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생방송 뉴스 도중 이천화재 소식을 전한 직후 웃음을 터뜨린 방송사고를 낸 문지애 아나운서가 하차했다.
MBC 측은 "방송사고가 아니었으며 일부 보도에서 과장한 일이긴 했으나,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고 사유를 밝히며 문책성 처벌을 내린겄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혹한 처벌이다. 아니다.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이제 경력 1년차인 신참 아나운서의 실수를 또다시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번 문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진출하고 있는 아나테이너에 대해 비판하고자 한다.
문 아나운서는 '지피지기' '도전 예의지왕' '만원의 행복'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표적인 아나테이너인 셈이다.
이번 아나운서 실수에 대해 시청자들이 전에 없었던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보도된 뉴스가 이천 화재참사 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문 아나운서의 예능프로그램 활동이 상당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본다.
비난을 하는 일부 네트즌들 사이에서도 '연예 프로와 뉴스도 구분못하냐'는
질타를 받게된 이유도 이렇기 때문일 것이다.
평소 예능 프로에서 웃고 떠들고 하다가 뉴스에서도 버릇이 나온다는 셈이다.
물론 아나운서의 예능프로 진출을 신선한 소재로 받으들여 반겨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는 지나치게 반복되는 소재에 대해 거부감을 갖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아나테이너 자체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것이 아니다.
상업주의에 치중해 모습으로 아나테이너의 모습을 조장하는 방송사들이 문제인 것이다.
사실 아나운서들이야 무슨 힘이 있겠는가
이들도 방송사에 속에 있는 이상 위에서 시키는대로 따를 뿐인거다.
아나운서들 특히 여성 아나운서들을 보면 예능프로에서 너나 할것 없이 춤을 춘다.
기존에 볼수 없었던 노출된 의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상업주의에 치중한 PD와 방송사들은 아나운서 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하나 같이 규격화된 모습으로 아나테이너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에서야 아나운서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관심을 갖어준다지만 너나할것 없이
똑같은 개인기를 보여주는데 식상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아나운서들을 예능 프로그램에 불러내어 춤추게 하는 열성만큼, 다른 다양한 역할을
찾아내는 노력이 있었는지 방송사 차원에서 되돌아보아야 할 문제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것은 최근 잇달은 아나운서 방송사고의 원인이 아나테이너 열풍으로
빛어진 신입 아나운서들의 프로의식 부재에 있다는 것이다.
생방송 같은경우 방송에 몰입을 하지 않고서야 방송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준비된 화면이 나가기전 낄낄대며 웃다가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다시 정색하고
슬픈 표정을 짓고 얘기하는 식이면, 그것은 연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천 화재참사 소식을 정말 안타까워하며 전했다면 애도의 말 한마디 쯤은 자연스레
나왔을 것이다.
이번 문지애 아나운서의 사건은 지나친 상업주의에 입각한 방송사들의 아나테이너 만들기 경쟁의 희생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