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체벌 기사를 엇저녁에 보고 심장이 터져 죽을꺼 같았습니다.
왜냐면요.
제가 어린이집 교사이자 애 엄마거든요.
제가 교사 입장에서도 엄마 입장에서도 용납 할 수 없는 일이 일어 났더군요.
그동안 어린이집 사건 사고가 다 그랬지만.........
근데 기사 첫 줄 보고 더 가슴이 씁쓸 했습니다.
사건을 만든 교사가 4년제 유아교육과 출신이래죠?
유아교육 .. 남들이 보면 유치 찬란한거 배우는 과 같지만,
나름 굉장히 고상하고 배울만한 학문이라고 생각 해요.
근데 어쩜 공부도 드럽게 안하고 졸업 했길래 저런 무식한 짓을 했을까요? 무지 무지 욕했습니다.
한참을 속으로 욕하다가
또, 한참을 가슴을 아파 했습니다.
애도 불쌍하고 부모도 불쌍하고 ....... 선생도 불쌍하고.
지금은 피해자인 아이와 부모 얘기는 잠시 접고
가해자쪽인 선생도 빼고......
성실히 아주.... 성실히 선생님 다운 어린이집 선생님 얘기를 해볼까 해요.
유아교육과 4년제 3년제와 유아관련 학과인 과에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제 보육교사 교육원생 하고......
법이 제작년 부터 바뀌어서 보육교사 교육원 (1년제) 출신은 3급, 그 외는 모두 졸업 후 2급을 받
습니다.
근데 웃긴건 취직 후 같은 호봉을 받죠 1호봉....
830,000원
1년 배운 사람이나 2년 배운 사람이나 3년, 4년 배운사람이나 다 똑같이.
근데 더 심각한건
어떤 어린이집은 교사들이 국가에서 주는 처우 개선비 몇만원도 못받고, 명절 보너스 5만원도
원장한테 떼이는데도 있습니다.
보너스요? 퇴직금요? ㅋㅋ 어린이집 교사 10명중 2~3명도 못받을 껄요?
당연히 들어야 하는 4대 보험도 어떤 곳은 83만원에서 다 까고 점심 값도 까고 70여만원 주는데
도 많습니다.
아예 호봉도 많다고 호봉제로도 안주는 곳도 있더군요.
정말 최저 생계비 보다 적게 받는데가 수두룩 해요.
아침 8시 30분 부터 퇴근은 ㅠㅠ 6시 부터 중구 난방 ... 다달이 행사 뜨면 밤 잠도 꼴딱~
그나마 법인이나 국공립은 수당을 제법 챙겨 줘서 1백 30만원 정도 됩니다만,
진짜 4년제 유과 출신들 아님 기회도 잘 없죠
아마 기사에 난 어린이집도 법인이라 4년제 유과 출신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요건 제 생각)
교사들 출근 하면 퇴근 까지 앉아 있을 짬도 없이 밥도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모르게
후다닥 먹고 일어 납니다. 교사 1년만 하면 온 몸이 종합병원 셋트 환자가 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이 대다수 입니다. 더욱이 원장의 불의를 보고도 한마디 못하는것이
요새는 원장들끼리 네트 워크도 대단해서 한번 찍히면 영원히 블랙리스트에 ....ㅠㅠ
(아시죠? 교사들이 참다 참다 원장 비리 폭로 했다가 취직 안돼고 영원히 이쪽에서 떠나간 사건)
아무리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민원을 넣고 얘기를 해도 늘상 원장과의 원만한 해결
을 보라고만 합니다. ㅋㅋㅋ
교사들의 실상이 이렇습니다.
이러면서 이 사회는 유능하고 멋진 교사를 기대 합니다.
돈은 쪼끔 ! 일은 대빵 많이!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교사.
아니요 교사가 아니죠... 완전 문서 없는 종이죠 노예죠
이런 얘기를 뉴스 기사 댓글에 달았더니 누가 그러더군요.
교사들 월급 작은거 모르고 일했냐고 ㅠㅠ
그럼 참 할 말 없습니다. ㅠㅠ
나라에서 국공립으로 운영되어야 할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민영화, 사립화 시켜가지고
부모들은 등골 휘게 만들고, 교사들은 박봉에, 원장들 등쌀에, 허리 휘게 만들면서
"내 자녀들은 누구 보다도 귀하니 잘 보라고
너희들은 박봉인지 알고 교사 하는 거니까 주는 대로 받으라고"
말하기엔 교사들의 희생이 너무나 가혹하지 않습니까??
이글을 보시고 오늘 하루도 힘들지만 열심히 일한 교사들에게 위로의 한마디 부탁 드려요
알몸 체벌한 교사가 어디 월급 작다고 그렇게 했겠습니까,만 (정말 무식하고 제정신이 아니라
그랬겠죠. 인간 같지 안은 인간이라 그랬겠죠)
원장은 그런 교사 하나 관리 못하면서 교사 잘못이라고 책임지라 하고
국가는 그런 원 하나 관리 못하면서 일 터지면 어린이집 문 닫으면 그만이고.
그런 교사 나올때 마다 사람들은 무조건싸잡아 모든 어린이집 교사들은 수준 이하의 사회 악 처럼
몰아 부치고
이런 기사 뜰 때마다 이중 삼중으로 고통 스럽고, 치욕스럽고, 긴~ 한숨만 나네요
울나라 어린이집 교사들 어쩜 좋을까요?
돈에도 안쪼들리고 원장 눈치 안보고 애들만 보면 웃음꽃이 활짝 펴지는
그런 교사생활이 하고 싶네요. 어린이집 교사라는 자긍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