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에 수능을 친 그러니깐 2008학년도 입학을 위해 수능을 봤던 재수생입니다
우선 현역(2006)땐 공부를 아예 등지고살았고 이기적이게도 대학은 좋은 곳 가고싶어했죠
결국 3패의 쓴맛을 보고 독한마음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쉽지않았습니다 주위 친구들 다 대학가는 마당에 저는 어디서 도움 받을 곳도없었고 혼자서 공부했기에 저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독서실을 다니며 열심히했습니다.
한 5월쯤인가 조금씩 힘들더라고요 혼자하다보니 절 잡아주는사람도 강제성도없으니깐 제 의지만으로는 너무힘들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말씀드리고 학원을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학원을 다니고싶었지만 저희집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감히 학원 보내달라고 말씀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5월 중순쯤에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라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절 믿고 응원해 주셨기에 그리고 어머니가 정말 알뜰하시기에 학원비 걱정말고 열심히하라고 하셔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서울 노원에 있는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저는 경기도에 살았기 때문에 서울까지 통학을 하는건 무리였습니다 날마다 2시간씩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서 통학하기란 수험생인 저에겐 무리였습니다.
결국 서울 친척집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힘든 재수생활을 보냈습니다.
쉬는 날엔 집에 오고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꾹 참고 동대문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나름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제가 이토록 열심히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건 고3때 정말 공부를 아예안했기에 야자시간엔 선생님 몰래 도망가기 일쑤였고 어쩌다 남게되면 자고 딴짓하고 그랬거든요.
아무튼 제 나름대론 열심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성적도 남들이보면 형편없다고 했겠지만 저에겐 오른 성적이었기에 더 열심히해서 꼭 인서울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0월 모의고사를 봤는데 정말 많이 올랐더군요 아 정말 아주 조금 아주조금만 더하면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수능을 치고 나오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제 소중했던 1년이 허무하게 가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기에 기다렸습니다.
수능성적표받고 정말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고3때랑 똑같았습니다 참 어이가없어서
제 자신이 한없이 약해보였습니다. 아주 바보 천치였습니다.
어떻게 1년을 공부했는데도 별다른 성과가없을 수가 있는지.. 그래도 정말 한줄기 희망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원서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예비번호는 안드로메다에 정말 희망이없더군요..
결국 어제 1차 추가합격발표가있었지만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마음비우고 삼수를 하고싶은데 자신이없습니다.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릴지도 막막하고
정말 이젠 학원보내달란말은 꺼내지도 못합니다. 열심히 해보고싶어도 또 이번과같을까봐 정말 제 자신이 한없이 약해집니다. 그래도 고1까지는 공부를 곧 잘했기때문에 제가 대학때문에 이런식으로 재수 삼수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물론 알고 n수 하는사람은 없겠지만요..
착잡합니다. 성격 정말 활발하고 어디다 내놔도 언제나 당당하고 밝았는데 진짜 이놈의 대학이뭔지 사람을 참 의기소침하게 만드네요.. 요새 말수도 부쩍 적어지고 다니던 알바마저 그만두고싶어요. 대학가면 필요한것들 사려고 학교 입학전까지 알바한다고 무척좋아했는데..
눈앞이캄캄합니다. 아참.. 글쓰고보니 무언가 절 남자라고 오해하실것같아서 저는 여자고요..
뭐 의미는없지만.. 혹시나 남자인줄아실까봐..
속상해죽겠습니다.
하루에도 12번씩 마음이 바뀝니다.
'그래 나는 아직 젊으니깐 한번 더 해보자 열심히 정말 죽기살기로 해보자'
하다가도 '어차피 니머리로 해봐도 삼수때도 똑같을텐데뭐..'
어디 터 놓을때도 없고 터놓기도 부끄럽고 이렇게 게시판에 하소연해봅니다.
거침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