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교때 C.C 였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했다.ㅋㅋ
우린 OT때 눈맞아서 근 2년간을 맨날 붙여다녔고,,, 내 자취방에서 거의 그녀는 기거하다 싶이 했고, 우린 정말 전혀 의심없이 결혼하는 줄 알았다...
군대가기 한 달 전, 두 달 전만 해도 군대가면 맨날 편지하고 매주 면회오겠다던 여친이 이상하게 날 피하고, 전화도 안 받고,,, 어떤 친구넘은 내 여친이 어느 복학생이랑 같이 걸어가는거 봤다는 넘도 있고. 무지무지 불안했다... 맨날 술먹고 술먹으면 전화하고, 의심하고, 싸우고, 악순환의 되풀이 였다.
군대가기 일주일전인데 이제 아에 전화를 안받는다... 그리고,,, 학교도 안나온다... 집에 걸면 나갔다고 하고, 전화는 안받고, 학교는 안오고, 정말 미칠 것 같았다...
군대가기 3일전 술먹고 여친 집앞에서 무작정 기다렸다. 7시부터 기다려서, 8시가 되고, 9시가 되고, 그 동네 사정과 버스의 운행간격을 알아갈 때쯤... 10시가 다되어 그녀가 나타났다. 버스가 아니라 소나타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차에 대고 손을 흔드는게 아닌가~~ 아~! 그넘 이었다.. 복학생~
아씨파... 내 여친이... 내 여친이...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콧물 씨파 쪽팔리게, 손수건이 없어 정보지 신문을 찢어 코를 풀고, 앞서 걸어가던 그녀의 어깨를 잡아 뒤로 확 당겼다.
거의 넘어질 듯이 뒤돌며 나를 보고 급당황... 말이 안나오겠지, 이 개X아~!
그 잘난 쌍판때기에 싸대기를 날릴려다가 너무너무 불상한 나를 발견하곤 씨파 눈물이 줄줄 흘렀다.
여친 - 미안해... 미안해... 널 보내려는 마음이 날 복잡하게 만들어... 내가 사라지면 네가 편히 갈 수 있을것 같았어...
나 - (까고있네... 씨파...) 네가 그래서 씨파 저 넘이랑 데이트하냐 우울한 마음 달랠려고?
여친 - 아냐, 아냐 진짜 오해야... 그런거 아냐...
나 - 야, 됐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씨파 잘 먹고 잘 살아라... 담에 내 눈에 띄면 죽어 너~!!
여친도 눈물을 흘렸다.. 너무 가식적인 그녀 표정에 정말 치가 떨렸다...
난 그날 완죤 망신창이가 되게 술이 떡되게 먹고,,, 군대가기 남은 2일 내내 집에서 울기만 했다. 그때 생각하면 부모님께 말도 안하고 방에서 울기만 했던 내가 너무 죄송스럽다. 부모님은 군대가기 싫어서? 우는 줄 알고 많이 걱정하고,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다.
군생활 동안 당연 여친 만들일도 없고, 다른 넘들 편지 받을 때 마다 그녀 생각에 매번 우울했고, 활발했던 내 성격이 말 수도 줄고, 소심하게 변하는 날 발견했다. 그녀가 정말 미웠다... 그리웠다... 그날 싸대기를 못 날린것이 한이 되고,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꿈에서도 자주 그녀를 봤다...
제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교 친구넘들과 제대 기념 파티를 하는데, 한 녀석이 그런다...
야,야~ 너 예전 여친 누구랑 결혼한줄아냐? 다른 놈들은 말하지 말라고 하고, 난 하라고 했다.
예상대로 그넘 이었다. 그 소나타 복학생... 씨파 그렇게 됐구나... 또 그녀 생각에 괴로웠다....
아직도 잊지 못하고 속으로 삭혀온 내가 정말 한심스럽고, 단 한 번만 그녀를 볼 수 있기를 원하던 군생활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래서 원망에 찬 말로 그 자리에서 난 내가 먼저 그년이랑 잤으니까, 난 손해볼것 없다는 말을했다... 우라질... 알놈은 이미 다 아는 사실 머...
그리고 한달? 뒤... 취직공부 한다고 도서관을 왔다갔다하는데, 도서관에서 내 새로산 따끈한 휴대폰에서 진동이 징~징~징.. 첨보는 전화번호다... 받지 말까 하다가 조용히 여...보...세...요... 했다. 저쪽에서 야~ 너, 내가 너랑 잤어? 다짜고짜 이러는 거다... 뭐야 이거.. 미친년... 도서관 복도에서 다시 내가 누구신대요? 그랬더니, 야야~~!! 내가 너랑 잤냐고~~~!! 이러면서 소리치는 그년... 아 씨파 그년이다.
난 뭐랄까.. 이 복잡함.. 욕하는 그년 목소리 들으니 반갑고, 황당하고, 화나고, 우끼고, 씨파 뭐냐...
난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나 -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
그녀 - 야, 됐고, 내가 너랑 잤냐고~!!
나 - 응, 잤자나...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줘야 아냐? (실제로도 잤다...)
그녀 - 야 이거 완젼 미친X아냐... 내가 언제 잤다고 이래?
나 - 헷소리 말고, 따슨 밥먹고 어서 지랄이여 씨파 뒈질래? 나도 화가났다.
그녀 - 야야, 너 똑바로 말해... 이러는데 갑자기 전화기 목소리가 바꼈다. 그놈이다 복학생...
그넘 - 야, 너 애랑 잤지? 그지?
나 - 씨파 아주 쌍으로 지랄이냐... 잤다. 씨파, 그리고 어따대구 반말이야 뒈질래? 18넘아?
그넘, 그녀에게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바 잤데자나... 잤어. 잤어...
그녀 - 야~너~ 똑바로 말 안해?
난 전화기 꺼버렸다....밧데리도 뺐다. 도서관 복도에서 아주 쌍욕을 하면서 싸운 대가로 난 바로 나왔다. 집에와서, 방문닫고 또 울었다. 엉엉... 그때, 부모님께 또 미안하다... 취직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우는 줄 아신다...
내 핸펀 번호도 바꾸고... 조용히 살고 있다.... 그 후로 5년이 지난 지금... 결혼도 했고...ㅎㅎ
다 지나간 과거로 지금은 잼있는 추억쯤?으로 생각한다. 아 씨파 잘 먹고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