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나른한오후네요 오늘은 학생들 졸업식이 많은가봐요
같이 일하시는분들이 다 연세가 좀 있으신지라 졸업식 가시느라 사무실이 썰렁하네요 ㅡ.ㅡ
심심하고해서 또 실화하나 올립니다
아!졸업하신분들은 축하 드려요~^^
이건 제가 어렸을때 외할머니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흠
어렸을적 저희 외가는 산골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보면 산이 많이없어졌지만
밤에는 다큰 저도 후덜덜이죠 깜깜해서
생활이야 머 다른분들이랑 같았죠 농사지으시고 산에서 나무하시고 그러셨죠
집안에 큰재산이라고는 황소2마리였죠 집값보다 그놈들이 더나갔다는거같더라구요
어머니 형제는 6남매였죠 저희어머닌3째였구요
그때당시 시골분들 생각이야 여자는 살림만잘해서 시집가면땡이었죠
뻔한스토리지만 큰외삼촌공부시킨다고 소를팔게되셧데요 1놈만
소가 영물인게 할아버지가 장에데려갈려고마음먹은날부터 여물도 잘안먹고 그랬다네요
어찌 시간이지나 소를팔러 장에가시는데 그때야 차도없고 장까지가는데 하루걸리셨데요
새벽에일찍나가셔서 그날저녁에 도착하셔서 근처에서 대충끼니때우시고 새벽장에 소를
파는거였죠 근데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이놈이 팔려가는줄알고 여물도 안먹고 애 상태가
기운이 하나도없으니까 하루발품팔아 소파는장까지갔는데 아무도 안사더랍니다 킁
어찌합니까 장이 서는날도 잠깐이고 다음날 오후까지 계시다 어쩔수없이 다시 요놈을끌고
저녁에 산을넘어 집으로향하셨죠 옛날분들은 대단하신게 밤에 가로등도 없을텐데
달빛에 의지해서 산을넘는게 가능하셨나봐요 헐 저는 무서워서 영~
그렇게 산을 하나넘고 다음산을 넘으시는데 외가쪽 그쪽 성황당이있었어요
거기쯤 오셨는데 도깨비불같은게 저앞에서 자꾸 아른거리시더래요
겁도 없으시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고 길따라 걸으셨데요 그런데 평생을 사신곳인데
엉뚱한곳이 나오시더래요 첩첩산중안에 거기선 좀 놀라셨죠 날이새면 길을찾아볼까
생각하시다 다시 왔던길을 되짚어가셨데요 가다보니 저 앞에 거한에 남자가 서있는거
같으시더래요 길좀 물어볼까해서 소를몰고 다가갔는데 사람형태인데 눈은 붉은색이고
머리도 산발이고 암튼 엄청 무서우셨데요 그런데 그 거한이 말을걸었다네요
자기한테 소를내 놓고 집으로갈테냐 아니면 자기랑씨름을해서 이기면 그냥보내준다고
부모님에마음이란..큰아들 공부시켜야한다는 마음에 씨름을 하기로 하신거죠
그래서 씨름이 시작된거죠 낑낑대면서 힘을주셨는데 이 도깨비같은사람은 꿈쩍도 안하고
웃기만할뿐 할아버지를 자빠트리지도 않더래요
그렇게 움직이지도 않는 상대와 밤새씨름을 하시다가 새벽이 지나 아침해가 뜰때쯤
니가 이겼다하더래요 할아버님은 기운이빠져 그 남자 다리를잡고주저앉으셨다네요
아침이돼서 할아버지가 하도 안와서 마을사람들이 산으로 찾으러갔는데 성황당나무를 붙잡고 누워서 주무시고계시더래요 소는 옆 나무에 매여서 풀뜯고있고요
아무튼 먼 일인지 이날부터 하시던일이 다 잘돼서 6남매 다 공부시키시고 재산도
어느정도모으시고하셨다네요
도깨비랑 승부해서 이기면 좋은일이있다더니 ㅎㅎ
제 생각에는 요 황소놈이 도깨비를 부른건 아닐지....머 집에와서는 다시 잘묵고 열심히
일했다고 하지만요
아웅 오늘은 할일이 없는관계로 이렇게 글좀 적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