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된 제 언니 이야기 입니다.
언니가 사귀는 사람이라고 처음 집에 데려온 날... 첫 인상 부터가 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포크레인 기사라는 직업을 가졌다지만 현장에서 일하던 복장 그대로 땀 냄새까지 풍기며
앉아있는 모습이며, 휴대폰이 울리자 둘러 앉아있는 가족 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받는 것 하며...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언니와 데이트를 하면서도 짠돌이 행세를 하는 것도 덩치에 맞지 않게 속 좁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전 그 사람을 노골적으로 싫어했고 언니와의 결혼도 반대 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반대에도 언니는 결국 그 사람과 결혼을 했고 전 그 사람을 형부로 인정해야 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결코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언니의 남편이고 집안의 맞 사위였으니까요...
애교를 부려가며 처제 노릇하진 않았지만 제가 처제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 노력 했습니다.
맞 딸로 고생 많이 하며 자란 언니...결혼해서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후...그 사람 성격 드러나더군요.
전 타지로 나오는 바람에 언니와의 만남이 뜸해졌고 거의 모든 이야기를 가족과의 통화로 전해 들었
습니다. 언니에게 손찌검을 한다더군요. 그 것도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손찌검 후에도 맞을 짓을
해서 손을 댔지 자기는 아무런 잘 못이 없고 할 일을 했다는 듯한 태도라 더군요.
심한 건...두 딸을 두고 있는 언니 지만...첫애 임신때도 둘째 임신때도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겼습니다.
임신해서 배가 불러오는 자기 아내를 때려서 기절 시키질 않나...길에 패대기쳐 목을 조르질 않나...
짐승도 못할 짓을 형부라는 사람이 저질렀습니다.
언니 연락을 받고 곧 친정 아버지, 어머니가 도착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전화 끊자마자 때리기 시작
하더랍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제가 도착했을 때는 꼬리를 감추고선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더군요.
부부 싸움이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습니까?
언니 성격이 불 같은 면이 있긴하지만 가만 있는 사람 달달 볶아 대서 싸움 일으킬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언니는 체구가 왜소한데다 애 둘 낳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해
병치레를 많이 했습니다. 그에 비해 형부는 언니 두배 이상 나가는 체구를 가진 사람이죠.
언니는 옷을 사면 제일 작은 치수를 사서 그 것도 줄여서 입어야 하고 형부는 제일 큰 치수를 골라
사야 할 정도입니다. 덩치가 산 만한 사람이 자기 반도 안되는 사람에게 손찌검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가끔은 둘이 잘 지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더군요. 형부의 언니에 대한 불평을 들어보자면
'한달 내내 된장국만 먹어도 내가 불평을 하길 하나...셔츠나 바지 줄 세워 다림질을 하라해서 언니를
귀찮게 하게 하길 하나...그렇다고 비싼 화장품이나 비싼 옷을 사 입길 하나...화장품 사면 3년은 가고
옷도 시장에 싸구려 옷만 사입으면서도 돈은 척척 벌어다 언니 비싼 화장품에 맛사지 시켜주고 몇 만원
씩 하는 머리도 해 주는데 뭔 잔소리가 그렇게 많으냐...'는 겁니다.
참고로 언니는 아토피에 예민한 피부로 한방 화장품을 쓰고 있고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아야 피부
트러블을 그마나 막을 수 있답니다.
형부 말만 들으면 언니가 가만 있는 형부를 늘 들들 볶아대서 못 살게 구는 악처인 것만 같죠.
그냥 친정도 시댁도 없이 둘만 살아라 하면 여느 부부들 처럼 아웅다웅하며 큰 싸움 없이 잘 살 것도
같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늘 시댁문제이거나 언니 말을 귓등으로 듣고 빨리 빨리 상황에 대처 못하는
형부 성격인 경우가 많고 또 그러한 걸 못 참아 넘기는 언니의 성격도 불에 기름 구실을 하겠지요.
형부 성격이 이상하더군요. 어떻게 자라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시댁 식구들 앞에서는 말 그대로
고양이 앞에 쥐 모양에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다 주고 식사라도 할라치면 온 동네를 뒤져 마땅한
장소를 찾아 내서 식사비까지 낸다더군요. 가족들 있는 동안에는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건 기본이구요. 또 애들에게도 참 잘 하더군요. 보통 남자들 아기 보라하면 오래
봐야 한 두시간 이지만 형부는 애 보는 일이라면 아무리 피곤해도 마다하지 않고 애가 귀찮게 해도
짜증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늘 매를 드는 건 언니 입니다.
