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 내 나이 25살 ..
어른들이 보면 "아직 어린 친구인데 .." 라고 말할 법 한 ..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 ...
많지도 .. 적지도 않은 나이 25살 ..
유치원 ..
가정폭력 .. 두려움 .. 도망침 ..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내 생활이다..
웃고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
가정폭력에 두려워 하며 ..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집에 도망다니는 일이 많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웃고 .. 남들처럼 배부르게 먹진 못해도 .. 따뜻한 밥 한끼 먹으며 ..
편안히 자고 싶었을 뿐이다..
.. 그렇게도 어려웠던 것일까?
초등학교 ..
지금와서 생각 해보면 ..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들이..
내게 일어났었던 것 같다..
배가 고파 물로 배를 채우는 날이 허다했다..
남들 하교 후에 .. 학원 다니며 .. 또는 친구들하고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
나 하교후에 전단지 아르바이트 시작했다..
그때 내 나이 .. 10살.. 11살 ..
학교에서 시켜 먹는 우유가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우유 먹으려고 .. 어린나이에 6~7시간씩 온동네를 휘저으며 ..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돈 2만원을 벌기 위해 ..
하루 열심히 해서 번 돈 4천원 ..
그렇게 몇일간 꼬박 .. 열심히 전단지를 돌렸다..
그리고 .. 어렵사리 .. 돈을 구해 우유 급식을 신청했다..
어머니 .. "돈이 어디서 났니 ..?"
나.. "친구 어머니가 .. 해주셨어 ..."
마음이 아프다라는 것을 그때 알았을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화장실에 가서 .. 그렇게 소리없이 울었다..
우유 타오던 날 ..
어머니나 .. 아버지나 .. 같이 오셔서 .. 차에 타고 가거나 ..
직접 들고 가주시거나 ..
막상 우유를 받아서 들고 나왔는데 ..
내게는 감당도 안되는 무게 ..
그러나 .. 그렇게 학교를 걸어 나오는데 ..
내게는 아무도 없었다..
그 자리에서 우유 10개를 먹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 그리고 ..가방에 하나씩..하나씩 넣었다..
힘들었지만..몇번을 주저 앉았다. 일어나면서 .. 집에 가져왔다..
가방을 열어보니 .. 우유가 다 터졌다..
그것도 아깝다고 .. 가방을 핥다싶이 .. 했다..
그냥 .. 모든게 싫었다..
중학교 ..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 ..
아침에 일어나면 천원짜리 하나 ..
하교 후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는 집 ..
편지 한통에 .. 이렇게 적혀져 있다..
"미안하다..아들아.. 오늘도 .. 이걸로 해결하려므나..."
사춘기 나이 ..
그냥 .. 모든게 싫었다..
가출 .. 술.. 담배 ..
그렇게 학교를 그만 두었다...
중학교 2학년 ..
짜장면 배달 .. 공사장 막노동 .. 전단지 아르바이트 ... 공사장 교통 수신호 ..
등등 .. 안해본게 없다..
그렇게 내 손에 쥐어진 돈 10~20만원 ..
마음껏 사먹었다.. 그리고 내 손으로 돈 번을 처음으로 집에 가져다 주었다..
엄마 .. 눈물을 흘리신다.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서러우시단다..
나.. 내가 이렇게 일해서라도 먹을 수 있는거 먹는게 행복했다..
어렵사리 .. 아르바이트로 한 직장에 취직했다..
.. 부모님 동의서 받고 ..일을 시작했다..
많은 불이익도 보았다..
그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서러웠다.. 그래도 꾹 참았다..
벌어야 하니까 ....그래야 먹고 사니까 ...
그리고 나서.. 흐른 10년이란 세월..
어엿히 한 직장에서 일을 하고는 있다..
굴곡 많았던 내 어린 세월 .. 죽으려 약도 먹어 봤고 ..
손목도 그어 봤다..
그래도 내게 돈아온건 .. 아무것도 없었다..
돈이라도 벌었을까?.. 어머니가 잘살아 보겠다고 빚지어
뭔가를 하려 하셨는데 .. 그마저도 사기를 당했다..
내게 돌아온 건 ..
이제는 힘없이.. 하나 뿐인 아들에게 기대야만 하는 노모..
그리고 산더미 같은 빚들 ..
지금의 난 뭘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
내가..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
오늘 아침 .. 뉴스를 봤다..
"20대 시각 장애인 .. 지하철 투신 .."
"나도 ........."
어렴풋 생각 해본다...
"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줄 수는 있을까?"
"그걸로 하면 돈은 벌 수 있을까?"
집을 사는 것도.. 차를 사는 것도 ..
내가 지금 바라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마음 편안히 ..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갚아도 갚아도 끝도 없는 빚더미 ..
어머니 병원 한 번 편안히 못보내주는 못난 아들래미 ..
내게도 .. 희망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걸까..?
난 그렇게 오늘도 .. 내 자신을 원망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또 하루를 마감하겠지...
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