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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부터 시집식구한테 질리네요..(2)

콩쥐 |2003.08.13 09:59
조회 1,905 |추천 0

요즘 참.. 힘듭니다..

결혼 날짜도 잡았고, 결혼식장도 계약했고요,  결혼해서 살집도 장만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결혼하기가 싫어졌다는겁니다.

며칠동안 속앓이를 해서 그런지 계속 몸이 안좋네요.

오빠네.. 식구들...

좀 유별나고, 뻔뻔한건 알았지만, 제가 좀 맘을 넓게 갖고 좋게좋게 내 가족처럼,

사랑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었는데, 보면볼수록 정떨어지는 행동과 말에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한달전에도 요 며칠전에도 글을 올렸더랬죠.

결혼도 안한 막내동생 (울오빠) 한테 거짓말까지 해가며 계속 돈 빌려달라는 누나와 매형..

( 빌려가서 안갚은게 몇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새집 계속 지어달라는 어머니.... (겨우겨우 달래서 리모델링으로 바꾸었더니,  몇년후에 더 큰집으로 이사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리모델링하는데 다른형제들은 십원장한 안보탰고요 )

그리고 며칠전에 알았는데,

이번에 큰형이 저희 결혼하기에 한달앞서 결혼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집구할돈이 없으시다고,  오빠에게 전세금을 빌렸더군요.. -_-;;

 

지난, 토요일날... 리모델링 하는 오빠 부모님 댁에 갔더랬죠.

신혼여행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형이 돈이 없다고 신혼여행을 못갈지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 너희도 돈도 없고 하니까 가지 말아라 !!! "

-_-^  순간 저... 이마쪽 힘줄 튀어나오는거 느낍니다..

리모델링 들어간돈하고,  그동안 누나네 빌려준돈하고, 형 사업할때 빌려준돈만 아니였으면,

저희도  이것보단 훨씬 더 편하게 시작했을겁니다.

게다가...  제 귀엔 마치  " 너희 신혼여행 가려면, 형 신혼여행비 좀 보태라" 하는 소리로 들리니,

더 열이 받더군요..

 

게다가 저번에 갔을때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고요.

" 너희 김치 냉장고 쓰니? "

" 네? "

" 아니... 너희들 안쓰면 나 달라고.."

" 아뇨.. 쓸껀데요 "  

-_- 참으로 이상하신 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면 쓰려고 사다놓은 김치냉장고를 달라고 하십니다.

당신들이 쓰시던건 큰아들네 줘야된답니다.

주면 줬지,   저희 김치냉장고를 노리는건 또 뭡니까?

 

그리곤  

 

어머님 :  그래도 애는 셋정도는  낳아야지!

콩  쥐 :   어머님.. 어떻게 셋을 낳아요. "

어머님 :  낳기만 해라.. 다 알아서  큰다..

콩  쥐 :   -_-^

 

참으로 여러가지... 기가막힌 이야기가 많지만,

열아 받아서 더는 못쓰겠네요..

하지만, 이런 가족들의 뻔뻔함을 더더욱 부추기는건, 모든지 머슴처럼

" 네~ " 하며 무조건 OK 하는 오빠의 가족사랑도 한몫했죠..

지금도 제 의견을 전혀 들어주지 않고, 가족들 일에는 무조건 발벗고 나서는 오빠인데,

결혼하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겠죠.

연애기간 잠깐잠깐 보는것도 이렇게 속이 터진데,

결혼해서 매일 보고 살 생각을 하니,  제명이 짧아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ㅡㅡ^

결혼에 대해서 멋진 환상만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결혼은 둘만의 사랑으로만 되는게 아니라는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며칠두고.... 신중히 생각하겠습니다.

어차피 착한 며느리 될 생각은 없었지만,

결혼한다 하더래도 절대 행복해질수 없을꺼 같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아... 정말 답답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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