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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외로움이 더 해 가거든,,,,

이용진 |2003.08.20 07:14
조회 385 |추천 0

 


가을날의 외로움이 더 해 가거든

 

 

운무에 덥힌 산 밑에 초가집 하나 걸려있다.

빗물은 초가지붕 볏집을 타고 내려와

낙수되여 떨어진다.

 

이 비 긋치면 서늘한 바람 덩실덩실 춤을

출 것이다.

 

         이렇듯 가을은

         차가움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고 있는데

         내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기만 하다.

 

         빗소리는

         공허한 마음을 증폭시키며 끝없이

         저밀어 오는데

         나는 한낱 곡주타령이다

                 

         이런 날이면

         빗소리 장단에 맞추어 텁텁한 곡주 한잔

         울컥 들이켜보자.

 

         백사발 안에

         곡주 한잔 가득채우고

         그래도 덜 체워진 공간이 있다면

         그 틈을 쓸슬함과 그리고 고독을 더 하여 채우고

          

         그래도 공허한 마음이라면

         안주삼아 청양고추에 된장을 덥썩 묻혀

         한 입 가득 채워보자.

 

         그래도 가을날의 외로움이 더 해 가거든

         차라리 비를 피해서 초막으로 몰려드는

         여름날의 하루살이여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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