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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 (#64 : 호출)

김웅환 |2003.08.25 10:16
조회 179 |추천 0

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해저기기의 비행장. 유채는 해저연합의 전투용 슈트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한 병사가 작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병사에게서 상자를 넘겨받은 기석은 유채가 슈트를 모두 착용하자 상자를 건네 주었다. 상자를 받은 유채는 상자 안에서 단검과 목걸이형 호출기를 착용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기석이 유채와 함께 비행캡슐에 탑승하려 했다. 그러나 이때 유채가 기석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당신은 안돼요.”
“박사님 혼자서는 위험합니다.”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되요. 저도 운전을 할 줄 알아요.”
“운전…?”
“뭐 이를 테면 그렇다는 애기죠. 3년이 넘게 우주를 헤매고 다녔어요. 그 동안 뭘 했겠어요?”

한껏 여유를 보이던 유채는 기석의 탑승 대신 전혀 엉뚱한 요구를 했다.

“그 대신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아까 사용하던 무선 단말기 말이에요”
“네?”
“밧데리 좀 빌려줄래요.”

기석은 유채의 엉뚱한 요구에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요구에 응했다. 그리고 유채는 유기형으로 찰흙처럼 모양이 변형되는 밧데리를 조각 내서 작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밧데리를 자신이 3년 동안 지니고 다녔던, 정후에게 받은 호출기에 삽입했다.

“미안해요. 꼭 만나야 할 녀석과의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는데. 그 동안 이런 밧데리를 쓰는 제품을 만나지 못해서…”

호출기에 밧데리를 넣고, 전원을 켜자 이상한 멜로디가 나기 시작했다. 기석은 어리둥절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무선 단말기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기석은 파랗게 지려버린 유채를 발견했다. 그것은 유채의 호출기에서 나는 호출음 이었다.

“무슨 일이죠? 갑자가… 왜 이래요?”

유채는 숨을 고르며 진정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아… 아니 예요.”
“박사님….?”

유채는 한참 말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숨을 고르며 말했다.

“’X’…에 관한 질문 한가지만 더 하죠”
“네?”
“어떻게, 대폭발 당시 ‘X’가 살아남을 수 있었죠?”
“사실은 저희도 그게 의문입니다. ’X’는 에너지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인데… 그 거대한 시스템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기동성이 없는 그가 어떻게 상공연합의 메인 컴퓨터에 이식될 수 있었는지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전혀… 아는 바가 없나요?”
“글쎄요… ‘X’의 두뇌를 통째로 다운 받아서 다시 재생시킬 수 만 있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나요?”
“그 당시에 그게 가능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전 준비나 내부 내통자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당시 ‘X’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베일 속에 가려진 시스템 이었습니다. 접근 자체가 불가능 했을 겁니다.”
“그렇겠죠? 그럴 리가… 없겠죠?”
“그럴 리가 없다니 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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