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교롭게도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와 핸드볼 경기가 있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축구대표팀의 전반전 시청률이 핸드볼 경기의 후반전 시청률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종목 중 하나인 축구보다
항상 비인기종목의 설움에 눈물짓던 핸드볼 경기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한국축구에 대한 "실망"과 핸드볼에 대한 "희망"이 맞물린 결과겠죠
물론 올림픽 진출권이 달린 한일전인 이유가 크기도 컸겠지만
극명하게도 어제 두 경기를 모두 보신분들이라면
두 경기의 차이점을 확연히 저와 같이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정신력"입니다
저는 두 경기를 보면서 오히려 의아했습니다
분명히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뛰는 모습을 볼수 없었던 축구경기와
분명히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마저 가슴 졸이게 만들었던 핸드볼 경기_
그들은 분명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골한골 넣을때마다 포효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핸드볼 경기를 보면서 가슴 졸이고 이겼을때 가슴 뭉클함이란
마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예전 축구 강호 대표팀과 만나
실력차를 느끼고 무릎을 꿇을때의 가슴뭉클함과 같았습니다
프랑스와 체코에게 0 : 5 로 대패하면서도 저는 한번도 채널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영국,브라질을 3:0 5:0 으로 이기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축구는 뭔가 달랐습니다
상대편 공격수가 슛을 날리려 폼만 잡아도 공을 향해 한강에 몸 던지듯 몸을 던지고
이마가 찢어지고 눈두덩이가 찢어져도 밴드하나 붙이고 더 뛰겠다고 손을 내저으며
그 피나는 부위로 헤딩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 투지가 눈물나게 감동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그런 투지는 대표팀에게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한국축구는 발전해왔습니다
예전의 선수들보다 지금의 선수들 기량이 훨씬 더 뛰어날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예전 선수들이 좋습니다
비록 실력이 지금의 선수들보다 못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겐 이기고자 하는 "투지"가 제 눈에 보였으니까요
오죽하면 엠블램이 "투혼"이었겠습니까
어제 그 '투혼'을 다시 보았습니다
축구경기가 아닌 핸드볼 경기에서_
특히 여자 핸드볼의 경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럽 선수들이 그 비결을 알기 위해 한국에 왔다죠
하지만 그 선수들은 아무 비결도 찾지 못한채 다시 돌아갔습니다
프로팀은 커녕 실업팀 남짓한 팀 구성_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텅빈 체육관 경기장_
열악하다 못해 비참한 우리나라 핸드볼 환경을 보고 놀란거죠
그들은 "악"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텅빈 체육관에서 아무도 봐주지 않는 경기를 위해 남모르게 땀흘렸던 핸드볼 선수들_
매 올림픽때마다 상위에 랭크하는 성과를 보이는 비결은 결국 "정신력"입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핸드볼을 그만두지않고
계속 핸드볼 공을 잡은 그 자체가 바로 정신력입니다
올림픽때마다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면
선수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수상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핸드볼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늦었겠죠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것인만큼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