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톡을 보러 왔는데,여자친구분이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다고,
헤어질꺼라는 글을 봤습니다..
전 항상 읽기만 했지,댓글과 글을 쓰는건 처음입니다..^^(댓글은 그분 톡에 남겨놨어요..)
제 소개를 할께요..전 24살,여자구요,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직장 다닌지는 3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만성신부전증...
겉으로 볼땐,일반 사람과 똑같아요..오히려 제 친구들도 너 정말 아픈거 맞냐고 물어볼 정도
랍니다..
저는 2007년 4월에 이병을 알게됐어요..하지만 제 병은 태어날때부터 이미 진행되어온
상태라고 하더군요..이 병은 후천적으로 걸리는 사람이 많은데,전 선천적으로 그렇다구..^^..
참..원망 많이 했어요..나 정말 성실히 살았는데,,,내가 왜 이런 몹쓸병에 걸려야 하는지...
음식조절 하는것도 힘들구,맛있는것도 먹으면 안된답니다..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하구요..
전,제 병을 알기 전부터 남자친구가 있었어요..병을 알고나서 헤어지자고 했죠..
첨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안하는것 같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말해줬습니다..
나 지금은 이렇게 회사 다니고,멀쩡해 보일지 모르지만,이병은 절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고,
덧붙여서,피도 걸러내야하고(투석),안되면 신장이식 해야한다고,,
신장이식 할려고 해도,몇년씩 기다려야 한다고,,가족중에 맞는사람이 있으면 정말 좋은데,
난 좀 힘들다고..(전 혈액형이 o형 이거든요,,o형은 이식 받는게 더 힘들답니다..)
울면서 이야기 했습니다..오빠가 지금 이런 내 마음을 아냐고,,나 혼자서 감당하기도 힘들다고,
옆에 오빠가 있으면,나 몸 아파서 오빠 신경쓸 여유도 없을꺼라고!!!그러니 제발 그만하자고
헤어져 달라고..제가 애원했어요...헤어져 달라고..부탁이라고...
저희 오빠 괜찮다더군요..그만큼 안가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된답니다,
눈가에 눈물은 맺혀서,생글생글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어이,아가씨~힘좀 냅시다!!병원 꼬박꼬박 다니고,의사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하면,이런거
아무 문제 없어~~~'라고...
자기가 챙겨주겠답니다..(자기도 객지나와서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인데,,)그 당시에 그 사람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어요..근데 또 몇일 흘러 생각해보니,내가 이 앞길 창창한 사람을
왜 아픈 내곁에 둬야 할까..라는 고민하다,정말 두번다신 보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사람,제가 회사간 틈을 타,(그사람은 회사에 월차내구,)저희 엄마를 찾아왔었더랍니다..
민정이 신부전증이라는걸 알고 있다고,불치병이라는것도 다 안다고,인터넷으로 정보 많이
찾아 봤다고,자기가 평생 옆에서 돌봐주고 싶다고,,장모님이 지금 걱정하는게 뭔지 안다고..
제가 이렇게 큰소리 쳐놓고 나중에 힘들다고 말할까봐,그러는거 아니냐고,,절대 그런걱정
없게끔 잘 보살펴 주겠다고..지금 제가 한말이 믿음이 안가시면 각서라도 써놓고 가겠다고,,
각서로도 안되면,비디오 찍어서 촬영해 두시라고.....'
아....퇴근하고 나서 이말을 듣는데,,난 참 행복한 사람이란걸 지금껏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항상 제 음식 챙겨주고,저희는 밖에서 음식을 사먹지 않아요..밖에 음식은 해롭다구..
전..정말 오빠한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올 5월달에 결혼합니다..^^ 제 나이 올해 24살,오빠 25살..
아직 너무 어린나이예요..근데 조금이라도 제가 건강할때,행복을 누리고 싶어서 이렇게 결혼을
한답니다...^^
오늘의 톡 올라온것 보고 적어요..
전 톡 쓰신분 남자분의 마음을 정말 이해합니다..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꺼예요..
하지만,세상에는 이렇게 마음씨 따뜻한 남자분들도 많다는 겁니다..
자기의 병을 꼭꼭 숨기려 하지 말고,말씀 하세요,그래야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신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항상 행복하세요..^^
톡 되면 말할려고 했는데,톡이 안될것 같아 한마디 합니다..
☆ 오빠 너무 고마워,항상 이렇게 웃는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
p.s // 2월달에 상견례 했는데,저희 엄마가 우리딸이 아파서 정말 죄스러워서 고개를 못들겠
다고 하셨어요..지금이라도 이게 아니다 싶으시면 그만둬도 된다고..
저희 어머님,아버님..무슨 소리냐고,난 며느리가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항상 제 건강 챙겨주신다고..ㅜㅜ 절 보시더니,고만 질질짜고(경상도 분이세요;;)
밥이나 먹으시라고 하시네요..항상 행복하게,건강하게 살자 그러십니다..
전 결혼하면,저희 친정 근처에서 살아요...
전 정말 복이 많은 여잔가 봅니다..^^
모두들,항상 정말정말 건강하세요,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셔야 합니다..
엄마,아빠,어머님,아버님 저 오빠랑 정말 행복하게 살께요..감사합니다..제가 이런 행복을
지금 누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감사해요..ㅜㅜ
저희 오빠한테두 여기 글썼다구 얘기 할까봐요..^^
조금 있다가 웨딩사진 찍어요^^ 이쁘게 찍어서 한장 올려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