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가 한줌의 재가되어, 무겁게 물을 먹은채 바람에도 실려가지 못하는 지금...
방화점을 죽여야 한다, 살려야 한다는 말들
안타깝다, 눈물이 나도 비통하다는 말을
이 일을 발판삼아 반성하자는 말들..
너무나 무거운 마음들.
하지만 여러분, 이 추운날 숭례문이 뜨겁게 타올라 눈물흘릴 때.
나라의 국보 1호가 타고 있음에도, 당장 내 집 앞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힌
앞바다에 한번 더 눈물 흘리는 태안 주민분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숭례문은 타고 사라졌지요. 복원! 반드시 해야겠지요.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로써의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큰 바다 서해안도 복구해야하지 않나요!
1주일 전 다녀왔던 태안은 아직도 차고, 죽은 새끼오징어, 작은 등딱지에 웅크린 채 죽어간 새끼게와 묵묵히 돌을 닦는 허리가 굽은 황혼의 주민들이 계셨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써 더 많은 시간을 내어 봉사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돌아왔습니다.
지금 모두 하나되어, 다른 목소리로 한 말을 외치고 있지 않나요.
"지난 과거를 반성하여,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
하지만 또한 반성해야 할 한가지.
이런 큰 아픔이 생길 때마다 전국민이 슬퍼하는 와중에서도,
'한국인은 냄비근성이 문제야. 또 이러다 말걸?'이라고 외치는,
또한 한국인인 그들의 목소리들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사실 맞지 않나요. 그 놈의 '냄비근성'...
아주 과거로 거슬러 가서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부터 시작해서
샘물교회 피랍, 이천 냉동창고 화재, 태안사태, 숭례문 방화...
이 중에서 여러분이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관심가지고 있는 일들은 얼마나 되나요?
미군들은 무죄판결을 받았고,
샘물교회는 그 후 제대로 된 사과를 발표하기는 했나요?
이천 냉동창고 피해자들은 보상금 153억을 받지 못했고
태안은 아직도 머리가 아찔한 석유냄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목은 '태안 사태는 벌써 잊으셨나요'라고 했지만,
글의 시작은 잊혀져가는 태안으로 발판 삼았지만,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태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자'가 아닙니다.
물론 태안에 지속적인 봉사과 성금모금이 필요하지요.
만켤레가 넘는 장화들이 점점 식어가는 온기에 어쩔줄을 몰라 하고 있을테지요.
하지만 저는 숭례문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최대의 기간 '1개월'동안 눈가리고 아웅하며 최선을 다하는 척 하다가 새로운 대통령, 그 밖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관심이 분산되면
'다시금 정신 제대로 못차리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 바쁜' 책임자들이 두려운것이지요.
잊지맙시다, 숭례문을 일으켜 세워 단청을 칠하고 '새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말도 잊지 말고
마치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만 같은 그들의 태도를 잊지 맙시다.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일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집시다.
공부하려 서울로 올라온 제 친구가 제 어깨 너머로 말하더군요.
"내가 사는 강릉에 오죽헌도 마찬가지야~ 관리인도 하나도 없고. 아마 거기도 불 갖다붙이면 홀랑 탈걸? 누가 잡어, 순찰하는 사람두 없는데. 말이 좋아 보물이지, 우리엄마 금반지도 안보이는데다 꽁 꽁 숨겨놓는 마당에 도시 한복판에 국보급 문화재 내놓고 관리도 안하면서 아무 일 없길 바라는 게 더 욕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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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야하는데 잠이 안와서 썼던 글이라서, 오늘 블로그갔다가 숭례문 관련 블로깅 한 거 보고
'그 글 얼른 지워야겠다.'하고 와본 글인데 판이 되어 놀랐어요.
이런건 정말 글솜씨 있는 어른들이나 하는줄 알았는데....
아직 고등학생 딱지도 떼지않은 제가 감히..^^;
예쁜 손예진씨 사진도 올려주셨네요.
사실, 항상 이런 사건이 터질때마다 시니컬한'척' 하는 리플러와
한건 물었다고 신나하는 악플러들이 너무 싫어서 썼던 글인데
보시는 분들 기분 상하게 만든 글이라면 너무 죄송하구요..
글의 요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자'인데 그게 힘드시다고 하면 저로썬 할 수 없는 거지요..
'작정하고 태우려고 하는 놈을 무슨 수로 막나. 그것도 국보 1호인데.'라고 하시면
'국보 1호답게 관리했더라면, 화재가 났어도 이렇게 크게 나진 않았겠지요..'라고 하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잊혀지는건 당연하지만
마치 그 뜨거운 열기는 신기루였던 것 처럼, 불꽃이 사라지고 나면
항상 '잘하겠습니다.'라고만 말하며 고개 빼꼼 내미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너무 싫어서,
절대 그들을 욕하지만 말고 정말 잘 하는가 지켜보자는 말이었는데...
어떤 영화에서, 당당하며 교육받은 건강한 국민들의 나라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무서워한다고 하더라구요...^^ 더 국민들의 의견을 안건에 반영하구요.
우리도 숭례문 뿐 아니라 많은 사회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지금도 물론 성숙하지만
'좀 더'성숙한 국민이 되어서 요번 화재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더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어떤 일이든 피해자와 가해자는 제가 될 수 있는거니까요...
요번 일의 피해자는 전국민이었지요...
솔직히 리플을 끝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제가 억하심정으로 글 쓸까봐..)
조금이라도 기분 상하신 분 계시면 정말 죄송하구요,
그래도 같은 한국인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이니까 조금은 이해 해 주세요..^^
저도 이런 미성숙한 글 쓴 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글 읽어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하구요, 하루 잘 마무리하는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