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같은거에요.
딱히 말할 사람도 없고 , 나이 먹어 어디다 말하기도 창피하고 그리고
이런 나의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제가 먼저 헤어지자 했죠.
한 5개월을 사귀었는데..
이 나이 정도가 되었으면 이제 연애에도 날긋한 내가.. 겨우 5개월 사귄걸 가지고
마음아파서 어쩔줄을 몰라하네요 ... 바보같이..
참..
많이 사랑했나봐요.
그동안 4년을 사귄사람도 있었고 , 1년을 넘게 사랑한 사람하고 헤어져서도.. 이를 악물고
잘 살았는데..
이제 와서 겨우 5개월을 사랑하고 아파하다니요..
동갑이었는데.. 서로 자존심이 세고 성격이 비슷한점이 많이 좋을때는 너무 좋았지만
너무 많이 싸웠죠.
5개월 사귀면서도 6~7번은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길 반복한거 같아요..
하지만.
이젠...
제가.. 정말로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는거 같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
우린 사내에서 비밀로 사귀었던 사이었죠.
오늘 모두들 퇴근하고 일이 남아서 어찌하다보니 그 친구와 저만 남게 되었는데..
정말 가슴이 시큰시큰 한게.. 너무 아프더군요.
이제.. 이별의 아픔에는 좀 익숙해질 나이도 ,경험도 어느정도 있건만..
처음도 아니건만.. 왜 이렇게 아플까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지요...그리고 언제 그랬냐듯이 ... 또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짧은 시간 ... 내 일생에 가장 짧은 시간 사랑을 했지만.. 아마도 그 친구가 내 가슴에 멍으로
남을거 같아요.
그 친구도 나도.. 회사를 그만 둘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참.. 날마다 보고... 그 사실이 괴롭다가도.. 어느순간 .. 위로가 되기도 하고..
저보고 그러더군요..
좋은 사람 만나라고요..
자기도 빨리 좋은 사람 만날거라고.. 그러더군요.. 억지로 소개팅을 해서라도 다른 사람
만날거라고..
떨리는 눈빛으로 말하더군요..
차라리 밥도 못먹고 머리도 지끈거리고 미치도록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나는 너무도 식욕이 왕성하고 그가 안보이는 곳에서는 직원들과 장난도 치면서 웃고
주변사람들에게도 그와의 이별을 숨긴채 아무렇지 않은척 .. 아주 잘 지내는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괜찮은데..자꾸 가슴이 시려요..
자꾸 눈물이 나고 나처럼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 괜찮아 보이는 그가 끼니는 잘 챙겨먹었는지
퇴근은 잘 했는지.. 내일 보드타러 간다는데.. 다치진 않을지 걱정이 되고
밥먹다가 그가 문득 그리워져..그가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를 4개나 깨서 눈물 범벅을 해서
먹었드랬죠..
사랑은 참.. 시시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시시한 것에 눈물이 나고 왜.. 가슴이 아픈건지...
나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와 나의 마지막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랬던거처럼 우리 싸우고 헤어졌지만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
그가 그러더군요..
아니라고 .. 그럴수는 없을거라 말했습니다.
이렇게 나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랑이란걸 그만 하고 싶습니다.
그냥..
나이가 찼으니까..누군가를 만나서 결혼이란것도 해야겠지요.
그저.. 그냥 친한 친구같은.. 편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지 않은 적당히 좋아하는 마음으로
결혼이란걸 해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잘 이겨나갈수 있겠지요..
그와 내가.. 잘 이겨 나갈수 있겠지요..
사랑은 .. 참.. 아프고.. 참.. 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