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소개부터 하면, 전 이번에 27살 됐구요 신랑은 33살입니다
저희는 회사에서 만나서 연애 1년후 결혼한지 3개월됐고, 지금도 같은회사에서 근무중이죠
제가 보기에도 그렇고 남들도 그렇고 신랑이 좀 동안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유난히 어려보이죠.
글서 외모적으론 나이차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없는데...
연애때부터 알고있었지만 신랑 성격이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연애때는요
회사 동료들과 업무적인 대화외에는 못했어요
다른 남자와 이야기 하고있는걸 보면 업무적은 이야기라도 별루 좋아하지않았거든요
다행이 서로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이 틀려서 (같은건물, 다른사무실) 얼굴 잘 못보지만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 마주쳤을때 제가 다른 남자직원과 웃으면서 얘기하는걸 보고
화를 내더라구여.. 회사사람인데 꼭 무표정으로만 얘기해야 하나요
더군다가 저랑 저희 가족은 항상 말할때 얼굴에 미소가 생기는 얼굴이거든요
그렇게 생겨먹은걸.. 그래서 어디선가 남친이 볼지 모른단 생각에 표정관리에 신경썼죠
남친과 연애하기 전엔 일끝나고 동료들과 같이 밥먹고 술먹고 하면서 아주 친하게
지냈는데 연애하고나서부터 동료들과 거리가 멀어졌어여
그때까지만해도 전 회사동료들보다 제 남친이 더 소중했기에 별 불만없이
오히려 남친이 그런성향도 사랑했었는데 가끔은 좀 힘들때도 있네요
그리고 결혼후에
제가 결혼하기전엔 집에서 밥하고 반찬만들고 아예 안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암튼
그래서 결혼후 제가 만드는 밥과 반찬에 신랑은 만족하지 못하더라구여
주는데로 먹는 스타일이긴한데 . 가끔 먹으면서 한마디씩 하는 경우도있어요
하루는 제가 밥을지을때 물을 너무 조금 넣어서 밥이 좀 딱딱하더라구여
전 된밥이 좋은데 신랑은 된밥을 안좋아해요
된밥 좋아하는 전 좀 딱딱해도 맛있었는데..ㅠ_ㅠ
신랑이 먹다가 "밥이 왜케 딱딱해" 이러더라구요
글서 제가 물을 너무 조금 넣었나보다 라고 했어요
그럼 그냥 여기 끝내죠야 하는데..
신랑이 전에 밥을 한번 지은적이 있어요
그때 밥이 맛있게 잘 되도록 쌀푸는 컵과 물 붓는컵을 딱 정해놨더라구
그 컵으로 하니깐 밥이 맛있게 잘됐다면서 저한테 그 컵을 사용하래여
근데 그 컵은 밥을 한끼 먹을 양밖에 안되요
같이 맞벌이 하면서 제가 어떻게 밥먹을때마다 새로 밥을 짓겠습니까..
밥통에 물붓는 눈금과 쌀 눈금이 표시되어있거든요
전 이 눈금으로 하는게 편하니깐.. 이 눈금에 맞춰서 밥 잘 하겠다고 했는데
신랑은 곧 죽어도 그 컵으로 밥을 하라고 하더군요
쉬운길이 있는데 왜 어려운길로 가냐면서. 눈금으로 하면 눈금 맞나안맞나 봐야하고
안맞으면 물 더 붓거나 물을 빼거나 하는 시간이 아깝지않냐고 ㅡㅡ;
이얘길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했어여 메신저로요..
정말 피곤해 죽는줄 알았어요 ㅠ 결론은 제가 그 컵으로 밥물맞추겠다고 하고 얘기끝났어요
자기가 밥하는것도 아니면서.. 제가 제 나름데로 적응해가면서 하겠따..
아직 첨이고 적응하는 시기니깐 가끔 잘 안되더라고 이해해주라.. 이케 얘기해도
그 컵으로 밥물맞추면 가끔 잘 안되는일이 없는데 그 컵으로 하면 되지않느냐
계속 우겨요.. 어떤 성격인지 아시겟죠?
한번 이렇다 하면. 절대로 다르게 생각 바꾸지않는 사람..
아기 갖는것도 그래요 . 전 아기를 넘 좋아해서 빨리 갖고 싶었거든요
저희 엄마랑 시어머니랑 10살이 넘게 차이나는데도
시어머니보다 저희 엄마가 더 아기를 기다려요. 제가 첨으로 시집간데다가
엄마도 아기를 좋아하셔서.
근데 신랑은 아기가 꼭 2009년 1월~2월에 태어나야 한대요..
년초에 태어나야 학교들어갔을때 다른 아이들한테 뒤쳐지지않고 똑똑할수 있다구요
근데 본인 나이도 생각해야죠 ㅠ_ㅠ
아이에게 나이많은 부모님 좋지않잖아요
글서 태어날 날을 미리 계산해놓고 그전엔 죽어도 안 갖겠다네요
물론 그게 어처구니없는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요
그치만 전 그것보다 그냥 하늘이 주시는데도 생기면 낳고 싶었거든요
거기다가 저희가 그때 낳을라면 4월쯤에 가져야 4월에 꼭 생긴단 보장도 없고..
아기 가져야지 하고 하면 잘 안생기고 그냥 마음 비우고 있어야 생긴다던데
아휴 암튼..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오늘 있던일인데요
제가 인터넷 쇼핑을 좋아하거든요
가끔 제 옷 보면서 신랑 옷을 보는데 한번을 외투를 사줬어요
예전에 하이킥에서 정일우가 입고 다녔던 그 털달린 외투 혹시 아세요?
암튼 전 그옷 참 스탈 나온다고 생각하던 터라 신랑에서 그옷을 사줬어요
옷을 보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시러하지도 않고 그냥 가끔
특별한 날만 입더라구요..
글고 담부터 자기 옷 살땐 미리 보여주고 사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랑꺼 옷을 보다가 파일전송으로 옷을 미리 보여줬는데
두번이나 퇴짜 맞았어요
전 정말 정말 맘에 들고 이뻤는데..
그러더니 자기가 원하는 스탈이라면서 파일전송을 하더라구요
글서 열어서 봤더니 ㅡㅡ;;;;
왠 40,50대 아저씨들이 입는옷 같아여
울아빠도 비슷한옷이 있는것같기도 하고..
아휴..그래서 더이상 신랑 옷 안보고 그냥 내옷 구경했어요
33살이면 아직 아저씨는 아니지않나요 ㅠ 아직 애도 엄는데 ㅠ
평소 옷 코디하는것도 맘에 안들때가 많은데
이사람이 또 소심한A형이라 그냥 암말안하고 있거든요
이게 정말 나이 차이 때문이라면
저처럼 나이차이 나는 커플들..혹시 이런 세대차이 안느끼시나요?
결혼생활 문제점들은 그냥 제가 무조건 다 참고있어요
근데 제가 참을수 없는것들은
이렇게 내가 보기에 이상한 옷이 자기 스탈이라면서 사달라고 할때..
어떻게 해야 기분상하지않게 잘 조절할수 있을까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