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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형님에게 힘이되어 주고 싶어요...

햇빛사랑 |2003.08.30 10:21
조회 11,338 |추천 0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두서 없이 적어봅니다

둘째형님은 저보다 한살 적습니다

그래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죠

물론 호칭은 형님이라고 깍듯이 부르고 ..서로 말 놓습니다

그게 더 친해지는데 좋더군요

얼마전에 만났을때 저에게 형님이..

작은형님:요새 지영이 아빠가 이상해

나: 어떻게 이상한데요?

작은형님:휴대폰을 끼고 살고 매일 늦고 집에 있다가도 슬그머니 없어지고...

    통화하다가도 내가 들어가면 얼른 끊고 이런다..

나:그런게 얼마나 됐어요?

작은형님:오래 됐지...무슨 방법이 없을까? 심정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 뭐라 할수도 없고

  오히려 물어보면 더 큰소리니...

나:저기..그러면 요즘 친구찿기 이런거 많이 하든데 그거 한번 해보세요

그리곤..어제...

울리는 전화소리 밤10시경..

작은형님이더군요

작은형님:동서..여기 해운대 ㅇㅇㅇ호텔 앞인데 여기로 좀 와줄래?

나:왜 그러세요? 거긴 뭐하러 갔는데..?

작은형님:오늘 일부러 친정간다고 하고 부산에 왔는데 집에 있다든 사람이 지금 이곳에 있네

차도 여기 유료 주차장에 있고 이리좀 와줄래? 나혼자 도저히 못있겠어

나:알았어요 금방갈께요..기다려요

전화를 끊고 나니 정신이 없고 후들거리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앞이 깜깜하고 속도 울렁거리고 그러다가 저녁 먹은거 다 토했어요

신랑도 회식이라고 없고 나혼자 부산까지 운전해서 나갈려니 엄두도 안났지만,,

혼자서 어쩔줄 몰라할 형님을 생각하니 용기가 났습니다

나도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형님을 그때 정말 심정이 어떠했을지,,,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다시 벨이 울렸습니다

작은형님: 안와도 돼..안와도 돼..만났어

너무나 떨리던 형님 목소리...

아무말 못하고 전화를 끊고 다시 집에 들어올려니..다시금 울리는 전화

같이 가는중이니까 큰형님이랑 나랑 나올수 있냐고 합니다

그런다고 약속을 하고 큰형님께 전화했습니다

큰형님도 큰 아주버님이 바람을 피셔서 그거 알고 지금 냉전중이고 속이 속이 아니었지만

나오셨어요

그렇게 약속장소에서 만났는데...

참 ..요즘은 그런가봐요

오히려 바람핀 사람들이 더 당당하던데요

얘기좀 하자니까 제3자는 빠지랍니다..얘기를 해도 둘이서 한다고

작은 아주버님은 아무일도 아니란듯 우리를 보고

뭐하러 나왔냐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집에 가라고..그럽니다

큰형님이 물었죠..

어떻게 된일이냐고..

친구라내요..죄 지은것도 없는데 괜히 저런다고 그럽니다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듣는데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 여자:우린 친구사이고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괜히 엄한 사람 잡지말아요

            작은형님:그럼 해운대 까진 뭐하러 갔어요?

그여자: 머리가 너무 아파서 바람좀 쐴려고 만나서 해운대 갔는데 그게 뭐 잘못된 일이예요?

너무나 당당하게 작은 형님 얼굴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보니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지금도 팔이 떨려서 제대로 자판이 쳐지지도 않네요

작은형님:잘못이지요..머리아프고 심란하면 당신 신랑한테 그러지 왜 남의 남편한테 그래요..

그게 잘못이지요..

그여자..코웃음을 치면서

         :해운대 바다보고오는거 봐도 이 난린데 여관에서 나오는거 봤으면 사람 죽일려고 그러겠네

지켜보던 큰형님이 참다 못해 큰소리 쳤습니다

         : 그럼요. 그자리에서 바로 죽여버리죠 그것도 그냥 죽이는게 아니라 갈기갈기

             찢어서 죽일꺼다

큰 형님 기세에 놀랬는지 잠시 움칫하더니 좀 기가 죽는거 같았습니다

큰형님: 이러고 다니는거 댁의 남편도 아나요?

그여자:늦었으니 이만 집에 가야 겠어요

큰형님:못갑니다 이거 해결하고 가야죠 아니면 지금 남편나오라고 하세요

그래야 더 이야기가 빨라지겠네

그여자:늦었으니 집에 가야해요..그때 시간이 12시좀 넘었죠

큰형님:뭐가 늦다고 그러세요..얘기는 마저하고 가야죠

그여자:댁들은 이시간 까지 돌아다니는지 몰라도 난 아니니까 집에 가야해요

큰형님 또 큰소리 치십니다

        : 우리 돌아다니는거 봤어? 정말 좋은말로 할랬더니 안돼겠네...지금 이상황에

        시간이 무슨상관이야?

