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에 제가 이상한 건지 아닌지 글을 올려 보라고 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올해 26살입니다.
외모는 키는 173정도구요 마르지도 않았지만 통통한편도 아닙니다.
적어도 1달에 한 번은 데쉬하는 남자들도 있구요
정기적으로 데이트만 하는 오빠들도 있습니다.
그런 제 문제는 연애를 깊게 오래 못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를 만나도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마구 눈에 들어 옵니다.
예를 들면 작년 가을이였습니다.
그 때 우연히 알게된 남자가 있는데 죽자 살자 따라다니더군요
외모는 별로여도 사람이 좋아 보여서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많이 짜증났습니다.
저는 담배 안 피는 곳을 절대 안 갑니다.
스타벅스 태어나서 가 본적 없습니다.
저에게는 금연인 고급 레스토랑 보다 흡연인 포장마차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 .... 이 남자가 저랑 밥을 먹으러 간 곳은 신림동의 순대촌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2일동안이나 회사에서 밤샘 작업을 한 후였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사람들 많은 곳은 딱 질색인데
이 사람은 신림동 순대타운 거기다가 금연인 가게에 들어 갔습니다.
불편한 의자에 사람 북적거리는 소리에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신림동 백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딴 걸 팔천원이나 주고 먹는 그 남자도 너무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저는 말도 한 마디도 안 하고 순대집에서 나와서 피곤해서 먼저 들어 가겠다고
가버리고 그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후 연락 절대 안 받고 제가 단골인 가게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 해서
띠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어떤 남자랑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
이 남자는 너무 줏대가 없습니다.
회사 근처인 청담동에서 만나자고 해서
나는 청담동으로 출근한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른다고 했더니
자기도 모른답니다.
그래서 와서 그럼 모하냐고 했더니 밥먹자고 하는데
뭐 먹을지 어딜갈지 생각도 안 해 놓고 덮어 놓고 만나자는 겁니다.
적어도 만나기 전에 네이버 검색정도는 하고 만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작정 와서 이상한 식당 들어가서 돈만 버리고 기분 나쁘느니
차라리 조금 조사해서 맛있게 먹고 둘이 즐거우면 좋겠는데
이 건 모
계획성은 전혀 없고
추운 날씨에 치마 입고 걸어다니는 것도 짜증나고
하루 종일 일해서 피곤한데
자기가 좀 계획 좀 짜고 만나면 좋지 않나요?
그리고 선물하는 센스도 완전 꽝입니다.
어디서 그딴 걸 샀는지 줘도 안 갖는 촌스러운 코트를 사온 거예요
매장가서 놀랬습니다.
그 가격으로 어떻게 그런 걸 사올 수 있는지....
바로 환불하고 돈 돌려 주고
제가 갖고 싶은 화장품이나 하나 사달라고 해서
명품 코트 버리고 10만원짜리 에센스 하나 샀습니다.
누가 명품 사달라고 했나요?
선물 하나를 사도 내 취향 좀 알고 사면
오천원짜리 인형을 사도 좋아할텐데
좀 짜증 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연락 두절해 버렸죠
제가 정말 남자 복이 없는 건지
아니면 친구말대로 제가 좀 이상한건지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