하지만...친정이나 언니 앞에서는 정 반대 입니다. 컴퓨터에 정신 놓고 있는 건 기본이고 짠돌이 노릇
하느라 제 신랑이 밥 값이며 술 값 내는 것도 부지기수였죠. 먹는 것이야 아랫 사람이 윗 사람 얼마든지
대접할 수 있고 또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 대하는 태도와 친정 식구들 앞에서의 태도가
제 눈에도 그렇게 틀려 보이니 언니 마음이 오죽 서운했겠습니까...
형부 위로 형이 두 분 계시고 누님도 있습니다. 각자 멀리 떨어져 살고 있죠. 그 핑계로 자기 부모 공양
하기를 게을리 한다더군요. 부모가 아프다해도 얼굴 한번 비추지 않고 집안 대소사가 있어도 형부나
언니에게 전화로 대충 이야기하고는 그냥 눈 딱 감아 버린다는 군요.
그러고선 언니가 시댁에서 고생하는 동안 자기네들 휴가 다녀온 이야기...놀라 갔다 온 이야기는 빼먹지
않고 언니에게 전화를 해 자랑을 해댄답니다.
시부모 공양하는 거 당연한 거라는 압니다. 하지만 그 시댁 식구들 하는 행태가 참 고약하고 시부모님도
참 이상한 것이 옆에서 챙겨주는 언니는 탐탁하게 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연락도 뜸하고 얼굴 비추기도
게을리 하는 며느리들은 그렇게 이뻐 하신다더군요. 시골에서 농사 지은 채소도 좋은 것은 형님네로 보
내고 그 중 남은 것...먹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뭣한 것만 언니네로 보내 준답니다....말 한 마디를 해도
윗 동서 들에게는 '애들 잘 때 너도 쉬어라' 하시고 언니에겐 '애들 잘 때 집안 일 하라' 하신 답니다.
그러니 아무리 언니라지만 시댁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집안 종손이신데다 언니가 맞딸이라 어른 공경함에 부족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댁
일이라면 제일 먼저 달려가 챙기는 것도 언니인데 시댁에선 왜 그렇게 언니를 못 잡아 먹어 안달 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처제된 눈으로는 형부가 중간에서 처신을 잘 못한다고 밖에 보이질 않네요.
어젠 친정에서 휴가계획을 세우는데 언니나 저희 남편이 뭐라 말을 해도 컴퓨터만 본체 대꾸도 없고
재촉하면 마지못해 한마디씩 하더군요. '그럼..가지 뭐...', '....가야지...'. '....'
휴가 갈려면 챙길 것이 한두가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냥 몸만 가면 된다고 거기 가면 다
해결 된다고만 하며 컴퓨터에서 얼굴 한번 돌리지 않고 성의없는 말만 하더군요.
며칠 전만 해도 형부가 주동이 되어 휴가계획을 세우더니 어젠 영 딴판이었죠.
시댁 어른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시는데 시댁이 비니까 집을 지키라는 엄명(?)이 형부에게 떨어졌었
거든요. 화가 난 언니가 애들데리고 집으로 간다며 일어 섰습니다.
그러자 형부도 따라 일어서더니 친정 부모가 있는 앞에서 언니에게 ' 너, 나와'하며 언니 팔을 끌어
당기더군요. 길에다 패대기라도 칠 기세 였습니다. 흥분한 언니가 마구 소리를 질렀고 애들은 덩달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얗게 질린 언니 얼굴과 친정 부모님 얼굴...놀라서 우는 조카들 얼굴을 보는
순간 옆에 몽둥이라도 있으면 형부 면상을 후려 갈기고 싶은 심정 이었습니다.
전 언니에게 이혼하라 여러 번 말 했습니다. 제가 변호사 사무실에 다닐 때 아는 분께 부탁해 이혼 상담
까지 부탁 했었죠. 하지만...무슨 생각에선지 그 꼴을 당하면서도 매번 그냥 넘어가더군요.
부부사이 부부 밖에 모른다지만...이건 정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저 역시...더 이상은 그냥 참지 못하겠습니다. 형부니까...언니가 일궈서 가꿔가는 가정이니까 어떻게든
삼자의 입장을 고수하려 무진 노력했지만...더 이상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여런분들께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