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 간호사예요.그러고 보니 30살은 작년 나이네요.
1월이 됐으니..이젠 31살이라고 해야겠네요.
암튼..
저는 올해 31살 된 간호사..
그리고 저에게 대쉬했던 의사 선생님은 저보다 3살이나 어린 28살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이 선생님과의 인연은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첫만남은 수술방에서 첫만남을 했었구요.
나중에 그 선생님 저에게 고백하면서 얘길 했는데..
그때 저한테 첫눈에 반해서...
몇달 넘게 제 주위를 맴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에게 대쉬를 했었구요.
제 입장에서는 싫을게 없었어요.
직업도 의사에..
성격도 좋았거든요.
굉장히 인간적이고 소박하구요..
성적도 좋아서 충분히 좋은과 갈수 있는 사람인데도...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된 사람이에요.그정도로 욕심이 없어요.
물론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니 저를 선택했겠지만요..
게다가 저를 끔찍히 아껴준다는 생각에 사귀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양가 부모님께 인사까지 드렸고...
결혼하자는 프로포즈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저희 집에서는 그 선생님을 반기는 분위기인데
그 선생님 집안에서는 결혼을 많이 반해 하시네요.
어차피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막상 닥치니까 막막하고 도움청할 곳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 그 선생님..
집안에서 아무리 반대를 해도 저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주 안에 일단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했구요.
그 선생님은..제가 떠날까봐..힘들어서 도망갈까봐 많이 불안해 하고 있어요.
요즘 들어서 더..많이 조급해 하고..힘들어 하고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하네요.
그런데 시부모님께 허락 받지도 않은 상황에
혼인신고까지 한다면...
이 관계를 더이상 돌이킬수 없게 되는건 아닌가 싶어서...
많이 고민이 되네요.
하지만 그 선생님..
저 놓칠까봐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
보는 저도 힘들어서...
그 선생님 말대로..
작은 원룸 하나 얻고...간단하게 살림 살이 사서..
혼인신고 먼저하고 살고 싶단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지만..
예비 시부모님들이 그 사실을 알면...
저를 평생 용서치 못할까 싶어서...
그래서 많이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게 언제가 됐든 시부모님들께서 허락해줄때까지 기다리느냐..
아니면 불안해 하고 조급해 하고..
하루에도 열두번 넘게 저한테 전화해서 자신에대한 저의 마음을 걱정하는...
그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혼후에 시부모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물론 제 남친은 그러더군요.
자기가 장남도 아니고 위로 형님이 세분이나 계시고
게다가 부모님들 태어나서부터 시골에서 사셨던 분들이라...
결혼후에 만난다고 해도 명절이외엔 볼날도 없을 거라며...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일 없을거라 하지만
그래도 며느리로 들어가는 입장은 그런게 아니잖아요.
일년에 2번을 본다고 해도...
그 2번을 행복하게 봐야지..서로 얼굴 붉히며 보는건 안되잖아요.
그래서 걱정이 많습니다.
밑에 어떤분 응급의학과 의사가 어떻게 수술실 들어가냐 하시는데요.
저는 채혈을 하러 들어갔던 것이고 작년 그 선생님은 인턴으로
심부름 갔던겁니다.
여기는 꼭 그런 정보만 주어지면 거짓이다라고 말씀 하셔서..
제가 안쓰려다가 쓴겁니다
꼭 그런말 나올줄 알았지만 정말 하실분이 계실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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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혼인신고 마쳤습니다.
선생님이..얼마전부터 반드시 혼인신고는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결국 오늘 해버렸습니다.
제 남편...
(이젠 남편이라 불러야겠죠.)
제 남편...이젠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님들 해볼만큼 설득도 시켜봤고...
이것저것 할만한것은 다 해봤지만...
이젠 최후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하네요.
결국 오늘 혼인신고 했습니다.
저도 이게 잘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남편 뜻에 한번 따라 보려고 합니다.
현실로 돌아 가서...
저희 둘 혼인신고 했다는 사실...
시부모님들께 일단 알렸습니다.
남편이 시동생에게 말을 해놓았으니 지금쯤 모두들 알게 되셨을거라 생각해요.
많이 속상하시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저희 둘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고 제가 시댁에 잘하면
언젠가는 제 진심 시부모님들께서 알아 주리라 생각 합니다.
물론 저희 둘이 신혼살림을 차린곳과(현재 남편 오피스텔)
시댁과의 거리가 끝과 끝이다 보니...
명절때 말고는 찾아뵐 날이 얼마 없겠지만...
제 시간을 반납해서라도 시댁 어른들께 잘할거라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명문대 약대 출신 약사..
그리고 교사..
부잣집 딸...
많은 여자들이 있었지만...
그런 조건 좋은 여자들 다 버리고..저를 선택해준 제 남편...
저보다 큰 제 남편의 사랑 잊지 않고..
평생 내조 잘하며...좋은 가정 꾸리며 살아 보겠습니다.
아무쪼록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