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 작년 이야기네요...
친구를 만나고 집에가려고 9시30분정도 왕십리에서
1호선 덕소행 열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날은 좀 추웠던걸로 기억나네요.
늦게 온 지하철을 탄후
창밖에 스쳐가는 풍경들을 보다가
문득
왼쪽 문쪽에서 친구와 이야기하고 계신
아름다우신 분을 봤어요.
21살이나 2살정도 뽀얀얼굴에 속눈썹이길구
눈이 참예쁘신 분이었습니다.여자친구와 이야기중에
웃으시는 모습이 예뻐서 한참동안 저도모르게 쳐다봤어요
그러다 문득 제쪼긍로 고개를 돌리셔서 저도모르게 고개를 획;
돌렸습니다.(도둑이 제발 저린거죠.)미녀 공포증이 있는 저는
차마 또 눈이 마주칠까봐 창가에 비쳐진 그분 모습을
계속 보았습니다. 제가 내려야할 정거장을 지나서도 말이죠.
앞에 여자친구분은 하얀옷을입구 얼굴에 여드름좀나시구 문에 기대서
전화를하시면서 그분 녹색목도리끝을 만지작 만지작하시구...
제가 본 여자분은 어깨넘게오는 갈색웨이브진 머리에 녹색머리띠에
녹색 목도리를 예쁘게 두르신 분이였어요. 검은코트에 한손엔
플라스틱화일을 드시구 (대학생이신거 같았죠. ) 한손은 봉 손잡이를
잡고있던 손까지 예쁘시더군요 하하; 21살이상 되보였어요
그분은 구리역에서 친구와 인사를 하구 내리더군요
저도 모르게 따라내리게 됐습죠.;그분뒤따라서 간거까진 좋은데
그분이 카드찍으신순간 뭐가 이상이생겼는지 갑자기 뒤돌으셔서
가방을 뒤적하시더라구요. 전 순간 굳어서 먼저 카드찍구 나갔습니다.
그리구 앞에 편의점이 있길래요.
잽싸게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 한개를 샀습니다.
(그녀에게 건내주고싶었거든요. )그런데 아주머니가
바쁘신지 자꾸 계산을 늦게해주시는 바람에
그분을 놓치고 만거에요 -_ㅠ OTL=3
(멍청한놈 커피는 왜산다구 들어가서;;)
전철역 입구 계단아래를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있구 둘러봐두 없더라구요
아무방향으로 냅다 뛰었죠 찾으면서
한손엔 건내주고싶은 캔커피를 쥐구요...
추운날씨인지두 모르고 사방으로 뛰다가 다시 지하철로왔습니다.
아마 그녀는 추운날씨라 길건너편 바로온 버스타구 가셧거나.
나중알앗지만 계단말구 나가는 출구가 하나더있더라구요 -_ㅠ
그쪽으로 가셧나 했죠...
한동안 멍하게 지하철역에서 기다렸어요
그러다 집에 갔죠.
다음날 다시 그시간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는데 친절히 감기몸살씨가 오시더군요
고열로 한동안 끙끙앓았습니다.
한손엔 못건내준 쥔체;;
말못건 바보같은 자신을 원망한체;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잊혀져갔어요...
만일 그분이 혹은 그친구분이
이글을 보게됀다면....
이말을 하고싶어요
제가 그때 건네고 싶었던건
사귀자는 한마디도 아니고...
마음에 든다는 한마디도 아니고
아직도 제 책장위에 놓여진
건네지 못한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주고 싶었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