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펌)띠동갑 과외하기 9 (실화)

천사주부 |2003.08.21 16:20
조회 1,082 |추천 0

엄마가 문을 빼끔히 열고 들어오셔서 지연이를 보시더니 당연히 화들짝 놀라셨죠....

엄마: 어머! 얘가 왜 이래? 너 어떻게 된 거야?

거의 난리가 나셨죠. 눈에 불똥이 튀시고....

지연이는 아무말없이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구해주세요...하는 눈으로...

그래서 저는....별로 내키지 않지만... 이것으로 약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 어머니, 지연이가 길에서 나쁜 애들을 만났나봐요.

엄마: 네?

나: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돈 내놓으라하고 안주니까 때렸대요...

그랬더니 지연이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정말 깡패한테 맞은 애처럼 서럽게 울기 시작하

는 겁니다. 엉...엉...


엄마는 지연이를 끌어안으시고...한바탕 울음바다가 되었죠. 그 연기의 리얼함이란 말

이죠....전 순간 이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잊고 함께 울뻔했슴다. -_-;;



엄마: 아니 근데 얘! 그 나쁜 년들 얼굴은 봐뒀니? 명찰은 봐뒀어? 응?

지연: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설레설레....)....... (울먹울먹)명찰 없었어...흐흑....

나: (역시 내키지 않지만...- - )그래도 다행이에요. 어머니. 크게 다친 것 같진 않

고 무사히 와서요. 요즘 무서운 애들이 많다는데.

엄마: 그래요. 무사히 왔으니 됐죠. 선생님 오늘은 과외 여기서 그만 해요. 병원에 가

봐야 겠어요. 흉이나 안 질지 모르겠네....


잠시 후... 엄마는 방에서 나가시고 지연이의 음흉한 미소라니....

둘이서 하이파이브했죠... ^^;;


밖에선 지연이 아빠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하시는 지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

었음다. 지연이를 무쟈게 아끼시는 지연 아버지 당장 달려오시고....

나중에 들으니 그 날 지연이는 무쟈게 환자 대접받으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

이 못말리는 공주님 정말 대단하죠?? ^^

허나....그 불안한 행복이 오래 갈 리가 없죠....

며칠 뒤 과외하러 가보니 지연이 엄니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고요..

지연이 엄마께서 상담 좀 하자고 하시길래..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드랬죠..



지연엄니: 선생님. 오늘은 쟤가 좀 우울할거예요. 제가 혼을 좀 냈거든요.

전 들통이 났나보다..ㅋㅋㅋㅋㅋㅋ껄껄..꿀꿀..........****^^**** 하하항...

신난당..하고 속으로 엄청 좋아했죠,,,.

선생이 이래도 되나 싶지만...너무 좋아서 하마터면 크게 웃을뻔 했슴다..

근데...


지연엄니: 선생님 아시겠지만 쟤가 좀 유별나요. 좀 어른스러운거 선생님도 느끼셨을

거에요.

나: 그럼요...지연이는 다른 애들하고는 다르죠..(뼈가 담긴 말이었는데...쩝..--;;)

지연엄니: 공부에 대한 욕심도 그렇고...(그런거 없는데..--) 지 엄마 아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맏딸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지보다는 남들 더 생각하고 그래요.(허

걱...)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지가 나서야 할곳 아닌 곳 못가리고...쟤가 그래요...

나: @..@ ?? (대체 먼소리여?!!)

지연엄니: 왜 얼마 전 얼굴 다쳐 왔잖아요. 그게 큰애들한테 맞은 게 아니라 학교에

서 또래한테 맞은 거래요...

나: (앗싸~~~ 드뎌 올게 왔구낭...ㅋㅋㅋㅋㅋㅋㅋㅋㅋ쿨쿨쿨.....콧콧콧!!!! ^.^ )

(그러나 전혀 모르는 척)네에? (속으론 웃고 있슴다...^.^)

지연엄니: 제대로 말하면 엄마 아빠 걱정할까봐 거짓말한 거래요. 학교에서 지 친구

가 옆 반 애들하고 쌈이 붙었는데....친구 맞는 거 볼 수가 없어서 지가 대신 뛰어들

어가 막았대요. 글쎄... 그래서 애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서 지를 때리고 발길질하고

그랬대요... (눈물 글썽거리시더군요...--;;) 내가 정말 못살아... 친구 맞을 때 도망

가라 가르칠 수도 없고...그래서.... 그냥 알았다 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처음

엔 학교 가서 한바탕 난리를 칠까 했는데 지금은 지가 나서서 악수하고 두 아이 화해

시키고 자기도 사과를 받았대요...

그래서 지금은 그 애들하고 친하게 지낸답니다.

내가 정말이지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은데...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고.. 이제 화해

하고 친구 됐다는데 어쩔 수 없죠...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애들은 싸우다가도 친구하고 그러쟎아요.. 그리고 애

들 세계에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엄마인 것 같애...(그야 맞는 말씀이시지

만...깊이 한번 개입을 해보시지.... ㅜ.ㅜ )

전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듣다가...멍한 상태로 지연이 방으로 갔죠...


지연:(방글방글)왔어요?

나: 너 뭔 일을 벌인 거냐?

지연: (목소리 줄이더니)정말 큰일날 뻔했어. 담탱이 주책 맞게 전화했자나요? 지연

이 얼굴 괜찮느냐고...

엄마가 얼굴이 발개지더니 전화 끊고서 나한테 막 따지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누구

예요? 생각나는 대로 막 꾸며댔죠. 다행히 선생님이 다 말은 안 했고 엄마도 믿는 것

같아.. 우!(하리수 흉내)

이것이 기분이 넘 좋은지 일어나서 허리 돌리고....유워너 댄스위드미...하고 난리더

라구요...



결국 지여니의 승리로 대충 마무리를 지었슴다.

지연엄니는 말로는 지연이를 꾸짖었지만 은근히 그런 딸을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았슴다.

담날 지연이에게 바비인형세트하고 핸펀을 사주신 걸 봐서는요...

또한 지여니 말에 따르면 엄마 아빠가 동네방네 그 일을 떠벌리고 다니셨답니다.. 하

하..^^;;

허나 세상은 공평한 것!!

이후로 그 붉은손이란 아이의 엄마가 지여니네 집으로 찾아오시는 사건이 벌어집

니다...

담번에 얘기해 드릴게요...^^

<SCRIPT> if(typeof(document.all.innerbg) == "object") document.all.innerbg.style.width="100%"; if(typeof(document.all.innerbg) == "object") document.all.innerbg.style.height="100%"; if(typeof(document.all.innerbg) == "object") document.all.innerbg.style.padding="10";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