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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날의 야참

유펜드 |2008.02.13 13:28
조회 334 |추천 0

군대에서 기다리는 거라곤 전역! 휴가! 먹을것!

이 세가지를 제외하고는 말을 꺼낼 수가 없다.

 

물론 다른게 더좋다는사람 말리진 않는다

 

내가 살을 빼려고 마음머기전 그러니까 상병이 되기 전까지는

 

야식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고참붙잡고 야식안먹냐고 물어보는 센스(?)까지 보이는

 

아름다운 후임상을 보였다 -_-

 

야간 해안감시부대였던 우리부대는 야식을 아주 화려하게 먹는다

 

물론 비공식으로...

 

뭐 라면은 기본이고 재료가 남으면 김치전에 두부조림 볶음밥 라면도 그냥 먹지 않고

 

비빔면을 만들어먹거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식 휴가 복귀자가 사오는 아이템들을 이용한 수많은 요리가 야식의 식단으로 나왔다

 

참고로 우리부대는 PX가 없는 격오지였다....

 

아마 PX가 있엇다면 어떤 화려한 요리를 해먹었을지는 상상할수 없을정도.

 

(황금마차역시 구경을 못해봤다 이 불상한부대좀 구해줘라;;)

 

내가 전입을온건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이때만해도 행복했다

 

매일 고참이 만들어주는 야식들을 먹으며 난 행복감에 근무를 섰고

 

어느정도 요령이생기면서 나도 요리에 동참하고 야식에 생활이 됬다.

 

날씨가 점점더워지고 취사장 조리실이 더워지기 시작하자 점점 요리는 간결해져갔다

 

고참들도 더우니 귀찮고 후임들시키자니 미안한지 그냥 라면을 먹자고 하는 경우가 많아졋고

 

어느새 야참은 라면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엿다 모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고참들의 자세가 이상했다.

 

꼭 누군가가 라면을 뺏어먹기라도 할듯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한젓가락을 조심스럽게 뚜껑을 반쯤열고 먹고는

 

다시 뚜껑을 덮고 다시 뚜껑을 열고 먹는것이였다

 

얼른먹고 하나씩 더꺼내먹는 고참들도 있었기에

 

그런 소심플레이는 나로선 처음보는 생.소.한 장면이였다

 

그때만 해도 몰랐었다....

 

고참들이 추가담백질을 섭취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걸.

 

우리가 야식을 먹을땐 규칙이 있다

 

여러가지 규칙이 있지만 지금 유심히 볼 규칙은 이거다.

 

※야식을 먹을땐 흘리지 않는한 남기지 않는다

 

그렇다 남기면 안된다

 

나는 고참들의 소심플레이에 의아해하며 후임들을 둘러보았지만

 

후임들역시 처음보는 상황에 어리둥절 하고 있었다

 

정상(?)적인방법으로 라면을 섭취하던 도중!

 

한 후임에게서 비명이 들려왔다....

 

"정...정병장님 나방이...."

 

-_-;; 그렇다 라면에 나방이 입수안것이다

 

사건개요는 이렇다 나방이 무렝 빠져들리는 난무하다...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는 라면컵 위를 지나던 나방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막내의 컵라면용기에 장렬하게 동체착륙을 시도 했던것이다.

 

아직 정신이 붙어있는 이놈은 파닥거리며 국물에 더더욱 나방분진(?)을 퍼뜨렷고

 

정상적인 자세(?)로 먹던 나머지 사람들은 멍해져 있엇다.

 

고참들은 역시 연륜이 뭍어났다

 

"뭘 그런거 가지고 숟가락으로 걷어내고 먹어라"

 

숟가락으로 걷어내고 먹어라

 

숟가락으로 걷어내고 먹어라

 

숟가락으로 걷어내고 먹어라

 

숟가락으로 걷어내고 먹어라

 

충격이였다 사회에서 나방이아니라 머리카락이 들어가도 먹을 생각을 않던 우리엿다

 

그런데.. 나방과 그 가루가 컵라면 전체에 둥둥 떠서 어찌 해볼 방법도 보이지않는

 

저 나방첨가라면을 먹으라니;;;

 

-_-;;; 그대로 굳어버린 우리5인 중 다른한명의  컵라면에 동체착륙중인 나방을 보고

 

재빨리 행동을 취했지만 또 라면국물에서 배영을 하고있는 나방을 보며

 

남은 3인은 얼른 뚜껑을 찾았지만 이미 버려버린 뚜껑......

 

그때부터 미친듯이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른속도로 먹어 나방이 동체 착률할 틈을 없애겠다는 속셈이였다

 

나는 그날 다행히도 나방탕을 마시지 않아도 됬다

 

이날 이후에도 우리의 야식에 분신을 시도하거나 혹은 맛을 보려 내려오는

 

나방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어찌어찌 난 그 한해를 잘~ 넘기고

 

그후년엔 야식을 끈은관계로 그 나방첨제 야식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솔직히 잊고 있엇다 별로 오래 된일도 아니지만...

 

그런데 판에 올라온 개미라면을 보니 기억이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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