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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2)~~

평범한 주부 |2003.08.27 23:28
조회 3,384 |추천 0

많은분들이 다시글을 올려달라고 제게 쪽지를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읽으시고,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전 올해 31살, 두아이를 가진 주부랍니다. 철모르던 20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낫고, 24살 결혼식장에 발을 들여놓는순간까지 다른 사람은 쳐다본적이 없던 저엿습니다.

제결혼은 처음부터 무척 힘들엇습니다. 저희부모님의 심한 반대를 이겨야햇구, 여러사정이 잇엇지만 그건 지금 거론하지 않으려합니다. 어쨋든 전 그사람과 결혼할려거든 머리밀고 비구니가 되라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햇습니다. 이유는..그사람을 너무나 사랑햇기때문이겟죠.

제남편은요!..올해 39살, 사업한다고 빚은 억단위로 많고, 술은 한번마시면 인사불성이 되서 들어옵니다. 노름을 좋아해서 노름빚갚기 바쁘게 (전세빼서 월세로 내려앉고...)살앗고, 거기다 바람도 핍니다.

그렇다고 끝내주는 외모의 소유자도 아닙니다. 성격이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드럽습니다.

근데 왜 이런사람과 사냐구요? 들어보세요.

 

어린나이에 그를 만나 사랑은 이런거구나 생각햇습니다. 그사람과 결혼하면 제인생은 행복으로 가득찰줄알앗습니다. 근데 그게아니더군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바람이 낫습니다. 그때 저희 큰애가 천식으로 2달이나 병원에 입원해잇을때엿습니다. 전 아이한테 매달려서 옷이나 갈아입으러 집에 들어가는 경우외엔 2달을 병원에서 살앗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은 저와 아이가 병원에 누워잇을때 이미 그여자와 바람을 피고 잇엇더라구요. 그사실을 알앗을땐 말그대로 피가 거꾸로 솟고,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질안앗습니다. 더욱 용서할수없는건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해잇는데도, 그사람은 다른여자와 놀고잇엇다는게 전 용서가되질안앗습니다.전 이혼을 요구햇습니다. 참을수가 없엇거든요.하지만 남편은 이혼하기 싫다고하며, 1주일이나 잠수를 타버렷습니다. 이유야 어쨋든 바람핀게 걸렷을때 남편은 그여자와 정리하겟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정확히 1년후, 남편은 또 저에게 상처를 주고 말앗습니다. 아직 정리하지못하고 1년이란 시간을 질질 끌고 잇엇던거죠. 한여자 와 2년동안의 외도..그리고 또다른 여자...

그땐 배신감에 치를 떨엇습니다. 진짜 살고싶지않앗습니다. (과정은 생략)

 어찌됏든 지금은요? 그냥 남편에게서 다른 느낌이 들어도 알려하지않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나면 힘들어지는건 바로 저 자신이거든요.    요즘은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제가 모르게 조용히 정리해줫음 하는 맘으로 삽니다. (바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저희 남편 자상한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사람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고를 치고도  지금까지 그사람입에서 미안하다 란 말 들어본적없습니다. 저한텐 상의한마디없이 모든일을 처리하고 통보하는 식입니다. 따뜻하게 안아준적...생각해보니 없네요..ㅋㅋ

폭력을 제외하곤 모두 갖춘사람이네요. (웃음이나오네요)

주위에선 이혼하라고, 왜 그런사람과 사냐고..하시지만 저에겐 이혼할수없는 큰 이유가 잇습니다.

바로 제가 10달동안 고생하며 배아파 낳은 제아이들이 잇으니까요. 전 제가 책임져줘야될 아이를 둘이나 이세상에 내보냇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너무나 어린 아이들...아빠얼굴만 봐도 마냥좋아하는 아이들...저희 두아이는 유별나게 아빠를 따릅니다.

당연히 저도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냇습니다. 남편의 성격, 외도, 빚, 노름..모든게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어서 수면제를 모앗던적도 잇습니다. 하지만. 이혼이란거 힘든거잖아요. 하는거야 쉽죠. 하지만 그과정이..이혼을 결심할때의 건너야될 장애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여성들은..)

사람이 사람에게서 믿음이 없어지면 모든게 끝나는겁니다. 저희 부부는 아마 이미 끝난 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노력합니다. 노력해볼려고, 있는힘을 다합니다. 왜냐구요? 전 제가정을 놓고싶지 않기때문입니다. 제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선 남편에게서 한발짝 물러나야겟단걸 배웟습니다.

결혼생활이 1년, 2년..흐르다보니 어느정도 시야가 생기더군요. 지금은 남편이 꺼려하는부분에 대해선 굳이 알려하지않습니다. 어떤 물건이건간에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모습이 달라보입니다.

전 남편을 정면에서만 보려합니다. 뒷모습, 옆모습까지 보면 전또 상처를 입게됩니다. 어떤 분들은 현실을 회피하려하는거라고 절 욕하실지모르지만, 결혼이란게 둘이 함께 공유하는 부분도 잇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생활의 년도가 늘어갈수록 각자의 몫이 생기는것 같더군요. 남편의 몫과, 아내인 나의 몫...

서로다른 별개의 방이 생기는 겁니다. 전 그남편의 몫을 굳이 알려하지않습니다.

