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명절날 명절날 나간돈과 들어온돈 내역 정리하는 도중에
갑자기 화가 나서 이렇게 톡톡 켜서 시친결에 글 적네요;;;
이번 설은 제가 결혼하고 나서 첨 맞이하는 명절입니다.
20년 넘도록 친정에서 친정집에 맞게 명절을 지내다 보니까 이번에 시댁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저희 시아버지 형님 되시는 큰아버님과요.
시댁은 큰댁에서 다같이 모여서 설을 지냅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시부모댁에 가서,
남편차를 타고 다같이 큰댁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주버님댁은 바로 큰댁으로 가신다고 하셔서..막내인 저희가 시부모님과 같이 이동했습니다.)
아직 결혼한 새댁이라서 시부모님 모시는것도 어설픈데..설날을 큰댁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떨리더라구요.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서 최대한 밝게 웃고 일하기로 다짐했습니다. 특히 큰아버님 내외분과는
결혼식장에서 뵙고 난 후 처음 뵙는 거라서 더 예쁘게 보여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현관문앞에서 밝게 인사드리고~ 들어가서 주방에서 동서들하고 일하고
차례지내고 그리고 여느 집처럼 남편하고 나란히 서서 시댁어른들께 새배를 했습니다.
한복을 입어서 절하는데 어설펐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남편과 나란히 서서 큰절을 한 다음에 저는 늘 저희 친정집에서 했던 것처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올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래요"
라고 막내 며느리답게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씀드렸습니다.
전 친정에서도 늘 그래왔고..그래서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아버님께서 새뱃돈 꺼내시다가
저런 버릇없는 것이 있냐면서 호통을 치시는겁니다.
전 너무 놀래서..안그래도 큰아버님과 별로 안면이 없는데...너무 놀래서 남편 얼굴만
꿈뻑꿈뻑 쳐다봤습니다.
큰아버님은 계속해서 절 다그치시고 어디 결혼한 여자가 실실 웃음을 파는 여자마냥
엄숙한 자리에서 웃음을 흘리냐고....새뱃돈 주는 자리가 그렇게 우습냐고 하시는 겁니다.
너무 기가막혔습니다. 남편 조카들 있는 자리에서, 아이들도 많고 다른 동서들도 많았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한편으론 화가 났습니다.
저는 당연히 절을 올리면서 좋은 말을 웃으면서 했을 뿐인데..
웃음을 파는 여자같다느니...
저희 시어머니께서 놀라셔서 그러지 말라고 큰아버님께 말씀드리고
저보고 주방으로 들어가라고 눈짓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주방으로 쪼로로 달려갔습니다..
남편은 진정하라면서 원래 큰아버님이 고지식하시고 뭐든지 차분한걸 좋아한다 말하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아직까지~~
어제는 집에와서 자는내내 큰아버님 행동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분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잘못한거 하나 없어 보이는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제가 웃음을 파는 여자 같나요????
진짜 지금 글 쓰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