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시댁다녀오고,
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문제는 제사 차례를 남편이 다시 만들면서 있었죠 (이전것이 너무 낡은 관계로).
시부께 허락도 받았고 사회도 보라는 말도 듣고 했습니다.
(천주교라 격식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까지는 잘 있던 시부, 정작 설날에는 제사 차례를 맘대로 바꾸더니,
'이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남편 면박주어 버리고,
제사 지내고 밥 다먹고 치우려고 하니
이번 설에는 제사 후 성묘가고, 그리고 예배(천주교)보고 가야한다고,
그럼 전 언제 친정 가는지...?
친정가야한다니까 어차피 길 막히면 다 같다고,
울 남편이 싫다고 하니 소리소리 지르고..
저랑 남편 제대로 가르치라고 시어머니에게 소리지르고,
새배도 안받는다며 소리지르고 문 잠그고 들어가버리고...
아가씨랑 고모부(새신랑)까지 와있었는데, 동서랑 도련님도 있는데 무슨 망신인지.
남편이 아버님 밑에서 일하는데 그래서 그러시는건지,
남편 나이도 40이 되었는데 말이죠.
정말 기가막혀 남편이 나오라기에 두말않고 나와버렸네요.
남편은 이젠 다 필요없다며 화 내는데,
예전같으면 그나마 잘릴까봐 무서웠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 전에도 번번이 면박준 적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도련님이 남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뭘하든 세식구 못먹고 살까요.
그 밑에 있어서 대놓고 무시인지,
저 한복 안입었다고 뭐라하시고 (예전엔 입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건 시어머니건 동서건 아무도 안입습니다. 일하기 바쁜데 무슨 한복.,...!)
그러는 작은 시아버지와 작은 시어머니는 해외로 여행가서 안오시고,
시고모들은 아버님과 싸우고 안온지 두해 넘었고,
동서는 외국인이라 일 하나도 안거들고 당일 아침에 밥만 먹으러 옵니다.
도대체 무슨 격식이 있는 제사라고 그러는지.
속상해 미치겠네요.
다담주가 시할아버지 제사이고 그 다음이 시부 생신, 그 담이 시모 생신 줄줄이 입니다.
시할아버지 제사는 내려가야하고
시부와 시모 생신은 이제까지 다 차려드렸는데 이제 그만둘까봅니다.
남편이 화해한다해도 제가 용서가 안됩니다.
저야 막판으로 안살면 그만입니다.
딸하나 데리고 살 능력은 있고요,
저희 부부 못살게 구는게 취미인가봅니다.
딱 굶어 죽지않게 월급주면서 도리는 다 챙기라 하고,
두 분은 여행, 골프 다 하시고.
제 돈 아니니 상관 못한다해도 저희 부부 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제 마흔이면 무슨 일을 할까요,
없어서 서럽습니다.
무능한 남편도 밉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