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작은 건설 회사에 입사한 후 현재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에 실질적인 직원은 단 3명 입니다. 사장,실장,그리고 여직원 저 하나..
사장과 실장은 친척관계 입니다. 두분은 컴퓨터를 전혀 못하셔서
저 혼자 경리일, 비서일 및 사무실의 전반적인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사장은 매일 가족, 친척, 친구들을 불러 담배피고, 차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 바빴고,
제가 가족의 시중까지 들어줘야 했습니다.
처음엔 "ㅇㅇ씨-" 라고 부르다가 점점 "ㅇㅇ야-"
이제는 야 !!! 어이!!! 너 , 니, 이렇게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6시인데 한번도 그시간에 퇴근한 적이 없고,
퇴근시간이 지나서 할일도 없는데 집에가라는 말을 절대 안하고,
약속이 있어서 저 먼저 퇴근하겠다고 하면 안된다면서 약속을 취소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8시 9시까지 자기 개인적인 손님들과 수다가 끝나고 자리를 털고 나가야지만
저도 집에 갈수 있었습니다.
사장이랑 실장은 저녁시간이 되면 둘이 밥을 먹으로 가고 저한테는 이거이거 일 해놓고 기다리라고 하고 둘이 밥먹으러 나가버렸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이번달 까지만 버텨보자 또 그달이 지나면 이번달까지만 버텨보자
이런식으로 8개월이 넘었을 무렵
저희 가족 중 한분이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갑자기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가야겠다고 사장한테 말씀드렸습니다.
그때가 퇴근시간도 훨씬 지난 저녁 7시경 되었습니다.
사장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 너가 꼭 가야되는거냐고 하더니
저도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하자
그럼 가보라고 하시더군요..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토요일 일요일 쉬는날 이틀을
실장이 틈만나면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는겁니다.
어떻게되었냐 너지금 어디냐 무슨병원이냐....등등 그래서 무척이나 걱정스럽고
직원한테 관심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정도가 지나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저희 아빠라도 되는냥...
너 지금 어디냐.. 밖에서 뭐하냐..
쓸데없이 제 사생활을 관섭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부터 전 퇴근하거나 휴일이되면 무조건 병원에가서 병간호를 해야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동생도 군복무 중이라 돌볼 사람이 부족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금요일이었는데 제가 퇴근 후 병원에가서 간호를 하는날이었습니다.
병원에서 밤 12시쯤 잠이든것 같았는데
전화가 계속 울리더라구요 한..4번정도 부재중이 찍혀 있었고, 전화벨이 또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경인데, 사무실에서 또 전화가 온 것이었습니다.
지금 일 해야될게 있는데 자기가 못하겠으니 새벽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회사는 분당이고, 병원은 강남인데 그새벽에 어떻게 회사에 가냐고, 그리고 환자 혼자 두고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니까 실장이 그때부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 넌 애가 왜그렇게 답답하냐
내가 할수있는데 널 불러??
너 참 융통성도 없다 !!! 이런말을 하다가
너란애랑은 정말 말이 안통한다!!!이러고 딱 끊어 버리는 거에요
오밤중에 자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
저만보면 째려보고 대놓고 "으휴!!!!!!!!!" 이러면서 지나가고, 저도 여긴 더이상 못다니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그날 오후에 실장이 저한테 너네집 사정이 어려운 모양이니까
그일해결될려면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하루이틀 걸리는 일도 아니니까
그만두라고 말을 하시더군요.우린 10시 11시까지도 남아있는 직원을 원한다면서요
휴일의 개념도 없게 일할수 있는 조건의 직원을 원한다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그만두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빨리 구인공고 올리라고 해서 그날 당장 올리고
현재까지 들어온 이력서 3 0통도 넘게 드렸는데 면접날짜를 잡을 생각도 안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두사람 다 넋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이 지옥같은데서 하루빨리 나가고 싶은데 새로운사람 들어오면 인수인계까지 하고 나가라고 해서 매일 이력서 프린트해서 가져다주는데 오늘도 깜깜무소식입니다. ㅠㅠ
빨리 구해달라고 재차 말한것도 여러번인데 말만 알겠다고 하고선 또 하루가 지나가고...휴..
제가 날짜를 정해서 언제까지 일을 하겠다라고 통보해버릴까 아니면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