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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훈훈한 시내버스

CoverStory |2008.01.24 10:11
조회 314 |추천 0

항상 네이트판을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건 처음이네요.

요즘 삭막한 현실 속에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찾는다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

 

그러나 소수이지만 마음을 훈훈하게 해드리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항상 즐겁게 그리고 안전운행 하시는 시내버스 기사님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이네요... 2007년 7월 말...

제가 집은 포항인데 학교가 대구다보니 집에 자주 가는게 쉽지많은 않았죠.

밤 8시 쯤에 포항터미널에 도착하고 건너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반버스를 놓친터라 좌석버스라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10분 후 집으로 가는 좌석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조금 피곤해서 바로 타는데 "어서오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저도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 " 인사드렸습니다.

 

보통 시내버스에서는 인사하는 모습이 매우 드문편입니다.

과속 심하게 하죠... 그리고 급정거도 서습치 않는;;;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기사님도 더러 봤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님은 양보와 친절 그리고 안전운행까지

베스트 드라이버 감이었습니다. ^^

 

탔을때 아주머니 두분과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었죠.

피곤한 저를 보고 기사님께서

 

"학생, 음악 좀 틀어줄까?ㅎㅎ" 하시더니

"저야 뭐 괜찮습니다.ㅋㅋ" 답변해주고 나자 바로 틀었습니다.

 

통기타 음악이 나오더군요. 오랜만에 들은건지 흥이 절로 나더라구요.ㅋ

포항국제불빛축제 시작 하루 전이라 차가 굉장히 막혔는데

30분 정도 가야 집에 도착할거 1시간 정도 걸렸었죠.ㅎㅎ

그러나 그 시간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ㅎㅎ

 

저는 앉아서 스텝을 밟고 있었던;;;

아주머니 두분... 통기타 음악에 제대로 심취 하셨더군요...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그 아주머니 들은 이 기사님을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ㅋ)

 

그 기사님이 한때 모 메신저에서 라디오 DJ를 했다고 합니다.

버스 운전도 하시고 시간이 약간 남았을때 DJ까지 하셨다고 하니 대단했습니다. ^^

그 동안 했던 통기타 음악 300여곡 정도를 CD로 구워서 ~

그렇게 시내버스 안에서 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죠.ㅎㅎ

 

기사님의 아쉬운 한마디...

"버스 스피커가 안좋아서 음질이 약간 떨어져서 나중에 좋은걸로 바꿔야긋다~ㅋㅋ"

 

집에 거의 다 왔을때 뒷문으로 내리려고 하는데...

"학생, 앞문 열어 줄테니까 앞문으로 내려라~ㅎㅎ"

기사님께서 앞문을 열어주시더군요.ㅋ

 

"고맙습니다~ 덕분에 음악 잘 듣고 갑니다~^^"

"다음에 만나면 더 좋은 음악 들려줄게~ ㅎㅎ"

 

삭막한 세상이지만 통기타 음악으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기사님...

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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