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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세계최강 따라쟁이 칭구가 있습니다. 아... 열받아

따라쟁을당... |2008.01.29 19:53
조회 951 |추천 1

정말 오늘은 참다참다 열받아서 글까지 쓰네요.

 

저에게는 정말 엄청난 따라쟁이 친구가 있습니다.

가끔식은 친구라고 칭하기도 싫을만큼 짜증나네요.

 

매번 제 주위 사람들에게서

" o o 이 스타일 많이 바꼈더라. 너랑 비슷해 지는거 같다."

" o o 이 너랑 비슷한 옷 있더라. 걔 원래 그런 옷 안 좋아하던 애 아니냐. "

" o o 이도 그 책 보던데. o o 이도 그 노래 자기 노래라고 싸이 배경 해 놓더라. "

내가 그 노래 내 엠피로 첨 들려 줬자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 라고,

 

제 주윗 사람들은 이미 대충 눈치 채고, 이제는

" 글쓴이야, o o 이 또 너 따라 그거 산거 같더라." 하고 말합니다.

그럼 전 그냥 웃으면서,

" 걔 요새 취향이 저랑 비슷한가봐요. 자꾸 비슷한걸 사네 ㅎㅎ "

하고 말지요.

속은 상하지만, 다른사람들 앞에서 욕까지 하기에는

제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좀 웃기는거 같아서 ㅎㅎ;

 

솔직히 첨에는 걔도 이런 취향이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아온 이 친구는 (솔직히 2년도 안되는) 저랑은 전혀 취향이 비슷하지 않은,

솔직히 정 반대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다른 취향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제가 뭔가를 시작하면

(제가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거든요)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그걸 그대로 따라 합니다.

 

제가 채식을 시작한 지가 좀 됐어요.

건강식인데다가 겨울이다 보니 집에서 항상 꽁꽁 거리고 있어서

살이 좀 붙은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운동도 저녁마다 나가고 하네요.

 

근데 며칠전에 어쩌다가 걔네 집에 가게 됐습니다.

근데 그 친구 냉장고를 보고 완전 기절 했지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저랑 똑같은 식단들이 있는겁니다.

모짜렐라치즈, 토마토,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아보카도까지.

 

심지어는 뿌려먹는 드레싱 까지 똑같은걸로 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물어봤죠.

"어? 너도 이거 좋아해?"

 

칭구 " 저번에 니가 만들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샀어. 나도 이제 채식 해볼까 하고"

 

"너 아보카도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며 ㅋㅋ"

저번에 제가 샐러드 만들어 줬을때는 아보카도가 세계제일 싫다고 하더군요.

"아~ 자꾸 먹어보니깐 맛있더라"

 

먹는것 까지 따라하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크림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데,

크림스파게티 재료까지 완벽히, 똑같이 냉장고에 준비되 있는걸 보니 소름끼치 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친구가 이런 걸 따라 한다고 한들

며칠후면 아보카도, 야채 등은 썩어서 버려져 나갑니다.

진짜로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남들 앞에서 좋아하는 척 하는 거에요.

자기 친구들 놀러 오면 자기는 요즘 이런거 먹는다고 자랑하고, 채식 중이라는 둥.

 

방에 들어갔을때는 더 어이 없는 것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제가 최근에 읽고 있던 책들도 책상위에 보란듯이 놓여 있고,

제가 보그 잡지를 매달 꼬박꼬박 보는 편입니다.

보그 잡지도 이번달 호가 딱 테이블에 놓여 있더군요.

모두 남달에게 보이기 위한 거라는 걸 알리듯, 보그는 넘겨보지도 않은 듯 빠닥빠닥하고.

책도 책갈피 줄이 젤 앞장에 그냥 껴 있었어요.

 

솔직히 제일 어이 없었던건,

이 친구 글씨체에요.

저는 솔직히 글씨 쓰는거 너무 좋아하고, 편지지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편지쓰는거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어느순간부터 친구들이 o o 이가 쓴 글씨 보고,

제 글씨 인줄 알았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더군요.

책상위에 놓여 있는 똑같은 다이어리, 똑같은 글씨.

정말 소름이 끼치는 겁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제가 성대모사 하는거 좀 재밌게 하고

좀 웃긴 편입니다.

근데 제가 그 친구 앞에서 그런 개그 하고 나면,

그 친구 주위 사람들에게 그 개그는 o o 이 개그가 되어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모든 사람들앞에서 공식적으로 제 개그를 보여야 하는 상황까지 -_- 온겁니다.

 

저번달 부터 사고 싶어 했던 부츠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월급날만 기다렸지요.

그때 집에 오는 길에, 그 신발 가게 앞에서 아~ 저거 너무 갖고 싶다 라고 말 게 너무 후회 됩니다.

다음날 그 친구가 떡~하니 그 신발을 사서 신고 왔더군요.

'세일'하더라고 하면서.

제가 어이 없는 눈으로 보니깐,

"헉, 이게 니가 예쁘다고 하던 그 신발이었어? 난 그 옆에 껀줄 알았네~ 어떡해, 괜찮아. 그냥 똑같은거 사~"

 

그 뿐만 아니에요.

어그부츠도 똑같은 색으로, 하고 많은 색들 중에

사람들이 잘 신지도 않는 그런 색을 왜!!!!!!

그 어그랑 어울리는 옷도 없으면서 왜!!!!!!

