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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짝을맞춰 결혼해야 성공한 삶일까요?

갑갑해 |2003.08.27 16:34
조회 18,822 |추천 0

너무나 답답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져 글을 올립니다.

사실 누구에게도 자존심 상해서 말을 할수도없구요.

말을 해봤자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제 나이 삼십대 후반으로 아직 결혼을 못했을수도 있고 안했다고도 할수 있읍니다.

얼마전까지는 결혼생각 없었어요.  결혼한 사람들 부럽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까(2년전 좀 아팠어요) 정말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건 바라지 않고 그냥 따뜻하고 좋은 사람만나 서로가 의지하며 살수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상대가 아플때 내가 곁에 있어 의지가 돼주고 내가 아플때 누군가가 옆에 있었음하는 바램이요.

 

제가 결혼을 아직까지 못한것에 대해 혼자서도 많이 생각하는데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출퇴근길에 주위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을 하죠.(왜냐면 몇몇친구들은 자신들 결혼한게 굉장히 우월하기땜에 했다구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저 사람들 성격이 나보다 좋은가 아님 외모가 나보다 출중한가 그밖에등등...

저는 친구도 많은 편이구 외모도 못생기지 않았으며 신체건강하구 너무 비만하거나 마르지도 않았죠.

운동을 열심히 하기때문에 남들은 보기 좋다고 하구요.

객관적으로 볼때 보통 이상은 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왜 나에겐 배우자가 나타나지 않는걸까??

물론 제가 외모를 따지기는 해도 어릴때 얘기고 지금은 전혀 아니거든요.

원하는 조건중에 51%만 충족돼면 결혼하라는 말이 있듯이 그럴려구 선자리에 나가는데...

정말 저 욕심 없어요.  지금은 나이 먹었다고 이젠 별사람들을 다 소개시켜주네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거의 막노동 하는사람을 소개 받으라는데 미치겠읍니다.

또 한사람은 가운데 머리가 없는 사람이구요.  제 주위에 그런 사람들 없어요. 

저희 가족이나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적응을 하겠는데...

저 대학 나왔구 문화적으로도 혜택을 많이 받고 자란편이며 제 키 161cm에 52kg 제 나이에

특별히 큰편도 작은편도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대학도 나오지 않구(연애라면 상관없지만) 저보다 키가작고 마른사람이 나오니까

괴로워요.  제가 운동을 많이해서 체지방보다는 근육이기 때문에 비만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남자가 제몸의 반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비참하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집에서 말하면 키가 무슨소용 있냐구 해요.

읽어보시는 분들 제가 허영심 때문이라고 말씀하실지 몰라도...알아요.

어떻게 40년 가까이 키워온 허영심을 하루아침에 없앴겠어요. 키가 중요하진 않죠. 

그냥 착하고 생활력이 있음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착하고 생활력 강한건 살아봐야 알잖아요. 

선을 보는 자리인데 조건이 단 20%라도 돼야하는거 아닌가요?

다닐때 남 신경쓰는건 아니지만 남들이 쳐다볼정도로 초라하거나 집안 모임이라든가 친구들 만났을때  

오빠 동생 제부 또는 친구남편과 비슷은 해야 하지 않나요?

이상하게 집중적으로 키얘기를 한거 같은데 그건 일부분으로 예를 든겁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내 주제가 비슷하기 때문일까 생각도 해보는데...저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친구들 혹은 동창들 소위말하는 빵빵한 친구들입니다.  제 친구 남편들도 거의 성공한 사람들이구요.

그런데 왜 그런사람과 결혼 하지 않았냐구요?  글쎄요 그때는 제가 결혼생각도 없구 철이없었나봐요.

결혼하면 끝이란 생각이 들어서 세계여행을 실컷하구 결혼해야할것 같아서 미뤘구...그밖에 등등.

모두 핑계죠 지금 생각하면..

 

이제까지 결혼을 혐오한 까닭은 저한테 있다는거 알아요.

전 자타가 공인하는 착하고 헌식적이며 사려깊은 성격이긴 하지만  어릴때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요즘엔 새록새록 느낍니다.  아버지의 심한 바람때문에(작은엄마 이복동생들 많습니다) 집안에 아버지 없이 거의 컸답니다.  어쩌다 보는 아버지는 우리에게 심한 학대나 언어폭력은 하지 않았지만 엄마를 무시하고 거의 몸종부리듯이 하는걸 보고 자랐답니다.  이복동생 모두 엄마가 키웠는데 미안하거나 고마운거 모르는 아버지...

모성애강한 우리 엄마 덕분에 (또한 엄마가 불쌍해서) 우리 형제들 모두 바른길로 남부럽지 않게 하고싶은거 다하구 이렇게 컸지만(엄마는 우리가 배우고 싶다는건 거의 들어주셨음) 심리적으로 상처가 깊었나봅니다.  저도 모르게 남자들을 은근히 혐오해요.

남자가 좋긴하지만 같이 살진 못할거 같더라구요.  살림도 잘하는데...성격을 맞추지 못할거같아

깊이 사귀기도 전에 겁먹고 헤어지곤 했거든요.  후회해 봤자지만...이제서 맘에드는 남자들은

다 유부남이구...이야기가 정말 횡설수설이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냥 아무하고나 짝을 지어서 살면 성공하는 삶이 될까요?

어리석다고 하겠지만 지금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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