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글쓴님 마음 ..
결혼한 여자라면 백이면 백, 다 하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겠지요.
리플 단 분들 말씀 어느 한 분이 맞다 아니다가 없고
다 나름의 해결책일 겁니다.
근데 저 역시 님처럼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구요.
결혼한지 이제 1년이고
딱 님의 그 시기 즈음부터 계속 혼자 살고 싶고 그랬어요.
근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이혼이 쉬운 일도 아니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흘러 여기까지 ..
저도 애 없고 혼인신고까지 하지 않아서
이혼, 맘만 먹으면 힘들지도 않아요.
각방쓴지도 1달 넘었고
너무 힘들게 하는 남편 땜에 그냥 확 떠나버리고 싶습니다.
님이 쓴 문제, 리플 단 분들 문제,
저희 집엔 다 있네요.
연락 자주 하라는 시동생(자긴 명절에도 집에 안 오면서)
아들 장가 보내 놓고도 뭐 먹는지 일일이 다 신경쓰는 시어머니
깐깐하고 고지식한 시아버지에
가부장적인 남편 ..
대화해도 한계가 있더군요.
님 남편처럼 뭐가 잘못되었는지
아내가, 여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여자가 결혼하면 누구나 시댁이랑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잖아요?
며늘들이 첨부터 시모랑 앙숙이 됩니까?
신행 갔다 왔을 때부터 이것저것 꼬투리 잡고 자존심 긁어대는 소리만 하니
마음 틀어지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마음의 문도 확 닫히더군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 쓸데없는 걸로 사람 괴롭히는 거
며늘들만 항상 당해야 합니까? 아, 한숨만 나와요..
님 남편은 저녁 먹으러 가자구 하죠?
전 시어메가 맨날 찾아옵니다.
하루에 한번씩 아들 얼굴 봐야 속이 시원한데
낮에 보고 가도 또 저녁 같이 먹자 합니다.
친정요?
울엄마 싸웠다 하면 저한테 참아라, 니가 잘못됐다 저만 타일러서
이젠 싸웠다고 얘기하기도 속상해요.
시모는 맨날 아들편만 드는데
맘대로 딸편 들어주지도 못하고 속만 상하는 친정엄마들은 오죽할까요?
근데 남편은요,
제가 크게 싸우고 이혼하자고 한적 있는데
그때 울엄마한테 전화를 했대요.
울엄마가 **가 착한앤데 괜히 그런 소리 하지 않았을텐데
둘이 잘 얘기해 보라고 얘기 했다고 맘에 안 든답니다.
그럼 사위 면상에 대고 딸 욕을 하나요 -_- ?
둘이 잘 얘기해 보라하지 ..
그리고 나중에 저한테 전화와서는 전화받았었다는 말은 안 하시고
별일없냐고 .. 사위한테 잘해주라하고 여우처럼 현명하게 살라고
이런저런 타이름을 주시고는 끊습니다.
시오메가 울 엄마 손가락 때정도만 되도
우리가 안 싸우고 살았을 겁니다 쩝 ..
무조건 자기 아들만 잘났고 저는 그냥 옆에 딸린 장남감 내지는 부속물?
(무슨 올가미도 아니고)
시모는 우리가 싸우면 자기가 저한테 막 화를 냅니다.
자초지종 필요없고 그냥 자기 아들만 착하답니다.
이런 건 아주 단편적인 예에 불과하죠.
그냥 성향 자체가 저렇단 걸 말하고 싶었을 뿐 ..
결혼하고 끊임없이 드는 생각은
'정말 외롭다'는 거 하나더군요.
진짜 내 편은 아무도 없어요.
남편 하나 믿고 결혼했건만
시댁은 당연히 시자들이고
남편까지 시자 편들고,
제 친구들은 (이제 서른인데 아무도 결혼 안 했고 심지어 남친들도 없어요)
가끔 우울한 소리하면 뭐하러 결혼했냐고 하죠 -_- ;
글구 아시다시피 미혼인 친구들이나 잘 살고있는 기혼친구들에게
맘놓고 결혼생활 얘기하기 힘들잖아요?
게다가 대부분의 아내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남편되면 결혼 전이랑은 많이 다르죠.
우리도 정말 사랑했고
결혼 전이랑 초엔 엄마보다 내가 좋고
같이 취미생활도 하고 어쩌구 ~~~~~~
결혼하면 효자 된다더니
그게 남일 인줄로만 생각했었네요.
남편이랑 시댁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님이 아무리 시댁에 잘하고 또 잘하려 해도 소용없어요.
왜냐면 그들은 그 모든 걸 당연한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고마움을 모르고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들여 봐야
돌아오는 건 더 잘하란 요구와 강요, 오해 뿐이랍니다.
1년 지나니까 확실해지더군요.
난 그래도 혹시나 .. 하고 버텨봤거든요.
그래도 남편은 아니겠거니 했는데
결국 팔은 안으로 굽더라구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속 곪아 터지게 꾹꾹 참지 말고 일단 남편이랑 대화를 해 보세요.
근데 남편에게 님에 대한 고마움이나 배려가 없고
여자가 시집왔으면 당연히 #$%)@$% 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분 말씀처럼 애 없을 때 독하게 맘 먹고
님의 행복을 찾아 떠나세요.
저는 정말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정말 현실을 최대한 파악해야겠다 싶어서
이혼까페같은데도 가입해서 글 읽어보고
법적인 문제도 여기저기 정보 얻어보고 그랬습니다.
이혼도 준비없이 무턱대고 하면 안되겠더군요.
님이 이혼생각 들고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미 독한 맘 먹은 거 좀 더 독하게 맘 먹으세요.
일단 남편이랑 대화해보고
시댁에 무조건 잘하려 하지 말고
님이 안된다, 힘들다, 상식을 벗어난다 싶은 건 알아서 끊어내세요.
그리고 반드시 애기 갖지 마시고
님 마음에 한점의 의구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절대 부부관계도 조심하세요.
혹시 이글 보신 분들 중 저랑 글쓴이처럼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면
꼭 돈 버세요. 뭐든지 해서 경제력과 일자리를 가지세요.
맞벌이 중이시면 직장도 열심히 다니시고 ..
애 있으면 이혼은 정말 힘들답니다.
경제력 없으면 더 힘들구요.
이혼하고 힘들게 살면 부모 형제들도
우습게 본답니다.
게시판에 글쓰는거라 뭐 이런저런 얘기 하기가 좀 두서없네요.
암튼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판단하세요.
제가 우울증에 몇달간 빠져 지내봤지만
결국 자기 자신 외엔 아무도 도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