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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지니'를 기억하시나요?

advent7dren |2008.01.15 21:01
조회 155,632 |추천 0

저는 올해로 25살이 되는 한 청년입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90년대 후반에는 스타크래프트 이후로 PC방이 생겨나면서 각 가정에도 인터넷 

보급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죠. 전화를 대신해 컴퓨터 상으로 친구와 수다를 떨 수 있도록 해 준게

바로 메신저인데요. 초창기에는 '버디버디'가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이후에 대세가 바로

'지니'라는 드림위즈라는 포털사이트의 메신저 프로그램입니다.(나중에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MSN을 많이 쓰시더군요. 그래서 이 때도 MSN을 많이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로서는

국산(?)사이트가 접근하기도 쉽고 더 친숙했기에 버디나 지니를 더 많이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론은 이 쯤으로 하고, 이제부터 판의 주제에 맞는 사는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니가 대세이던 시절, 저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평소 스카이러브등의 채팅을 즐겨하던 제 친구가 어느날 근처 중학교 여자애들과 급만남을 갖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저와 몇몇 친구들이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친구들과 술을 배워나가던

때였는고, 학생 신분이었기에 빌라 옥상이라던지 비어있는 친구집을 이용해서 술을 마시곤 했죠.

(하핫; 그렇다고 제가 비행청소년은 아니고, 그냥 맥주나 마시며 친구들과의 분위기에 취하던 그런

때였습니다. 물론 학생의 신분으로 하지말아야 할 짓을 한 것은 나쁜일이지만요^^;)

그렇게 그 애들과 맥주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그렇게 재밌게 놀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집이

저와 같은 동네여서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게 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눈이 이쁜 여자를 무척 좋아라하는데, 같이 가던 둘 중의 한 명이 눈이 완전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뭐, 성격이나 나머지 외모도 맘에 들었구요. 급반함이었죠 >_<

그 이후로도 친구들과 함께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졌고, 자연스럽게 메신저도 친구등록이 됐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메신저가 바로 '지니'입니다.

호기심이 왕성하던 그 시절, 인터넷에서 므흣(?)한 사이트를 서핑중이었던 어느날 활발한 성격에 또 먼저 메신저에서 인사를 해주는 그 아이.

그 아이: 오빠 안녕?

저: 응^^ 하이

그 아이: 머해?

저: 나 그냥 겜하고 있었어

그 아이: 오빠, 내 아디 누르고 컨트롤(Ctrl)+F11키 눌러봐

저: 응 잠만~

컨트롤+F11을 누른 그 순간!   'XXX님께 화면을 전송중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니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인 내가 보는 화면 전송하기!)

깜짝 놀란 저는 정말 신의 속도로 ESC키를 눌렀습니다. 그 당시의 순간 반응 속도는 프로게이머도

못 따라올 정도였을겁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그 아이가 보내는 단 세글자... "잘봤어^^"

그렇게 저는 지니를 탈퇴하게 되었고, 다시는 그 애를 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비슷한 경우가 없으셨는지요? ㅋㅋㅋ

지금은 하나의 재밌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하구요. 그 사건을 계기로 왕성했던 호기심을 줄이고

현실에 치중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경우도 있네? ㅋㅋㅋ'  하시며 재밌게 읽으셨다면 감사드리구요.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샤벨타이거|2008.01.18 08:40
하..... 내가 댓글 달았다...
베플잊지말자|2008.01.18 13:24
베플......|2008.01.18 09:40
고추장 남는거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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