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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받았는데 일이 너무 커졌어요.

고백받았어 |2008.02.08 21:38
조회 3,035 |추천 0

 

 

안녕하세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제 신원(-_ -;)을

만약 눈치채셨으면 조용히 눈감아주시는 센스를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음...

저는 경기도 S시에 살고있는 21살의 평범한 여학생인데요.

(올해 대학교 2학년 되는거죠)

고등학교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있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얼마안되어 헤어지고

대부분 헤어진뒤 결심하듯 '다신 사랑을 안하리라' ㅋㅋㅋㅋ이러면서

학과생활, 동아리생활만 열심히하고 혹시라도 어느 남학우의

나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타싶으면 거리를 두고...

그랬어요.

 

암튼, 1년동안 두학기 학교다니면서 열심히 놀다보니(?)

학점은 조금 안타깝지만 ㅋㅋ

인간관계는 꽤 넓어졌는데요.

이성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아무리 친해져도 둘이서 만나서 영화를 본다거나?

술을마신다던지 하는...

혹시라도 그쪽에서 오해를 할만한 일은 안했기에 스캔들같은건 없었어요.

(사실 자랑은 아니지만...제의는 여러번 받았습니다...하지만 톡을 자주보다보니까

왠지 ㅡㅡ이거 된장질하는건 아닐까 괜히 소심해져서 ㄷㄷ)

 

 

거리두기에 힘쓰고...말그대로 친목만 다지는 생활을 하던 어느날

(기말고사가 끝난직후)

마지막 시험까지보고(목요일) 금요일이 종강파티였는데

목요일날 시험 다 보고 친한 과 친구 C양과

수다떠는데 문득 C양이 그러는거에요.

 

C양 : 곰돌아(그냥 별명으로;;ㅈㅅ-_-) 그 소문 들었어?

곰돌 : 뭐? 무슨소문?

C양 : 고무줄 선배 있잖아. 그선배가 니 좋아한대.

곰돌 : ㅡㅡ!!!!!

 

 

충격이였습니다.

고무줄 선배라면 과선배인데 여자들은 거의다 별로 안좋아하기로 유명한사람이거든요.

발도넓고 코믹해서 남자들 사이에선 나름 인기도 많은데

여자들은 별로 안좋아해요.

왜냐하면 그 선배가 신입생때

술취해서 개인기한답시고 고무줄 3개로 자기 몸에 무슨짓(?)을 해서

고무줄 선배가 되었다는....그뒤로 여자친구는 없었다는....그 전설(?)의 선배거든요.

(19금인지 더러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유명하더라고요.)

술먹으면 과하다싶을정도로 망가지는것도 그렇고

이상한 농담하는거(특히 술마시고 이러면 너무 싫더라고요)싫어서

개인적으론 이미지가 안좋았거든요.

 

 

 

 

곰돌 : 진짜야? 확실해?

C양 : 그렇다니까. 낼 종강파티때 고백한다고 준비하는것 같더라. K군이 말해줬어.

곰돌 : 헐 -_-; 나 낼 종강파티 못나가겠다.

C양 : 아무래도 그러는게 나을것같아.

 

 

 

그래서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종강파티도 빠지고(그날따라 뭘 준비하긴했는지;;

계속 안오냐고 남자들한테 전화오더라고요. 고무줄선배가 이미 다 섭외한듯-ㅁ-

C양을 비롯해서 다른 여자애들은 분위기 이상하다고 안오는게 좋을것같다고...ㅋㅋㅋ)

 

 

 

 

 

아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설명을 하다보니 ㅡㅡ;;

암튼 설 연휴 첫날(그저께죠)명동에서 저랑 C양이랑 위에 말했던 K군(얘도 과친군데 친해서)

셋이서 놀고있었어요. 밥을 먹는데 K군이 통화를 하는거에요.

무심코 전화하나보다 했는데 통화내용에 저랑 C양 이름이 나오길래

통화끝나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 선배라네요 ㅡㅡ;;

 

급당황해서 내용을 물은즉슨

학교 들렸다가(군자동쪽)집에가는길이였는데 명동에 있다는얘길 듣고 갑자기

오겠다고 했다네요. ㅡㅅㅡ;

 

 

 

곰돌 : 왜 온대!! 왜왜왜!!

K군 : 뭐 그냥 영화보여준다던데 -_-?

곰돌 : 헉 ㅡㅡ;;영화를 왜봐.

K군 : 왜이렇게 오바해. 니때문이 아닐수있잖아.

 

 

 

K군의 이 말은 20여분 뒤에 산산조각나고 말았어요.

영화보여준다고 명동성당쪽으로 오라길래(거기 왜 영화관 하나 더 있잖아요)

아무생각없이 셋이 가고있는데

명동성당에 가까워지니까 막 시끌시끌한거에요.

 

싸움났나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갈랬는데 명동성당앞쪽 도로변에 어디선가 본

낯익은 사람이 웃통벗고 피켓들고 서있는거에요.

고무줄 선배가

 

네...그선배 -_-

고무줄...

피켓엔 '곰돌(실명으로)아, 나랑사귀자'

그리고 과후배(저랑도 아는 동기들) 5명정도가 뒤에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물론 가장 큰목소리는 그 선배...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설레고있죠~~'

 

-ㅅ-;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메탈버전쯤 되나봐요.

한겨울에 웃통벗고...명동성당에서 악을 지르고 있는선배...

셋이서 멍 하니 보고있다가 문득 그 선배랑 눈이 마주쳤어요.

 

 

"곰돌아!!!!!(실명으로...샓-_-)"

 

구경하던사람들이 일제히 저를 쳐다보며

"오오오오오~~~!!!!"

 

박수를 쳐주는거에요.

-_-

 

급당황한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명동안쪽(지오다노골목있는쪽)으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전화도 안받고있어요. 거절하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커진것같아요.

그곳에 있던 동기들(선배뒤에서 노래부르던)한테도 계속 연락와요. 이렇게까지했는데

왠만하면 사귀라는 식으로...ㅠㅠ

 

싫은데 어떡해야하죠.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현즁|2008.02.09 00:36
우린 모두 글쓴이가 이쁘다고 생각하고있따
베플!!|2008.02.08 22:00
싫으건 싫은거에요. 괜히 그 선배에게 미안하다..이런 감정으로 질질 끌지 마시구요. 글쓴님은 전혀 좋아하는 감정 없는데 미안할 필요 없는 거에요. 혹시 그 선배가 님에게 차이고?? 암튼 혼자 술퍼마시고 자기연민에 빠진다면 그 사람이 웃긴거죠!! 사랑은 일방적인게 아니잖아요 그 선배란 사람 디게 웃기네요. 자기감정에 충실한 건 좋다만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런 배려없는 고백은 오..노노노
베플치우앙마|2008.02.08 21:39
표현하세요.. 싫은 건 싫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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