열받아서 어그도 안 신고 다녀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청바지도 똑같은게 두개나 있습니다.

코트도 하나 있고요.

제가 입고 갔을때 유심히 보나 봅니다.

언젠가 보면 똑같은 걸 입고 있네요

그러고선 저한테는

"어? 이거 같은거야? 몰랐네~" 이러네요.

누가봐도 같은 건줄 알거든?????

 

제가 진심으로 화가나기 시작한건 약 한달 전 부터 에요.

제 남자친구 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알고, 제 주위 사람들 다 아는 거고,

다들 제가 기분 나빠하지 않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조금 거리를 두는게 어떻냐고 충고를 해서,

요즘 거리를 둘려고 노력 합니다.

 

근데 진짜 열받았던건,

저를 모르는 그 친구 주위 사람들이, 예들 들어 그 친구 수업 같이 듣는 사람들이

그냥 정말, 아 진짜 열받네.

 

제가 그 친구랑 비슷한걸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

 

너네 둘이 너무 닮았다.

둘이 왜 그렇게 비슷한게 많냐.

등등 저를 미치게 하는 말들, 듣고 나면 너무 속이 상합니다.

 

아 진짜 어이 없어서,

제 주위 사람들은 솔직히 그 친구 다들 싫어해요.

성격도 너무 거쎈 편이고, 남자를 너무 밝히는 스타일 이라서 다들 꺼려하더군요.

저는 그것도 몰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밝고 사람들한테 너무 친하게 사교성 있어보이길래,

원래 좀 말도 많고 푼수고 그런 성격 인가 보다 했죠.

남들은 좋아하나 보다 생각했어요.

남자 없이는 술도 못먹고, 남자 얘기 밖에 안하고,

그러면서 남자들 앞에서는 내숭 떠는.

아정말 짜증나네요.

 

너무 기분이 나빠요.

몇몇 사람들은 혹시 걔 레즈비언 아니냐고, 절 좋아하는게 아니냐는

소름 끼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근데 그건 진짜 아니거든요. 남자없이는 못살아요, 걔.

 

자기가 관심 있던 동창 남자애가 저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답니다.

무슨 저 소개팅 시켜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니 친구 걔 무슨 과냐고 물었더랍니다.

근데 대답은 안하고 바로,

"걔 1년 사귄 남자친구 있어. 둘이 죽고 못살더라. 너 괜히 껴서 내 친구 곤란하게 하지마."

그랬답니다. 같이 있었던 다른 친구가 말해주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연예인은 어느순간 제 친구가 열광하는 연예인으로 둔갑하고,

제가 좋아하는 모델은 제 친구 방 벽을 장식한지 오랩니다.

그러니 남들한테 있어서는, 제 센스가 모두 그 친구 센스가 되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제 남자 친구 마저도 그 친구의 친한 친구가 되는 겁니다.

제가 남자 친구 만날때 마다 그 친구도 낄려고 하거든요. 거절 하기도 그렇고.

 

제가 문자 보낼때 쓰는 독특한 이모티콘들,

제 다른 친구들은 제 번호, 이름 안보고도 저라고 생각하는 이모티콘들이 있는데

그것도 따라쓰네요 ㅋㅋㅋㅋ

친구들이 그 친구한테 온 문자를 제가 보낸 줄 알았데요.

이것참, 어떻게 해야하나.

 

그 친구 집에서 저랑 똑같은 걸 찾을려면 백개도 넘을 껍니다.

제가 물티슈 사 놓으면 담에 걔네 집에도 없던 물티슈가 있고.

심지어는 휴지 브랜드 까지 똑같은걸로 바꾸네요.

그 외에도 가방, 옷 브랜드, 신발.

뭐 새걸 사도 보여 주기 싫은 그 기분.

 

이걸 뭐 다른 사람한테 얘기 하자니,

제 자랑 같아서 말을 못하겠네요.

괜히 혼자 착각 한다고 생각할 까봐요.

진짜 그 친구 방을 가봐야, 입이 떡~ 하고 벌어질 만큼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낄텐데.

 

속상해요.

속상해요.

속상해요.

 

마치 누가 제 기분을 훔쳐 가는거 같습니다.

그 친구 때문에 다른 친구 사귈 기회도 많이 놓치는거 같은 생각도 들고,

제가 발이 넓은 편이고, 친구들 두루두루 사귀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수업 마치면 점심 같이 먹자고 항상 기다리고,

우리 과 친구들은 그 친구가 제 단짝 인줄 아네요.

대학와서 만난 친구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네요 ㅋㅋㅋㅋㅋ

 

어떡해야 하는지,

그 친구 때문에 남자친구도 잘 못만나겠으니,

친구 버리고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욕을 해대니 휴.

자기는 남자친구도 없는데,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해놓고

남들앞에서는 착한척 제 욕을 돌려서 하네요.

"남자친구 있으니깐, 바빠서, 글쓴이는. 친한 친구니까 이해 해야지" 이런식으로요.

 

아 정말 돌겠네요!!!!!!!!!!!!!!!!!!!!!!!!!!!!!!!!!!!!!!!!

어떻게 죽일까요 이 기집애!!!!!!!!!!!!!!!!!!!!!!!!!!!!!!!!!!!!!

 

 

추천수1
반대수0
베플낄낄|2008.01.29 20:19
그 따라쟁이가 님 따라서 톡하다가 이 글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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