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조금 넘게 만났네요.
저는 28살 여자 그 사람은 29살 남자입니다.
저희는 병원에서 만났어요. 제가 다리를 다쳤는데 쉽사리 낫지를 않아서
올 2월 대학졸업하고도 다리 나을 때까지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 기간동안 머 토익 공부 등등 하면서 950점대 만들었구여.
다리 땜에 알바도 못하고 만나는 1년을 데이트 비용을 다 오빠가 부담했지여.
오빠도 아직 학생이어서 집에서 용돈을 받는 거였는데 오빠네 집은 괜찮게 사는 편이에여
제가 남자를 사귄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이 남자는 정말 진국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처음엔 좀 소심해 보여서 답답했는데 한 여자밖에 모르고 바람이란 것도 모르고 우리 결혼하면.. 이런 이야기 자주 했어요. 진지하게)
전 이런 남자 만나기 쉽지 않겠다 생각했구여. 저두 나이가 꽉 찬 여자이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 시작한다는 것도 자신이 없네여. 그리고 지금 백수인 제 처지가 너무 힘들구여..
올 9월부터 구직활동했는데 이 사람 정말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 주었어요,..
그리고 제가 친구가 없답니다. 고등학교 때 집안사정으로 방황을 많이 했고 대학도 늦게 들어간 편이라 자주 연락하고 노는 베프같은거 없어요.. 그냥 대학동기들 안부나 묻는 정도..
그래서 이 사람에게 더 의지가 되었습니다. 저의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고 이 사람도 저 이런거 알고 친구는 앞으로 사귀면 된다고 감싸 주고 이해해 주었던 사람이에요.
이랬던 사람인데 그동안 많이 지쳤나 봐요...
헤어지자는 말 안하던 사람인데 근 열흘 사이에 헤어지잔 말을 홧김에라도 두번이나 했네여.
저는 이 사람 아니라도 저의 현실이 너무 힘든데(나이 많은 여자라 취직도 잘 안되고 친구도 없어서 말할 사람이 하나도 없네여)....
그리고 이 남자가 성욕이 너무 강합니다. 무지 마른 남자인데 만나서 관계를 하게 되면 하루에 6번은 하려고 해요. 전 성욕이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제 몸 아끼고 싶었구요. 이 남자가 너무 그걸 좋아하고 애원해서 안할순 없었지만 하자는 대로 다 하지는 않는 편이었어요,.
근데 3일전에 제가 그걸 거부하니까 토닥토닥하다가 이런 말을 하더군여.
" 난 너에게 계속 주기만 하고 넌 받는 사랑만 했다. 지치고 마음이 허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난 너 만나면 마이너스다. 그 마이너스를 사랑과 그것이 플러스 해 주고 있는 것이다.
너는 받으려고만 한다. 네 마음을 깊이 들여다 봐라. 넌 내가 필요하니까 만나는 거다. 내가 옆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필요하니까 만나는 거잖아. 네가 날 잡고 싶다면( 근래 열흘동안에 싸우다가 헤어지잔 말 두번 들었는데 제가 붙잡았어요)
너도 노력이란 걸 해야하지 않느냐.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그 노력에는 관계가 포함됩니다)
제게 막말이란 걸 안한 사람이었는데 너무 상처 주는 말을 하더군여.
아무튼 그말 듣고 너무 상처 받았는데 그날 밤에 문자가 와서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다고, 앞으로는 상처 주는 말 안할게 사랑해" 이렇게 문자가 왔더군여.
전 마음의 상처가 심해서 문자를 씹었구여. 담날 전화가 와서 처음엔 안 받다가 통화했고 그렇게 두번 정도 통화하고 그렇게 어제가 지나가구 오늘 제가 낮에 전화를 했는데 시큰둥하고 짜증내고 끊었네요, 처음으로...
제가 바보가 아니라 감은 잡고 있습니다. 이 남자의 맘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지쳤겠지요.. 헤어짐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도요... 그리고 이 사람 이제 대학 졸업하고 내년 8월 로스쿨 준비해서 올 1월부터 학원 수강하며 공부할 사람입니다. 이 사람 공부라면, 시험기간이라면 부산에서 친한 친구가 올라와도 잘 못보는 사람이에여. 인생이 걸린 시험인만큼 제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었어여.
그래서 제가 부담주기 싫어서 앞으로 공부하며 바쁠테니 2주일에 한번정도씩 만나며 지내자고, 오빠 공부하는 동안 나도 직장 다니며 바쁠테니 그런건 이해한다고 말했었는데...
전 솔직히 이 사람 너무너무 남자로서 사랑한다기보단 제게 너무 필요한 사람이고 이 사람이 없어진다면 기댈곳 없는 외로운 처지가 되는 것 같고 지금 제 현실도 너무 무섭고 그래요... 너무너무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이라.. 저 혼자서 헤쳐나갈 생각을 하니 무서워서 더 이 남자를 놓지 못하네요..
연락안한지 하루가 되었습니다. 기다리면 연락이 올까요. 아님 제가 마음을 접어야 하는걸까요..
너무 힘듭니다... 객관적이고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