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종종 올라오는 글을 보면 중학생이 담배를 사다달라고 하니, 사다줬니 패줬니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설마 중학생 애기들이 그러겠나 싶었던 순진한 스물넷 총각입니다
헌데.. 어젯밤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번쩍이는
도깨비 불들.. 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여기저기서 빨간불이 세졌다가 약해졌다가
하더군요; 나참; 처음에는 그냥 고딩이들이 필곳 없으니 이런데 숨어서 피는구나
싶어서 피식 하고 지나가는데; 도란도란 이 목소리는 귀여운 앳된 목소리;
너무 많이 앳된 목소리에 순간 어이가 없어져서, 유심히 관찰을 해봤죠;
자세히 보니 저희 동네에 있는 배추벌레 녹색교복의 여중생 아이들이더라구요
와..이런일이 진짜로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잘 타이르면 돌아가겠거니 싶어서
설레 설레 놀이터로 들어갔죠. 그리고 정말 다정하게 몇마디 했습니다
욕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진짜 타이르기만..
"XX여중 친구들 같은데.. 이런데서 너구리 잡지 말고 얼른 집에 가는게 어떨까?"
라고 했더랬죠..
저는 정말 순진했나봅니다; 당연히 도망을가거나, 창피해하면서 피할줄 알았던
그 귀여운 어린아가야들이.."아..시바..재수가 없을라니까 별게 다와서는.."
이라고 하더이다;
그 말 한마디에 어이도없고, 다시 되새김질 하느라 그로기상태에 빠져버린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더군요; 잠깐 멍해있는 사이.. 이 아이들 제가 겁먹었는줄 알았는지
설레 설레 다가오더니 "아저씨 아저씨나 가던길 빨리가.."라고 하며 친구들도
이래저래 한마디씩 던져대대요; 4명의 이 아이들..어떻게 하면 될까..고민끝에
결국 결심하고 냅다 달려가서 뺨때기를 한대씩 때려버렸습니다
정말 세게 때렸죠; 세아이는 맞자마자 울어버리고, 그나마 그중에 대표로 보이는
아이만 막욕을 하면서 달려들더군요; 얼굴로 뻗어오는 팔을 잡고 좌우로 딱
네대 더 때렸습니다.. 그제서야 그아이도 막욕을 하면서 울어버리더군요
나머지 세명 다 그아이 옆으로 모아서 앉게 한다음에 저도 같이 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담배꺼내 한모금 빨고.,,
"맛있게 피지? 니들이 아저씨라고 하는 이 스물네살 오빠야도 고등학생적부터
담배 폈거든? 뭐 니들이야 지는 그러면서 우리는 왜 안되니 이런생각하겠지..
근데 오빠는 몰래 담배 피다가도 어른들 오시면 숨길줄 알고, 걸리면 고개 숙이며
사죄는 할 줄 알았어, 너네처럼 대든다는건 꿈도 못꿀일이었고,,
무슨말인줄 알아듣나? 오빠가 오늘 너네 몇대 때린건 니들이 무슨 잘못을 하기 이전에
어른 무서운줄 먼저 알라고 그런거야. 나쁜짓을 하더라도 어른 무서운줄 알면
최악의 길로 빠지진 않거든.. 세게때렸어. 니들이 가서 누구한테 뭐라고하든
난 당당해. 그리고 아픈만큼 어른 무서운줄 다시 한번 새겼음 좋겠다.
부모님 기다리시니까 얼렁 집에가라. 맞아서 문제생긴 사람 있음 얘기해
나 이 아파트 몇동 몇호 사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라고 말하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이정도까지 말하면 알아들었겠죠? 뭐 당당합니다
그 아이들 부모님이 오셔서 뭐라고 하더라도 그분들 자식사랑에 눈멀어 보지못하는
자식의 타락을 제가 한손이나마 건져낸것이었음 좋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커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큰 어른은 아니지만 어른들 무관심이 자라나는 아가들을 나쁜길로 인도하는것
같다구요.. 인터넷에서 아이들 욕만 할게 아니고,,잘못된걸 보면 지적하고
타이를줄 아는 성숙한 어른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