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쯤 전이었던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다들 나이도 서른이 넘었고, 먹고 살기 바빠서 자주 볼 기회도 없었지요...
두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했죠.
3차를 갔었을땐가..?
다들 술도 적당히 취하고 기분도 좋고해서, 생맥주를 한잔 더 할려고 주택가에 있는 맥주집에 들어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서 손님도 없었고, 아담한 술집에...
왠 아리따운 아가씨가 혼자 앉아서 소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술도 꽤 취한듯 보였고...
어쨌든 우리는 그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죠.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며, 술을 마시고 있을때...
갑자기 그 여자분이 "아저씨 지금 나보고 한 얘기예요?" 이러지 않겠습니까?
황당했죠...
그렇지만 술도 좀 된거 같아서, 아가씨 한테 한 이야기 아니라고 정중하게 사과했죠.
그러자, 이 아가씨가 이번엔 술을 한잔 달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다가가서 새 잔에다가 맥주를 한잔 따라줬습니다...
저보고, 자기가 술을 다 마실때까지 옆에 있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은 웃고..
전 할수 없이 옆에 앉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요...
옆에 앉으니 이 아가씨가 자기 얘기를 주절주절 하는것이었습니다...
얘기의 핵심인 즉슨...
결혼한 여자인데, 남편과 다툼이 있었고 외로워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새벽두시 였습니다) 제가 생긴게 호감이 가서 그랬다는 겄이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새벽까지 안 들어가도 남편은 연락도 안하고, 오기가 생긴건지...
좀 위험(?)해 보이더군요...
마침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이 근처라는걸 알았습니다.
뭔 놈의 기사도 정신이 발동했는지 좋게 타 일렀죠...
-남편도 사실은 걱정하고 있을꺼다...
-연락이 없는것은 자존심때문이 아니겠느냐...?
-먼저 한번 숙여줘라...
-시간이 늦을수록 오히려 악화될뿐이니, 지금이라도 빨리 집에 들어가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술집 사장님 (여자분인데 둘이 꽤 아는 사이인듯, 살고 있는 집도 안다고 그러더군요)에게 집을 알고 계시다니 좀 바래다 주라고 그랬죠...
그러자 이 여자분이 나보고 바래다 달라고 그러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그 여자분의 소지품을 챙겨서 바래다 주러 나섰죠...
어두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저 보고 "우리 따로 한번 만날까요?" 이러더군요...
아... 순간 엄청난 갈등이....
아름다운 남의 아내가 절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전 그래도 제가 생각이 똑바로 박혀 있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마음이 엄청나게 흔들리더군요...
컴컴한 골목에서, 술에 취했는데...
바로 앞에서 절 똑바로, 도발적으로 쳐다보면서 따로 만나자고 하는 남의 아내...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 거절했답니다....
이렇게 얘기해줬죠...
결혼한 남의 아내와 사사롭게 따로 만나는것은 옳지 못한 행동인거 같다...라고...
결론적으로, 그 여자는 내게, 좋은 사람인거 같다는 말을 하곤 집으로 들어갔고...
난 친구들한테...
"바보같은 놈"
"등신...."
이런 얘기를 들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결혼하신 남자분들...
부부싸움을 해서 아내가 집을 나가거든 빨리 찾으세요...
그리곤, 먼저 미안하다고 말 하세요....
세상엔 나같이...."바보같은 놈"...."등신...." 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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