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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만드신 송편

덜랭이 |2003.08.26 14:59
조회 940 |추천 0

 

남들은 명절증후군땜에 많이들 맘고생 몸고생이 심하다 합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올해엔 시댁에 가고싶어도 못가게 되어

형님게 시부모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애기가 추석때 딱 두달째라)

 

맘같아선 3시간 거리만 되더라도 정말 가겠습니다.그런데

거리가 울산에서 인천까지 거의 6시간거리라 .........

 

이젠 아버님 예기 할께요

저는 친정아버지보다 시아버님을 더 사랑하고 더 보고싶어합니다

세상에 좋은부모도 많겠지만 우리 아버님 참 남다른분이십니다

 

처음 아버님 첫 상봉은 참 기막혔죠

신랑과 모르게 살다 아버님 기습 방문으로 밥먹다 목에 가시가 박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첨 맞는 명절때 아버님에게 전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우리 시댁 명절 장은 거의 아버님과 아주버님이 보십니다(어머니 직장땜에)

그리곤 형님과 저 부지런히 씻고 다듬고 준비합니다

 

그러면 아버님은 송편 만들 준비를 하시고 아주버님 심부름하느라 바쁩니다

울 신랑 뭐하냐구요  빈대떡 빚을 콩 갈고 설겆이도 하고...........

 

준비가 다 되면 아버님 송편을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빚어냅니다

두며느리 따라 배우느라 진땀 뺌니다 부침도 아버님 몫이구요

 

아버님이 솔선수범 하시니 아들들 또한 당연하듯 주방일 합니다

온식구 둘 러 앉아 식사할땐 우리 시댁 정말 개방적입니다

아버님 두며느리 챙기느라 반찬 우리 앞에 다 몰립니다

아주버님 형님 챙기기 바쁘고 신랑 나 챙기기 바쁘고 두며느리

시부모 챙기기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식사하고난후 그릇이 넘 많아

설겆이통에 넘쳐 두번 나눠서 설겆이 할정도니까요

 

아버님께서 아들들 넘 잘 키워줘 두 며느리 넘 행복하고 편합니다

그래서 형님과 저 정성을 다해 시부모 공경합니다

 올해엔 형님 혼자 고생하게돼 너무 미안합니다 담에 제가

두배로 할께요

 

그러고보니 어머님 예길 못했내요 담엔 어머니 예기 할께요

어머니도 아버님 못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버님 2탄 3탄 가끔 올려야 겠내요 아직도 할말이 너무 많은데

아이가 보채서 더 길게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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