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취사병글을 올리던 한 유머사이트에서 연재를 중단했습니다.
말로는 반응이 썰렁해서 라고 했지만..그보다는 제가 자신이 없어서 였던것
같습니다.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제글에 대한 저의 기대에 비해 다른 분들이
제글에 느끼는 기대가 훨씬 적었다고 할수있겠지요....
어제 올린글에 많은분들이 달아주신 코멘트 봤습니다........
오늘의 톡이니 베스트 유머니 그런건 필요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여러분들이 계속 제글을 봐주시고 약간이라도 미소짓고 있으시다는
뜻으로 가끔씩 코멘트나 남겨주시면 그이상 바라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제글에 확신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취사병 생활을 시작한지도 언 7개월...... 점차로 취사병생활의 나태함과 ^^;
요리의 즐거움 아니 음식을 많이먹을수 있다는 즐거움에 ^^; 적응해갈쯤
나와 취사병들에게는 쇼킹한 사건이 발생했으니.......
식당을 총관리하던 식당선임하사인 김상사가 준위로의 계급승진을 위해
교육을 받으러 떠나고.... 부대에서 일명 무대뽀로 알려진 김중사가 식당
선임하사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소식을 들은 취사병들은 긴급
회의를 열게 되는데.......
취사병짱: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며> 내는 3개월만 있으면 이 지겨운
식당을 떠날놈이니까 괜찮지만, 특히 막내가 걱정이다.
취사병 1: <한숨을 쉬며> 어휴! 하필이면 그 많은 사람중에 김중사가 걸릴게
뭡니까? 하늘도 무심하지 ^^;
나: <걱정스런 표정으로> 아니 김중사란 분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걱정들을 하십니까?
취사병짱: 맞다..... 막내 니는 김중사 얼굴 볼일이 별로 없었제?
김중사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말이다......
우리가 밤마다 10시 이후에 tv시청을 하잖냐?
그런데 가끔씩 tv시청 하지 말라는 날이 있는데....
솔직히 다른 간부들이 tv시청 하지 말라 그래도 우리들은
tv를 몰래몰래 본다 아이가?
하지만 김중사가 "tv보지 말아라" 한마디 하면 그걸로 그날은
tv시청 끝이다.....
나: 아니 왜 말입니까?
취사병짱: 그게 1년전.... 그러니까 막내 니가 우리부대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전설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그날밤에 김중사가 기분이 안좋아서 절대로 tv보지 말라고
했거든...그런데 재수없게 tv를 보다 걸렸다 아이가......
우리는 이제 죽었구나.... 하고 달밤에 연병장에서 체조할 준비
하고 있었는데 ^^; 왠일로 김중사가 비디오 테잎 2개를 갖고 와서
내무반<병사들이 자는방> 불을 다 켜놓더니...이렇게 말을 하데...
"너희들이 tv를 그렇게 보고싶어하니까 내가 너희들 소원을 원없이
풀어주겠다, 오늘 내가 갖고온 비디오 테잎 2개를 전부 시청한다.
단, 한사람도 비디오를 보고 졸거나 잠을 자서는 안된다 알겠나?"
나:<궁금한 표정으로>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취사병짱:<아직까지 그날의 고통이 생각나는듯 ^^;> 어떻게 됐냐꼬?
처음에는 병사들 모두 자신이 있었다... 그때가 토요일 밤이었고
다음날은 휴일이니까.... 밤새도록 비디오를 봐도 버틸 자신있다는
생각이 들었제...
하지만 그건 우리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
운동장에서 몇바퀴 구르는것 보다 지루한 영화를 억지로 보는것이
더 큰 고통이란 사실을 나는 그날 처음 깨달았다.....
나: 도대체 어떤 영화였길래......?
취사병짱: 첫번째 본 영화는 국군홍보관리소에서 제작한 ^^;
"산불예방홍보"비디오였고 ^^;....
나: 정말 지루하셨겠습니다. ^^;
취사병짱: 말로 표현못할정도다 ^^; 얼마나 지루하고 고통스러웠으면
몇몇병사들은 졸지 않으려고 두명씩 붙잡고 서로 따귀때리면서 ^^;
고통스럽게 버티다가 결국 쓰러지더라 ^^;....
취사병 1: 그래도 2번째 영화는 볼만 했잖습니까?
취사병짱: 그렇지....그래도 산불예방비디오보다는 좀 나았지.....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동중인 손창민씨가 군시절 찍었던
"기상나팔"이란 영화를 봤는데....... 그 내용이 어떤내용인가
하면...... 사회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군대오니까
백팔십도 성격이 변해서 바른생활 사나이가 된다는 내용인데 ^^;
내가보기엔 멀쩡한 인간이 군대가니까 저렇게 불쌍하게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 ^^;
나: <나는 차인표 나오는 비디오봤는데 ^^;> 그래서 그날 어떻게
되셨습니까?
취사병짱: 비디오 테이프 두개를 3시간 동안 보는데.... 졸다가 걸리면
수돗가로 끌려나가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 그날 병사들은 전부
밤샛다 아이가... 그이후로는 김중사가 당직서는 날엔 절대로
티브이를 안본다 ^^;
바로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가 있었으니............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어이 짬돌이들 <취사병을 비하해서 부르는 은어 ^^;>
취사병짱: <몸을 부르르 떨며> 드디어 떴다 ^^;
김중사의 고함소리와 함께 우리 취사병들은 모두 김중사를 환영 ^^; 하기위해
밖으로 튀어나가게 되는데.......
