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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에게 욕하던 아저씨

일산은교통... |2008.01.31 20:29
조회 399 |추천 0

일산에서 서부 면허 시험장에 기능시험 등록하려고

지하철 6호선을 타고 마포구청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마 오후 5시 반..쯤 되었을 거에요.

도착할 역이 얼마 남지 않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옆의 노약자석에서 실랑이가 붙어 왠 아저씨가 큰소리를 치고 있더라구요.

 

나이는 50대 초중반 쯤 보였고 그다지 나이가 많으신 것 같지 않더군요.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엔 매우 젋으신 그 아저씨가 왠 여자분한테

" 싸가지가 없는 년, 어따대고 말대꾸냐 이년아...."

 

지하철 떠나가라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 당하고 있는 상대 여자분을 보니..

 

배가 굉장히 부르신..임산부 시더라구요.

그 여자분도 화가 나셨지만 어른이 소리치니까 존댓말로 목소리를 낮춰 응수하고 있었지만

그 아저씨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여자분이 뭐라 할때마다 그 아저씨는 큰소리로 이년 저년 하면서

" 우리같은 노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를 살려서 이 고생을 했는데 젊은 년이 .."

라고 하는겁니다..-_-;

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던지..우리나라 경제의 주역이신가 봅니다.

 

듣다못한 반대편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왠 남자분이 그 아저씨한테 소리쳤습니다.

"그만 좀 하세요! 어른 대접 받으시려면 어른답게 행동하시죠-!"

"그런 얘기는 한번만 말하면 되지 왜 큰소리로 몇번씩 난동을 부리느냐.."

는 식으로 (말이 잘 기억안남;) 마구 소리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순간 쫄아서 "넌 또 뭔데 껴들어서 대들어?!" 하고 소리쳤지만

그 목소리와 위세는 급 작아지면서.. 그래도 끝까지 경제를 살린 우리나라 노인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큰소리를 치더군요.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난동부리는 사람들 꼭 어려 보이거나 약한 여자한테는 욕도 잘하고 큰소리는 잘치면서 남자한테는 잘 못한다는..ㅋㅋㅋ

 

그새 내릴 역에 다 와서 내렸지만..

노약자석을 노인석으로 혼동하시는 노인분들이 참 많네요.

아저씨께 노약자석이 왜 생겼고 어떤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지 아시고 화내시는건지

정말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노- 나이들고 약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을 배려하기 위한 자리인데 어느새

그 자리는 노인석이 되어 버렸네요.

노인석에 앉는 임산부, 장애인, 기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언제부터 싸가지 없는 요즘 년, 놈들이

되어 욕을 먹어야 합니까;;;;

 

이렇게 써봤자 그 개념없는 분들은 이런 글 보지도 못할텐데...안타깝네요.

나이드신 분들 비록 초등학교도 안나오신 분들이라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나 노약자석에 대한 의미를 아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정말 나이 먹었으면 대우를 받을 생각 하기 전에 자신이 나이값을 제대로 하는지부터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노약자석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과 개념을 바꿔주기 위한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티비 캠페인 같은 거나 홍보지나 뭐 그런걸로 ...

뭐 되지도 않을 소리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 아무튼 정말 그 아저씨네 마누라 딸자식 불쌍합니다..그렇게 개념없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년저년 하는 걸 보면 가정에서 하는 행동거지도 뻔하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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