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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관계로 인한 임신..그리고 결혼반대.

"무지개동산" |2008.02.01 15:11
조회 2,062 |추천 0

저는 32살의 간호사...

제 남친은 33살의 내과 전문의입니다..(저와 같은 병원에서 일을 했었구요.)

 

처음 남친이 저를 6개월 넘게 짝사랑 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이여자다 싶어서 저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고..

남친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던 저는...

그의 진실된 마음을 받아 주었고...

그렇게 해서..2년을 넘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2년동안 이세상에 이런남자는 없을거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저에게 결혼 하자는 프로포즈까지 했었구요.

그후 양가 허락을 받기 위해...

인사도 드리고...결혼 의사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제 남친 집안에서 저를 반대 하시더라구요.

반대 이유는 첫째로 제가 간호사라서..둘째로..나이가 많아서..셋째로..집안이 가난해서..

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게다가 남친과 딱한번의 관계가 임신이 되어버린 저...

제 남친이 임신사실을 부모님들께 알렸지만...반대는 여전 했습니다.

 

제 남친 어머니께서는 남친 여동생에게...

"너희 오빠 저번에 데리고 온 여자랑 결혼하면 난 절로 들어가 버릴란다"

이런말씀을 하셨다고 하고...

남친의 아버지께서는...친척들 앞에서..

약주를 엄청나게 드시고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내가 없는 집안에서 어떻게 의사까지 만들었는데..집안도 가난하고..

직업도 간호사에 나이도 많은 며느리를 받아 들이겠냐며..."

많이 우셨다고 해요.

 

제 남친 또한...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 보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구요.

그렇지만 제 남친..제 앞에서 힘든내색 하지 않고 꿋꿋히 저를 잡아 주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들께서 반대 하셔도...우린 절대 못 헤어지는거라며...

우리가 어떻게 만난 사이인데...헤어지겠냐며...

제가 약한 소리 할때마다 제 옆에서 항상 굳건하게 잡아줬던 남친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득하는데까지 부모님을 설득 해보고 안되면...

그땐 저를 데리고 도망 가서라도 살겠다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자길 떠나지 말아 달라며 부탁까지 했었구요.

 

그래서 저도 한편으로는 그런 남친이 믿음직스러웠습니다.그리고 남친의 뜻대로..

부모님을 설득하기 시작 했습니다.다른 방법 보다는..

자주 보면 정이 들까 싶어서...남친네 집에...자주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생전 처음으로 남친 어머니께서 저한테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어머님의 말씀이..

낼모레가 아버지 생신이신데 생신상좀 같이 차리자며...저에게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저는 그 전화 한통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이젠 날...인정해주시려나 보다..그땐 그게 착각인줄도 모르구...

그리고 아버님께 드릴 선물을 밤새가며 고민을 하고...

또 백화점 가서 반나절 이상 선물을 고르고...

그렇게 생신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남친집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그날은 제 남친이 당직있는 날이라서...집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남친집에 도착하니 남친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오늘 친척들도 많이 오실테고 어른들도 많이 오실테니 좀 신경 써서 준비 하자구...

그래서 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

한참 음식준비를 하고 있는 도중에..

제 남친의 첫째형의 여자친구분께서

집으로 들어 오시더라구요.

그때 어머니께서...

그 여자친구분께

"넌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려면 꽤나 힘들텐데 그냥 쉬어라"

라고 말씀 하시며 한사코 부엌에 못들어오게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또 한참뒤에 다시 그 여자친구분을 부르시더니..

저에게 인사를 시키시더라구요.

 

저에게 여자친구분을 소개 시켜주시기를..

이 아가씨는 우리 첫째애 애인이구..현재 서울교대 졸업해서 교사로 일하고 있단다.

나이는 너보다 3살 어리구...그래도 너보다는 손위니까 높임말 써야된다.

그래서 제게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

그 여자친구분께 저를 소개 하시기를..