취사병짱: 콩그래츄레이션 ^^; 취사선임하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만족한 표정으로> 하하하! 그래 고맙다.
취사병 1: 이제 우리 사병식당에 김중사님이 오셨으니 새바람이 불겠습니다.
나:<아무리 고참이지만 너무들 한다... 뒤에서는 그렇게 씹어대더니
앞에서는 눈뜨고 못봐줄 아부를> 필승! 선임하사님 만나뵈서
영광입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감격한 표정으로> 좋아 좋아! 우리 일심동체 되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군대식당이 될수있도록 노력하자 ^^;
취사병들:<대한민국 최고식당? 저질식당만 안되면 다행이다 ^^;>
선임하사님 화이팅!
김중사가 선임하사로 취임한지 일주일도 안되어 식당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는데....가장 큰 변화는 취사병들에게 가장 고통스런
변화였으니......바로 우리 취사병들의 가장 큰 기쁨중에 하나인 아침잠 ^^;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취사병들은
점심밥을 준비하기전 1시간 동안 아침드라마를 시청하거나 ^^; 취침을 하곤
했는데......
나:<눈물을 흘리며 아침드라마를 시청중> 여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다 흑흑 ^^;
취사병짱: <코를 골며 큰대자로 뻗어 자고있는> 드르렁 드르렁~~~
바로 그때 식당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취사병들 기상!!!! 전부 튀어나와!!!!
취사병짱: <김중사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며> 허거걱!!!
나: <드라마를 보던 tv를 끄고 밖으로 튀어나가며> 필승!!!!!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나머지 취사병들은 어디갔어?
나: 모두 씻으러 갔습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오늘 이시간 이후부터 아침시간에 절대로 자빠져
자거나 tv시청은 절대로 없다. 앞으로 나한테 자다가
걸리면 운동장 모래바닦에서 원없이 잠들게 해주겠다.
알았나? ^^;
취사병짱, 나: 예 알았습니다. ^^
결국 그날이후 천국같던 아침시간은 쏟아지는 잠과 싸워야 하는 시련의
시간으로 바뀌어 버리고 말았는데...
하지만 김중사가 식당 선임하사가 된뒤 나쁜일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김중사의 식당선임하사 취임이후 취사병들에게 좋은 일도 생기곤 했는데...
나:<컬러 파리채로 ^^; 파리를 잡고있다> 찰싹~~ 찰싹~~~
취사병짱: 막내야 30분동안 파리 몇마리나 잡았나?
나: <우울한 표정으로> 3마리 ^^;
취사병짱: 요리솜씨가 없으면 파리라도 잘 잡던지 ^^;
니 파리채에 맞아 파리가 잡히는걸 기대하느니 차라리 파리가
벽에 부딪쳐 자살하는걸 기대하는게 낫겠다. ^^
<손으로 파리를 잡으며> 찰싹... 허걱.... 잡았다 우헤헤헤 ^^;
나: <인간 파리채다 ^^;> 역시 짬장이십니다. ^^
바로 그때 김중사가 식당으로 들이닥치며.....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점심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냐?
취사병짱:<파리를 손으로 쫒아내며> 파리때문에 신경쓰여 죽겠습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뭔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알았어 내가 해결할께!
해결한다는 말과 함께 김중사는 식당을 떠나버렸고....
시간은 흘러, 점심식사시간이 시작되기 20여분전.....
난데없이 식당에서는 식당선임하사와 10여명의 병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식당선임하사 김중사:<웅성거리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모두 나에게 집중해라!
지금부터 너희가 할일은 1인당 파리 열마리씩을 잡는일이다
만약 목표된 10마리를 잡지못하면 잡을때까지
점심식사시간은 늦춰질것이다 알았나 !!!!! ^^;
파리잡는병사 1: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파리채가 2개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파리를 잡습니까?
식당선임하사 김중사:<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부치며> 파리잡는데 꼭 파리채가
있어야 하나? 주위에 있는 도구를 이용하란 말이다.
공책이나 책 같은걸 이용하거나 그런것도 안보이면
손으로 잡도록 해라 ^^;
파리잡는 병사들: 허거걱!!!
결국 식당에는 10명의 병사들이 저마다 파리를 잡기위해 뛰어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
파리잡는병사 1: <파리잡는병사2를 바라보며> 너 몇마리나 잡았냐?
파리잡는병사 2: <김봉투에 담긴 파리를 보며 ^^;> 두마리 ^^;
8마리를 언제 다 잡냐 ^^;
파리잡는병사 1: <분통을 터트리며> 우리가 나라지키러 군대왔지
식당에서 파리잡으려고 군대왔냐? ^^;
정말 열받는다.....
파리잡는병사 3: 그래도 너희들은 행복한 놈들이야!
파리채라도 들고 있잖냐? 내같이 맨손으로 파리잡아봐라
환장한다 환장해 ^^;
<손바닥을 마주쳐 파리를 잡으며> 세마리째 잡았다. ^^;
<손바닥에 묻은 파리내장을 처리하며> 오늘 점심 다먹었다.
우웨엑 ^^;
모든 병사들에게 10마리씩 파리를 잡게 하자, 순식간에 식당에 있던
파리들은 사라져 버렸고 ^^; 열명의 파리잡는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덕분에
취사병들은 편하게 음식을 만들수 있었다.....
이처럼 김중사의 무대뽀정신과 파워는 대단했는데.....
그런 김중사에게도 위기는 닥쳐왔으니..... 김중사를 위기에 빠트린
사람들은 다름아닌 엽기 취사병들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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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머지내용은 <공포의 김중사, 식당에 오다> <하>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길고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