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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던 남친에게서 온 전화..

다시 |2008.02.16 10:15
조회 4,878 |추천 0

안녕하세요

한달전에 이별을 하고.. 끙끙거리고 앓고 있던 한 처자입니다.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하고 -_-;; 아무튼 술때문에 쫑난 커플이라고 할수가있죠

(악플 자제; 저도 제가 한심한거 알고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고칠 기회도 엄청 줬었고.. 믿는다 믿는다~ 그랬었는데..

제가 바보같이 그 고칠 기회를 다 져버리고 믿음도 다 깨버린거죠..

 

헤어짐을 통보 받으니 완전 정신이 들더라구요. 매달렸습니다.

2주간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지금 너를 봐도 난 화밖에 안날꺼 같다구..

 

그래서 잘참고 자숙하고 .. 혼자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2주 버텼습니다.

 

그러던중 . 회사일이터져서.. 완전 사람 잃고. 돈 잃고. 너무 힘들더군요.

오빠랑 헤어져있는 지금 이 시간도 너무 힘이든데.

아는 동생이.. 이럴때 혼자 있음 안된다고. 나오라고..

 

잠시 얼굴만 본다고 나간거였는데..  그 동생 만나고 있는걸 또 오빠 친구가 봐버렸네요;

 

맹세코 술은 안먹었습니다. 근데 오해 했나봐요. 오빠는..

 

믿음이 더 이상 안간다.. 그만하자~ ..

그 말 들으니 머리가 띵하더군요.. 그날은 연락을 안하고.. 그 담날 연락을 했죠.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이런 얘기 주저리주저리 쓰면서.

나도 맘정리 한다고. 그리고 어제 그일은 아무리 얘기해도 못믿겠지만. 술 마신거 아니라고;

그리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잘지내라고  보냈습니다.

 

오빠에게도 장문의 문자가 오네요..길지만 적어보겠습니다.

"나도 너무 힘들어. 연락안하는 2주동안 에도 니 연락왔을까 싶어서 일하다가 말고 폰 확인하고..

니 술취한 날 나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동부상조라는 보험가입했었다. 근데 니가 술취해서 연락오니깐 기분이 더 않좋더라. 니가 술 안먹는다는 약속도 믿었고.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노..

너보다 내 성격 잘 맞쳐주고 잘 챙겨주는 사람은 없을꺼같아. 나중에 후회도 할거 같아.

근데 더 이상 **라는 사람 때문에. 맘 아파하는게 더 싫어.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 기억될때.

끝내는게 맞는거 같네. 그동안 고마웠어. 나도 더 멋지게 변할께. **도 나중에 내가 내 주위사람들

한테 자랑할수 있을 정도로 이쁘게 당당하게 변했으면 좋겠다. 잘지내"

 

이 문자를 보니.. 난 그래도 이별앞에서 쿨하게 정리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저도 보통 여자들과 다를바 없는거 같더군요.. 매달렸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그만하자고..

너무 힘들다고.조용히 저를 타일르면서...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이 사람 잡아도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겠구나..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참았습니다. 꾹꾹 참고.. 절대 연락 안하겠다고 맘을 먹은지라..

그렇지만.. 이별의 한 사람들의 행동이 그렇듯이.. 그 사람 홈피 들락날락 거리고..

폰은 잠시도 내 옆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3주가 흘렀네요.

 

절대 술 한잔 먹지 않는 사람입니다. 술 자체를 너무 싫어 하기 떄문에요.

엊그제 밤에 전화가 오네요.. 무심코 폰 액정을 보니.. 오빠네요..

 

순간 너무 놀라서 가슴이 터질거 같았습니다.

마음 진정시키고 받았습니다. 아무런 말이 없네요. 그리고 나선 그냥 끊더라구요.

오만 잡 생각이 다 들더군요.; 혹시 잘못건건가? 다른 사람한테 건걸 잘못걸어서 나한테 한건가;

5분정도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전화 해볼까 말까 해볼까 말까;; 완전 난리가 났습니다;

 

용기내서 다시 걸었습니다.

받더라구요. 술이 많이 취한거 같더라구요..

목소리도 많이 꼬이고.. 폰번호 지웠는데.. 머리속에 맴돌아서 전화해봤다고..

 

이런 저런 얘기하고.. 보고싶다고 해서 얼굴도 잠시 봤습니다.

절 보면서 안아주면서. 잘지냈냐고. 살 빠졌네.. 이러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헤어져서 다신 만나지 못할것만 같았던 그 사람이 제 앞에 있으니깐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시 잘될거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근데.. 저도 술을 좋아하기 떄문에.. 술먹고 전화하는거~~ 그 담날 술 깼을때 ..

무지하게 후회되는거 압니다...

오빠도 술이 깨고.. 정신이 들었던지.. 다시 AB형의 그 전형적인 냉정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너를 좋아는 하지만..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다고.

 

한동안 맘정리 잘하고.. 다 잊을라고 하고 있었는데.. 한번 또 이렇게 오빠가 흔들어놓으니..

그 정리 했던 모든것들이 다 날아가 버리더라구요..

미칠거 같더군요.. 다시 붙잡았습니다.. 확고하더군요.

 

전 어떻게든 붙잡아야겠단 생각으로 그럼 오빠 동생사이로라도 지내면서 보고싶어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인연ㄱ끊는건 싫다고. 오빠란 사람을 인간대 인간으로서도

놓치기 싫다고..

 

그러니 그렇게 하자더군요.. 그러면서.. 그렇게 지내면서.. 너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기고.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떄 다시 잘 생각해보자고..

희망을 가졌죠..

 

ㅎㅎ 근데 지금 이 상황 아무리 봐도 아닌거 같습니다. ㅋㅋ

오히려 헤어져있을때의 그 상태가 더 낫은거 같네요..

제가 힘들어서 안되겠습니다. 오빠 동생이란 사이.. 연인이었다가 절대 될수 없을거 같네요..

 

헤어져있을때는 맘정리 하고..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상태는 계속 보고있게되고.. 미련을 못 버리게 되기 때문에...

완전 죽을 맛이네요.. ㅎㅎ

 

그래서 지금 맘 정리 하고있습니다.. 연락도 안할생각입니다.

싸이도 탈퇴하고.. 폰번호도 바꿀 생각입니다.

 

헤어져 있었을때는 연락이 한번이라도 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연락 안오는게 더 낫을뻔했네요 ㅎㅎ;

 

어디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혼자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

그냥 저랑 비슷한 경험의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다른 분들은 어떤지..생각도 듣고싶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별하신 모든 분들!! 우리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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