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회사근처 찜질방 ^^ 오바~)
구석탱이에 자리 잡은 좁다란 피씨방입니다.
회의가 좀 늦어져 冷의 뒷풀이를 해 주겠다던 약속이
다음으로 미뤄지며, 오늘은 그냥 몇 분들과 술자리를 하고
지금은 몇 동료들과 찜질방에 와 있습니다.
(저 구석 휴게실에서 저들은 맥주를 마시고 있네요.)
생각난 김에 코인을 넣는 피시방(찜질방 內)와 메일을 확인 하던 중에,
문득 하고 싶은 말이 떠 올라 글을 남깁니다.
내가 이 삼공방에 첫 발을 디딘 건 아마 지난 7월초일겁니다.
(사실 작년 2월부터 눈팅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향누나와 제일 처음으로 전화번호를 나누었고
조금씩 삼공방에 물들어갔습니다.
뭔가 편한히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게시판(삼공방)이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원하던 원치 한던, 변질된 혹은 변모된 일부분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될 상관없는 사람들 까지 삼공방을 이상하게
생각하게 될까 걱정됩니다.
(부디 이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끄치길 바랍니다.)
어떤 분이 내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삼공방은 그냥 삼공방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예요."
그 누가 뭐라 했답니까? (아무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걸요?)
아무도 이 삼공방에서 뭘 얻어 내려고 하지 않아요.
다만 살아가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 상처를 받고
그에 상응될 위로를 받고 싶은 모종의 기대감으로
이곳을 오는 거 아녔던가요?
(정답을 얻으려 오는 게 아니란 말이죠.)
물론 나 역시 작년에 어리버리..라는 부하직원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은 삼공방입니다.
(덕분에 지금은 SHE를 만나게 됐습니다.)
결정은 나의 몫이었고 내가 선택했고 그에 대한 결정체이니까요.
그래서 난 최선을 다 하려고 하고 있고, 그에 대한 결실을 얻으려고
지금 이 시간에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글을 쓰다보니 내 감정에 빠져 드네요.
아무튼 난 요즘 삼공방 흘러 가는 모양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무 아쉽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적잖은 분들이 내게 화이팅을
외쳐주던 사람들이 이제 보이지 않고, 또 다시 다가오는 분들이
있지만, 남은 자가 있어야 새로운 자를 맞이 하는 거 아닙니까?
난 나야, 넌 너야.
하는 식의 냉소적인 삼공방이 아니길 바라요.
더하기] 글을 쓰다가 SHE에게 전화 왔는데요.
아침 나만의 와이셔츠 갖고 회사 앞에서 보잡니다. ^^
나 정말 행복받는 사람 같아요.
삼공방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국수 꼭 대접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