기다리면 자연히 해결된다는걸 배웟습니다. 당연히 기다리는 동안의 아픔이란건 잇습니다. 하지만요, 숨기려하는부분을 일부러 들춰내 알아낸다해도 아무소용이 없단걸 알앗습니다. 오히려 사이만 더 벌어질뿐이더군요...

저도 여잡니다. 감정을 가진 한명의 인간입니다. 결혼생활 8년동안 웃는날보다는 우는날이 더많앗던거같습니다. 그래도, 이혼이요? 전 그건 하기싫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 제자식 불쌍해서 이혼은 못합니다. 지금의 남편과 이혼한다면 위자료야 받겟죠. 제마음도 편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요? 아이들까지 편해질까요? 전 아니라고 결론내렷습니다. 제가 결정한 이혼이 아이들의 마음과 미래를 망칠수도 잇습니다. 때론 잘크는 아이들도 잇습니다.  하지만 몇%안되는 확률에 기대를 걸고, 내아이들도 아빠없이 잘 자라주겟지..하는 기대만으로 이혼을 생각하진않습니다

여자로써의 제행복이요? 그건 아이가 생기기전의 얘기겟죠. 아이가 생기면 여자이기보단 어머니로 살아가게 되는거같아요. 당연히 저도 남편의 사랑을 받고싶죠. 하지만 표현의 능숙하지못한 남편에게 강요해서 사랑표현을 받고싶진않습니다. 그냥..가끔 밥은 먹엇냐? 어디아프냐? 약사다줄까? 하는식의 표현으로 제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려하는 정도죠. 안되는걸 억지로 되게한다고 ..그게 다는 아니잖아요.  쉽게 말해서 포기할부분은 빨리 포기해야 더 힘들지 않단거죠.

그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합니다. 전 사실 비관론자나 마찬가지엿습니다 . 근데 너무 슬프더군요.

우울증도 생겨서 병원도 다녀보고..무당도 찾아다녀보고..별짓다해봣지만 제마음은 제자신이 다스려야한다는것만 배웟습니다.

남편의 문제로 화가나잇는 날엔 그여파가 아이들에게로 돌아가더라구요. 괜히 별일 아닌데도 아이들을 야단치게 되고, 때리게되고....어느날 전 큰아이에게 마구 소리지르고 잇는 제자신을 봣습니다. 제자신이 너무나 싫더군요. 아이들은 죄가없는데..내가 왜이럴까...

그래서 남편에게도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에게서 어떤 자상한 배려를 받기위해서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는게 아닙니다. 저도 남편이 밉습니다. 남편에게서 받은 상처요? 그건 죽을때까지 잊을수가 없습니다. 아마 죽어서도 못잊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순간순간..최선을 다해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려합니다. 제자신과 아이를 위해서 하는겁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꼬치 꼬치 캐묻지않습니다. 남편이 바람필때는 남편의 핸드폰도 체크하고, 혼자서 막 상상을 합니다. 그랫습니다. 근데 너무 고통스럽더군요. 완전히 혼자서 쑈하는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짓도 안합니다. 제가 알려하지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게 되니까요. 그냥...남편을 불쌍하게 봐주자, 이쁘게 봐주자. 제겐 형편없는 남편이지만 아이들한텐 끔찍하게 대하는 남편이니까...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주는 남편이니까...내아일 위해서 참자, 참자,...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이 벌써 8년입니다.

세상엔 저보다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힘들게 고통받으며 사는 사람도 잇구나 하는걸 이제야 느끼고 삽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결코 꿈도 아니고 동화책도 아닙니다.

제남편이요..형편없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전 그사람을 고치며 살자고 마음을 돌렷습니다. 맨날 울며 슬퍼해봣자, 우는 사람한텐 우는 일만 생긴다고들 하시잖아요. 전 웃으려합니다.

지금의 내 결혼생활이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말자. 얼마든지 희망은 잇다...전 이렇게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듯이 중얼거리며 삽니다. 언젠간 저도 옛말하며 살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여러분들의 아이를 보세요. 이혼이란건 그 아이들에게 씻을수없는 큰 상처가 될수도 잇단걸 명심하세요. 쉽게 말하는게 아닙니다. 저도 8년이란 세월동안 상처를 많이 받앗습니다. 영원히 치유될수없는 상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정은 지켜져야될 소중한 자립니다. 전요..제 남은 생을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직 철들지 못한 제남편을 고치는데 쓸겁니다. 언젠간 꼭 남편을 고쳐보겟단 목표로 살아갑니다. 제가 배려하고 노력한다면 남편도 감정이 잇는 인간인데 언젠간 제뜻을 따라와주고 절 바라봐주며 살겟죠. 그런 날이 올거란 희망으로 삽니다.

이세상에 태어나 내자신의 행복도 중요하겟죠. 내가 먼저 행복해야되는거 아니냐고..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진짜그럴까요? 내가 조금만 더 참고 희생해서 내가 낳은 자식들이 행복하고 밝게 자란다면 이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현재의 결혼생활이 최악이 아니라면,,조금의 빛이 들어올 구멍이 잇다면 다시 힘을 내서 살아보는건 어떨런지요. 제글을 읽으시고 저런사람도 사는구나 ..하는 맘으로 ...

읽으시느라 수고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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