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말그대로 처가살이 하고 있습니다.
합가는 아니고.. 아파트 바로 옆동에 살죠.
근데
시댁은 머나먼 울산인데요
한번도 명절때 친정에 오지를 못했어요.
처가살이 전에도 그랬고 후에는 더 그렇고.....
명절 시작되는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기본이고, 랑이는 꼬박꼬박 앞뒤로 붙여 휴가내서
보통 1주일은 비비다 옵니다. 명절날은 커녕 앞뒤로도 못가죠 친정에는....
사실 얘기도 못꺼냈어요.
항상 곁에 있는데 왜 명절날까지 처가에 와야 하냐고 말나올께 뻔하니까.
처가살이 해주는게 고맙기는 한데
(뭐 내가 나중에 시집살이 한다고 고마와할 사람들은 아니지만)
울 엄마 많이 아파서 명절날 몇번이나 더 쇠실련지 하는 생각하면
명절날에도 오고 싶거든요.
그리고 한가지만 더....
울 엄마가 많이 아파서.. 명절날 자식새끼들 모여 있는거 보면 어느 부모나 좋아라 하니까...
올케가 가급적 당일에는 친정에 가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이...ㅜ.ㅜ...
많은 분들이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니가 친정가면 올케도 친정보내주라고 하는데
제가 시댁에서 싸대기로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굳이 이번부터 친정에 올려고 하는 이유가
오로지 저거..명절날 자식새끼들 올망졸망 모여있는 거 엄마에게 돌아가시기 전
다만 몇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거...(엄마 시한부에요 병원에서도 포기한)
일은 내가 다~~ 할테니 올케더러 가지 말라고 하면 욕 많이 먹을까요?
어차피 올케, 자기 일할줄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데.. 밥상차려도 내가 다 차리는데..
사실 올케.. 지네 친정 싫다고, 자기는 시댁이 좋다며 임신때나 출산때나 절대루
자기 친정엔 안가고 시댁에(우리집)만 있었는데...명절때는 꼬박꼬박 갈려하는게
웬지 일하기 싫어서 갈려는 것처럼 보이는 것두 사실이구...이휴 나도 어쩔수없는 시누인가..
오빠에게 넌즈시 말했더니만 바로 주먹 올라가던데....
씨바 니가 왔으면 니 올케도 가야지 하고..ㅜ.ㅜ
오빠는 어찌된게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니더군요. 지는 명절날 있는다고 욕먹는것두 아니면서...
제길슨 나만 욕싸대기로 얻어먹으며 억지로 와봤자 뭐하냐고~~~~~
마음을 비워야 할지 아니면 욕심내서 내가 올테니 올케도 있어! 하고 난뒤
시댁에 바락바락 덤벼들어 올라와야 하는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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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습니다만..처가살이 하니까 올케는 가만놔두고 딸 역할이나 잘하라는 말씀...
에휴..맞는 말씀이시기는 한데...
그래두 명절때 딸두 없고 올케두 없고 빈집에 아픈 엄마와 전~혀 도움 안되는 아빠
단둘이 있을 생각하니까 욕심이 참 안버려지네요.
처가살이 한다고 제가 친정 덕본다고 생각하시나봐요... ^^;;
오빠와 올케가 안모시겠다고, 자기네들 신혼 즐겨야겠다고 해서
저희도 신혼인데(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처가살이 하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어른 근처에 살면 아무리 애써도 불효자되는거..마음고생하는거...
쉬는날 편하게 쉬지 못하는거...랑이한테 들볶이는거..) 시댁에서 욕 싸대기로 얻어먹으며
친정곁으로 이사온거거든요...이것두 이야기가 길어요.. 우리 귀한 아들 데릴사위 만들려고
니년이 꼬셨지!! 시집온게 재수없이 친정근처에서 알짱거려!! 뭐 이딴 개소리 좀 들어먹고...
시댁 좋아라 한다는 올케는 파출부가 있는 날만 쏙쏙 오고
파출부가 안오는 날은 절대로 안옵니다.....파출부 오는 날 전날 전화하죠.
뭐뭐뭐뭐 반찬 좀 해놓으라고. 오빠가 먹고 싶어한다고......
그러니 올케랑 오빠온다고 제가 애기와 신랑 데리고 복작대며 비빌 수 있는 상황도 안되요.
왜냐. 파출부가 정말 싫어라 하기땜시 엄마가 오지 못하게 하거든요.
또 어느 분은 명절 전날부터 올케 고생하는거 몰라? 당일날만 니가 하면 다야?라고 하시는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지요. 명절 전날 가면 얼마나 다행이겠어요. 아예 3-4일전부터 가서
시어메의 왼갖 명절 짜증까지 다 받아내야 하고 설겆이까지 하고 나면 항상 새벽 3시인데..
쯥. 역시 딸과 며느리는 틀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