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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등대지기 |2007.12.27 21:42
조회 26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에서 와서 올려진 글들을 보며 눈팅만 하면 사람입니다.

제가 여기 글을 올리는 일들도 생기는 군요...

 

저는 21살에 아주 아주 평범한 남자입니다.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군인이고 휴가나왔다는것...

 

저도 남들처럼 남부럽지 않게 자랐고 인생의 고난 없이 무난하게

 

여기 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한번쯤은 들겠죠

 

20살이 되면 성년이 되었고 이제부턴 부모님의 보호가 아닌

 

형편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어느새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빠른 시간 속에서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고 10년 20년 이 흘러 20살 시절의

 

추억이 생기겠죠.

 

어른이 뭘까요? 

 

제 어린맘에는 어른이 되면 가고싶은곳 혼자서 갈 수 있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내 차도 생기고 내 집이 생기고...

 

그런 나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그런

 

멋있는 사회인이 당연히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노가다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이란 시간동안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을 해본 것 같습니다.

 

어른이란게...  혼자서 무엇이든 하고싶은 대로 할수있고 부모님의 간섭이나 지시로 부터

 

벗어나게 되지만  그보다 더 큰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했고

 

세상사가 다 내맘대로 안된다는걸 이제야 느끼는것 같습니다...

 

군생활도 지금 껏 잘해 오고 있지만 나의 위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제야 느낍니다...

 

눈치도 봐야하고... 나보다는 다른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하고...

 

누구나 다 어른이 된다지만 ...   정말 ...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고 나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고 결혼 후에는

 

나의 아내와 나의 자식을 위해 내 인생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생인지 이제야 조금은...

 

아버지의 마음을 어머니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사회생활 ... 군생활 해보니 가장 힘든게 인간관계 더라구요...

 

더이상 철없이 고등학교때의 그런 아이같은 성격도...

 

말도... 행동도 이제... 그리고 앞으로 점점더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걸 느껴갑니다.

 

이번 휴가 때도 고등학교 동창들과 만나면서 그전에는 보이지않던...

 

돈이란 존재가 정말 너무나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친구사이에 돈이 뭔 대수냐고 학생시절 이렇게 저렇게 제가 다 내고

 

돈에 대해서 개념 없이 철없이 부모님에게 얻어쓰던 돈도 내가 힘들게

 

일해서 벌어보고 부모님의 형편을 생각해보니 참... 돈이 귀한건지  알겠더라구요...

 

친구들을 만나서 술마시고 반가운 마음에 놀고 나서도 계산할때가 되자

 

다들 피하면서 미루더라구요... 그리도 도리란게 있잖아요?  제가 다 계산하긴 했지만

 

서운한 마음이 너무 크더라구요...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어른이 된다는게.... 내가 이렇게 책임져야 할게 많고

 

미래도 불확실한 내가... 너무 처량하고... 아직도 철없는 제가 싫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 웃어보자고 다짐해도... 사람에게 실망하게

 

되고... 요즘들어 다 버리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빨리 아버지와 같은 그런 강한 어른이 되고싶습니다.

 

제가 너무 약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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