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느긋하게 돌아다니가다 공대여자에 관한 글 보고 톡에다가 하소연 좀 하고자 올립니다.
공과대학 컴퓨터쪽을 전공하는 올해 22살 여대생입니다.
저는 대학 입학하면서 성별을 새로 얻었어요
공대여자라는 -_-........................
저희과는 여자 저포함 3명 남자는 300명입니다.
2학년엔 그 두명마저 사라져 저 혼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부러움과 질투를 한몸에 받았어요
남자도 많은데 넌 이제 팔자 폈다 잘 골라서 사귀던가 해라 넌 이제 꽃이겠다 뭐 이런식의..
후 지금은 그런 소리 들으면 일단 말해요. 니가 한번 가보라고-_-
장난 아니더군요 ㅋ 남자들 틈에 끼어 살라니까.. 이건 꽃이 아니라 뭐...; 하여튼
가뜩이나 제가 키도 작고 좀=_=..어리게 생겼어요 심히..아직도 초딩이라는 소리 듣거든요;
완전 만만해보이는지 그래도 1학년땐 동기 여자애 한명 있었는데 저만 당할꺼 못당할꺼 다당했어요
기절 할 정도로 술도 먹었고 체육대회에서 여자가 나가야되는건 다나가고 (한번은 씨름을 나갔었는데 상대방 여자가 제 두배더군요-_-..)문서작성에 심부름 뭐 잡일은 모두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남자들은 장난이라고 헤드락걸고 전 죽을거 같고; 한대 장난으로 툭 치면 전 눈물이 찔끔 나올정도고..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래두! 여자친구가 한명이라두 있으니 근데 2학년때 이 친구.. 휴학을 하더이다...
1학년 이쁜 신입생 들어오겠지 하는 기대도 했건만 여자가 단한명도 안왔더군요........
동아리에도(동아리도 여자가 없었어요) 여자가 몇 왔었는데 저희 동아리 둘러보고 다음날이면 안나왔어요..(동방이 참 냄새도 나고 갖가지 생물체도 많이 살아요)
그래도 친한 동아리에 여자애 2명이 들어왔는데
제가 처음 본 사람한테 말도 잘 안하고 하도 남자랑만 지내서 그런지 은근히 피하더군요 절;ㅠ0ㅠ
그렇게 2학년도 나홀로 우먼으로 지내는데
남자 선후배 할꺼없이 제 앞에서 옷 제대로 입는건 고사하고
빤쓰만 입고 있고 화장실문은 폼으로 달려있는지 열고 볼일을 보질 않나 야동도 참 싸운드 빵빵하게 보고 있고 전문용어 담긴 그런 저런 얘기도 막하고 보기 그런 행동도 마구 합니다(저한테 하는건 아니지만;)
2년동안 평생 습득할 19금지식을 몽땅 다 습득한거 같아요-_-......
저요 참 그래도 나름 순진했는데 CD? 그런거 정말 그냥 CD로 생각했고 MT 맴버쉽 트레이닝인 줄 알았습니다.(너무 전문적인건 여기서 말하기 뭐함(...)) 지금은 CD나 MT하면 다른쪽부터 생각나요
그리고 선입견 가지고 있는 몇몇분도 계시더군요-_- 공대여자는 걸레일거라는 ..; 이거 아니거든요
참 이것때문인지 여자가 없어서인지 이상한 쪽으로 찝쩍대는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발로 차고 도망간적도 있어요 ㅠㅠ
그리고 후배방이건 선배방이건 제가 가면 무조건 요리 빨래 청소 제가 합니다-_- 나중엔 이게 당연시 되더군요
그렇다고 이건 뭐 여자 취급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2년 학교 다니면서 서러운적 많았어요-_- 지금은 뭐 거의 해탈 수준
바로 옆에 있는 유아교육과 여자애는 이쁜애가 아니어도 술 그만먹어라~ 한마디만 하면 자지러지고 제가 술 못먹겠다 그러면 너 왜이러냐 한짝이 기본이지 않느냐 이런 식입니다.
항상 남자랑 우르르 몰려다니니까 이제 여자로 안봅니다.ㅠㅠㅠㅠㅠ
저도 고등학교 때엔 참 다른 여자애들이랑 별반 다를거 없었는데
상황이 이러니 대학와서 싹 달라졌어요.
이제 여자애들이랑 노는것도 뭔가 서먹하고 어색합니다 ㅠ
공대여자는 털털하다, 거칠다, 쌈박질도 잘한다 ... 아니거든요
원래 안그런 여자가 많고 대부분 환경이 그렇게 만들거나
그렇게 안하면 이거 생활을 할수가 없더군요.
또 뭐 걸레다 이런 식의 말도 있던데 안그렇습니다 절대
남자 많은데 여자가 한명있어서 그런 말이 나온거 같은데 상식적인 사람은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후 주저리주저리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공대여자도 여자입니다. 공대 다니는 남자분들 같은 과 여학우 잘 좀 보살펴줍시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