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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그리고 파혼,그 이후....

누구나 |2003.08.15 04:26
조회 3,549 |추천 0

 

어찌할까요...자꾸 생각이 납니다.

지난 5월에 내인생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그날이 아직도 제게 상처로 남아 있네요.

예전의 일로 자꾸 힘들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 그지 없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가끔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들어오게 되었는데 저도 이곳에 제기억속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몇자적어봅니다. 지금에 와서 이런 얘기를 한들 무슨 소용일까 하는 마음도 있지만 결혼을 앞둔 지금 자꾸 옛일이 제 발목을 붙잡고 있어서요.

 

이얘기는 97년도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되지요. 학교안에서 우연찮게 만나게 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삼개월정도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생활하는 한편  남자로써 뭔가 부족함을 느낀 저로서는 헤어지자고 선언하고 학교마저 그만 두게되었지요.

그리고 일년 반이 지나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안부인사차 전화했다면서 집앞으로 나오라 하더군요.

예전에 좀 촌스런 면이 좀 잇었는데 한껏 멋을 부리고 학교다닐때는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그가 자기네 형이 몰았던 차를 자기가 갖게 되었다면서 드라이브하자고 하더군요. 한커피숖에서 그는 다시 사귀자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남친도 없는 상황에서는 싫지 않았죠. 그렇게 해서 다시 사귀게 되었죠. 보면 볼수록 참 자상하고 착하고 배려할줄 알고 과묵한 그였죠.

저희 집과 그의 집은 서울에서 끝과 끝을 달해 항상 저를 만나고 집에 가면 새벽 1시가 다되고 회사가 강남이라 아침6시에 출근하는 모습도 안스럽고...

 

결혼을 빌미로 양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살게 되면서 일들이 복잡해지더군요. 같이 있으면 마냥 좋을 것 같았는데 차츰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지쳐가게 되더군요. 학교졸업이후에 직장다니느라 제가 할줄아는게 있겠습니까..그동안 언니가 다알아서 해줬죠. 근데 이사람과 살게되면서 빨래며 방청소며 설겆이는 제가 다 도맡게 되더군요. 같이 회사다니면 전 가정일도 분담해서 할줄 알았는데 사고 방식이 서로 틀린 부분이 있어 가끔 싸우기도 했답니다. 그사람 겜이면 환장합니다. 전 겜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얘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같이 있다보니 할말도 줄더군요.

 

잠자리 또한 신통치 않습니다. 예전에 여관에 들락달락 할때는 열정적으로 하더니만...

한번은 이사람 일본에 일주일정도 출장갔다 오더니 관계를 가지면서 재얼굴에 사정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 없어서리. 뭔지 모를 굴욕감까지 느껴지고 안하던 행동이 의심스럽더군요..그리고 며칠이후에 아래가 간지럽더군요..참나 지금 생각해보면 더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작년 3월에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게 되었는데 그사람 하는말..같이 일하는 과장이 자기 와이프가 한 5년만 일했더라면 집을 살수 있었다고 제게 얘기하더군요.. 맞는 말이겠지만 그렇다고 결혼하고 주욱 집에만 있을 저도 아니였건만..그사람에겐 결혼하고 다시 재취업할 생각이라고 얘기해줬죠

 

결혼일정이 잡히면서 저하고 같이 살던 방을 빼고 한동안 저는 시댁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께 잘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또다짐하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이제부터 일들이 꼬이게 시작되던군요..45평되는 아파트 청소 해봤습니까...어머님 관절이 좋지 않다고 청소안합니다. 그사람 집에오면 저 아는 척도 안합니다. 예전엔 회사가서 전화 두번이상 했던 사람이 전화 안합니다. 설겆이 하고 있어도 부모님과 TV보는데 정신 없습니다. 11시쯤 되면 혼자서 겜하다 그냥 잡니다. 한번 안아주지 않더군요. 부모님과 같이 있다고. 관계를 갖길 원하는게 아니라 하루 종일 뭐했는지 오늘 수고 했다고 한번 안아주었다면 피로가 풀릴만도 했을텐데...

아침마다 코피쏟고 하루종일 열을 안고 지냈습니다. 몸마디마디가 아팠죠. 거기에 시부모님 신경쓰느라 몸이 스트레스 비만형이 되더군요.

  그 사람은 3남 1녀중에 막내거든요. 귀여움 받고 자란 환경이라 누구하나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집안일에 무신경하는게 습관인지라 그런일도 성격부분에 차이가 생기더군요.

 장점과 단점 모든게 보이게 되니 어느한편으로 이사람과 살면 잘 살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 거기에 형제들과 우애도 좋지 않더군요.

어머님은 저한테 다 얘기하시더군요. 젊었을때 맞고 살았다는등, 두번째 와이프라는 등, 큰형수 흉마저.

이혼시키고 싶어도 형이 빚이 있어서 이혼해봐야 손해이혼을 못시킨다고 하네요. 얘기인즉 큰형수 친정에서  사업을 하게 되었는데 큰형을 불러들였다고 하더군요. 공장장으로요. 일이 꼬여 부도내고 빚이 남게 되었다고요 다 그게 형수가 잘못 들어와서 그렇다고 하네요 큰아들 앞날을 다 망쳐놨다고요...

작은형 부모하고 안맞아 같이 살지 않는다고 하네요. 집에 일이있으면 오지만 평소엔 오지도 않습니다.

시누이 첨에 잘해줬죠 수고한다고요..그것도 잠시 친정에 자주오게 되는 이유 남편과 이혼하고 싶답니다. 결혼초창기엔 대통령 친척이라고 별의별 선물이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기도 못피고 일용근로자입니다. 애들때문에 이혼은 못하고 그저 죽은체 산다고 합니다.

세명의 아들중에 누구랑 같이 살까하더니만 막내랑 같이 살자고 하더이다.....허걱...

요즘 여자들 시부모랑 같이 사는 사람 몇사람이나 있을까요. 맨날 제앞에서 아프시다 그러고 남들 흉이나 보시는데...거기다 저보고 대학 왜 안나왔냐고 하더군요. 그사람은 대학이라도 나왔다고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시간이 흘러 어머님 아파트가 팔리면서 다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죠. 저는 지방에 있는 친척집에 가게 되었고 그사람은 시누이집에 가게 되면서 제가 정말 사랑하는지 제자신에게 묻게 되더군요..사랑은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행복하지 않다...라는 생각하면서 하나씩 불만이 불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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