집에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기 보는게 힘들 때도 있지만 제자식이라 그런지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 같아요. 너무너무 이쁩니다.
처음엔 저도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아이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시댁에서 처음 집 구해 주실 때 앞으로는
너네 책임이라 하시며 아기 봐달라고 할까봐 일부러 집을 친정과 시댁의 중간 쯤으로
그러니까 좀 멀게 구해 주셨죠... 정말 현명하신 시어머님 이십니다.
저도 지금까지 키워 주시고 낳아 주시고 결혼까지 시켜 주셨는데 시댁이든 친정이든
손벌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아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고 신랑 혼자 벌자니
너무 빠듯하고... 그래서 전 부업이라도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그러더군요... 내자식은 내가 키워야 한다면서 저보고 집안 일을 하라고요.
대신 자기가 투잡 할테니 걱정 말라고... 그래서 신랑이 지금 투잡 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고 그래도 집에 오면 아기도 잘 보고 힘든 내색도 안합니다.
정말 제가 결혼 잘 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살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신랑 힘든거 뻔히 아는데...
그래서 우리 아가 놀이방 갈 수 있을 때까지만 살림 하고 저도 일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요즘 맞벌이 하는 부부들이 많아서 아기 봐주는 문제로 시댁이나 친정이랑 트러블 많은
가정이 많은데 정말 내자식은 내가 키우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도 솔직히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친정이나 시댁에 손 안벌리고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네요...
힘든거 뻔히 아는데도 힘든 내색 안 하고 가정을 지키려는 신랑이 너무 믿음직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신랑 자랑 아닌 자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