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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다시 옵니까 ?

장짱 |2003.08.13 21:27
조회 350 |추천 0

앞에 제가 읽은글이 너무나 공감되어서. 아직까지 가슴이 져며옵니다..

 

너와 어깨를 마주하고 있던 가을날이 빛바랜 추억으로 잊혀질까봐 난 지금 죽고싶다......

 

연인과 싸우고 헤어짐을 말하면.. 야속함도 있고 억울함도 있고.. 이리저리 재고 따질수있어..

 

또 한번 바짓단을 잡고 늘어질 핑계(?) 아닌 핑계가 생길수있는거고...

 

그가 싫어졌다면.. 그거야  말할필요없이.. 뭐 죄책감이나.. 아님 그거마저 생길겨를없이 그냥

 

떨쳐버리고픈 맘뿐일테고..

 

그에게 .. 또는 나에게 다른 상대가 생긴거라면.. 가슴찣어지게 아프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나는 더 잘 살아야지. 보란듯이 유치한 복수극이라도 상상하면서.. 그러다 또 그리움에 미련이 생길지라도  나를 배신했던 그 뒷모습을 생각하면서  .. 연락하고싶은마음을 어렵게 누를수도있을테지만..

 

너무나 사랑하고 잇는 사람이.. 정말 거짓말안보태구.. 나한테 신경쓸 겨를이없어서..

 

몇년간 해온일이 무너져서 빛더미에 쌓이고..낮엔 독촉전화에 전화를 받을수도없고..

 

그렇게 끼니도 거르고 있다가 저녁에 깡소주에 의지해서 근근히 잠을 청해야만할때..

 

난 이제 스물여섯이지만.. 그에게 하등의 도움이 되줄수없을때..

 

저는 대학원을 다니고있습니다.. 그사람은 홀어머니에 대학다니는 여동생 부양하고 있는 사람이었구요.

 

너무나 성실한사람.. 늘 잠이 모자라고 늘 바빠서.. 하루에 한끼 겨우 먹던사람.

 

술이 무지 쎗던사람인데도.. 요즘 어쩐지 두세잔에 눈이 풀리고 눕자마자 코를 골던 오빠..

 

숨쉬듯이 죽겠다.. 죽겠다.. 라고 말하던 사람..

 

일하다가 잠깐 틈이라도 나면 영화 뭐 하는지 알아봐 ~라면서 나보다 더 신나서 우리집앞으로 달려오던 사람..

 

솜씨도 없는데 .. 내가 어깨주물러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허리 눌러주는게 세상에서 젤루 편하다던 사람인데..

 

이제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하던일이 모두 엉망이 되었고.. 차도 팔았고.. 핸드폰도 오늘로 받는게

 

끊겼습니다..

 

나는 어떻하냐고 투정부릴 상황이 아니네요..  저역시 얼마전부터 감지하고.. 바가지 안긁고..

 

자존심 상할까 두려워 티도 못내고 끙끙 앓고 있었는데.. 어제 얘기를 합니다..

 

신용풀려면 어디가서 다 잊고 노가다라도 뛰어야겠다.. 차라리 배를 몇년 타고 오고싶다..

 

남자들 ..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몰랐어요.. 일 스트래스라는거 나 학교다닐때 공부하기 싫어 스트래스

 

받던 그런비슷한 건줄만 알았어요..

 

밥잘 먹고.. 술 많이 먹지말고 .. 어머님 말씀 잘 듣고 그래라.. 미안하다... 오빠가 전화할께..

 

위로한마디도 해주지 못하고 그렇게 전화가 끊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눈뜨자마자 부터 울다가.. 추스리고 울다가 추스리고.. 그렇게 지금 밤이 됐네요..

 

제가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으니까 더 미치겟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 이런상황에 나랑 가끔이라도 만나자.. 전화라도 하루 한통씩 해달라..

이런것두 너무 무리한 부탁같이 느껴집니다..

 

생전처음 듣는 힘없는 갈라지는 오빠 목소리가 소름이 돋을만큼 낮설고.. 가슴이 찣어졌습니다..

 

기다릴꺼지만.. 연락이 오길 바라고 또 바라지만..

 

만약이라도 ..이렇게 정말 끝이면 어쩌죠?  저는 연락할곳도 없는데..

 

아마 저더러 다른 좋은사람 만나 결혼하라는뜻인거 같은데..

 

그 사람 생각만 나고.. 추억거리 잊을까봐 하루종일 공책에 다 적었습니다..

 

오빠랑 갔던곳.. 먹은거.. 같이 본 영화..

 

이렇게 힘든데.. 사랑이 다시 옵니까.. 올까요?/

 

울 오빠를 잊구 다른 사람을 또 사랑할수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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