약간 인상을 쓰시면서

"얜...내가 그때말한 그 애다.너보다 손 아래니까 말 놓고 편하게 대해라"

라고 소개를 시켜 주시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여자친구분께서 저를 아래위로 훑으시더니...

아아~~네~~~

이러시더라구요.

 

저..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 했지만...

그래도 어버님 생신상 차리러 온거니까...

눈물 꾹 참고...

일에만 열중 했습니다.

 

그렇게...어머니와 제가..생신상을 다 차리고....

친척들이 모이고...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습니다.

 

물론...친척들이 오시면...어머니께서

남친의 첫째형 여자친구 되시는 분은 항상 소개를 시켜 주셨는데

저는...친척들이 누구냐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셔서 내심 섭섭하긴 했지만..

거기까지는 욕심이라 생각했구...

이자리에 불러 주신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히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일은 거기서 터진게 아닙니다.

한참 다들 기분좋게 식사를 하셨는데..

갑자기 이모라는 분께서...

저를 보며...

아가씨는 인물이 반반해서 여러남자 좀 울리고 다녔겠다며...

그 인물로 우리 영진이도 후린거 아니냐고 무서운 표정으로 물어 보시더라구요.

 

당황한 저...그래도 농담으로 받아 들였구요..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근데 그때부터...저에대한 공격세례가 시작이 되더라구요.

그제서야...

어머니께서 저를 왜 불러주셨는지 이해가 되겠더라구요.

 

상차리는 내내...음식이 비면...제가 왔다 갔다 하면서...채웠구요.

그 첫째형의 여자친구분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하면...

어머니 저한테 눈치 주시면서..

이런것도 하나 제대로 안해놓고 뭐하냐며 사람들 앞에서 면박주셨습니다.

 

게다가 남친의 첫째형 여자친구분이 사온 선물은 아버지께서 굉장히 좋아 하셨는데

제가 드린 선물은 뜯어 보지도 않으시고...

저쪽으로 툭~하고 집어 던지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제 눈에서 아까부터 참고 있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제딴엔 어른들 보실까 싶어서 얼른 고개를 돌리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울면 눈 충혈될까 싶어서 눈물 겨우 참고...

세수하면 또 울었다고 생각하실까 싶어서 세수도 못하고...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날 나이트 근무를 했던 저...

곧 쓰러질것만 같더라구요.게다가 임신초기라서...아랫배도 많이 땡기구...

그래서 힘없이 앉아서...어지러운듯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면서...

 

순간 밖을 쳐다봤는데..밖에 제 남친이 멍한 표정으로 서있더라구요.

저희 남친네 집이 1층에 양옥이거든요.

 

제 남친 저랑 눈이 딱 마주치자마자...갑자기 신발 바람으로 들어와서...

제 손목을 잡고 끌고 나갔습니다.

저는 맨발로 끌려나간 상황이구요.

그리고 제 남친 화가 많이 났는지...

아무리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도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큰소리로 말을 하고....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가면 다시는 남친부모님 못보겠다 싶어서

남친에게 다시 들어가자며...울며 말했더니..

제 남친...

이제 모든게 끝이라면서...

자신의 부모님들께 너무나도 실망을 했다며...

이제 모든게 끝이라구...

 

내일당장 혼인신고 먼저 하는거라구...

저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부분에 관한 설명은 드리지 못했던것같은데요.

저와 제 남친은 집이 대전입니다.그런데 남친의 교수님으로부터

업무여건과 페이가 지금보다 더 괜찮은 서울소재 병원을 소개 받게되어

그 병원으로 남친이 초빙되어 가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길로 바로 차를 몰고 서울로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마전 남친 구해놓은 오피스텔로 들어가게 됐구요.

저희 부모님들께 전후 사정 다 말씀 드리고...

저또한 걱정하는 저희 부모님들을 뒤로한채...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지금 제 남친...혼인신고까지  하자고 합니다.

당장 이번달 안으로 하자고 하는데...

저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이렇게된 상황에 어떤방법이 최선일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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