그여자:......

작은형님: 그래 친구사이라니까 더 말안하겠어요..근데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내가 당신이라고 치고 당신 남편더러 바람쐬러 나가자고 해서 그랬다면 당신이라면

              마음이 어떠겠어요?

그여자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큰형님:그러니까 당신 남편 이 자리에 불러요

그여자:불러서 뭐하게요 상관도 없는 사람을...

큰형님: 왜 상관이 없어요?있죠 다른건 필요 없고 이것만 물어볼려구요

          당신 부인과 우리 시동생이 친구사이라고 그러고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오늘은 머리 아프다고 해서 해운대 까지 바람쐬러 나갔다는데 이 두사람 친구사이라고

          인정할수 있냐고...댁이 이해하고 친구사이라고 봐준다면 우리도 그러겟다고...

그여자:댁이 왜 상관하냐고 남은 여기서 말할 자격없어요

큰형님:왜 우리가 남이예요? 우린 동서지간이예요

그여자 :동서가 남이지 그럼 뭐예요?

큰형님:아 그래요? 당신은 동서를 남처럼 생각하며 사나보군요 우린 그렇게 안사니까 신경끄시고

빨리 불러요

한참 있더니

그여자:그럼 우리 딸 부를께요..같이 만나서 밥도먹고 엄마 친구라고 했으니까 물어보면 될꺼아녜요?

큰형님:창피한줄 알아라 여기가 어느 자리라고 딸을 부를려고해요?

그여자:난 떳떳하니까 그래요

큰형님:그럼 불러요 불러서 얘기 들어봅시다 댁 남편도 부르고..

끝끝내 그여잔 남편이란 단어 앞에선 입을 봉합니다

그여자 나이 39살 큰딸은 고3 작은아들은 고1이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무리 요즘 아이들이 개방적이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엄마 남자친구와 만나서 같이 식사하고 놀러다니고...그럴수있나요? 아빠도 있는데...

만약 아빠가 없다면 가능하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그여잔 혼자사는 여자 같애요

조금있다 딸이 왔습니다

정말 그엄마에 그 딸이더군요

학생이란게 하고 다니는 꼴이라니...

작은 아주버님도 그자리에 다시 불렀습니다

작은형님:내딸도 데리고 나가 같이 보고 놀러다녔다는데 그의중이 뭐야?

작은아주버님:아무 뜻도 없다

작은형님:너 내가 바람쐬러 나가자고할땐 피곤하다더니...외식한번 하러 가자면

돈 없다고 난리더니 저 여자랑 저여자 아이들 한텐 왜 그랬는데..

작은 아주버님: 할말없다

작은형님:그래 할말없지 할말있음 니가 인간이가

     나 10년 동안 찍소리 못하고 바보처럼 살았어 뭐든지 당당하게 큰소리 치는 너땜에

    해운대라는데 나 한번 데리고 가본적있어?

아주버님:그래서 어쩔껀데...

작은형님: 나 이러곤 못살아 큰형님이랑 동서 나오라고 한것도 이제 너하고 안살려고

나오라고 했어..이혼해

아주버님:네가 원하는게 그거야? 그럼 이혼하자 그럼 얘기 끝난거지

그러면서 그 여자에게 그럽니다

아주버님:아이 데리고 집에 가 있어

..........

작은 소동이 있었구..

그여잔 나갔습니다

저랑 큰형님은 뒤를 쫒았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는데..우리가 따라가는줄 눈치채곤..걸음을 빨리하더군요

급하게 커브를 도는것 까지 보고 따라갔는데..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게 놓치고 다시 작은형님한테 가니..그냥 웃데요

그 웃음이 얼마나 짠 하던지..

큰형님이 집에 가자고 하니까 안간대요 아이도 친정에 맡기고 왔고..그래서 가야한다고요

택시타고 가랬더니

그 와중에도 택시비 비싸다고 잠시 기다렸다가 버스타고 갈꺼랍니다

아이데리고 올라와서 정리할꺼 하고 그러겠다고요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새벽내..잠도 못자고..

신랑출근시켜놓고 형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나:형님 어디예요?

작은형님:여기 해운대...

나: 그 더러운덴 뭐하러 갔어요?

작은형님:버스타고 가다가 잠이 들어서 종점까지 와버렸네..

     여기 어제 지영이 아빠 만났던 그 곳이야..

아무할말도 없었습니다...

작은형님:동서 고마워 밧데리가 다되서 급속충전시키고 막 나왔는데...동서가 제일

먼저 전화해주네...고마워 동서야

나:형님 우리가 남이가..무슨그런 소릴 하는데...얼른 친정가서 한숨 자고 올라와요

오늘은 차분하게 다시한번 얘기해보게...

작은형님:그래야겠지...근데 동서야 나 이럴땐 어떻해야해?어떻게하는게 맞는거지?

 난 동서처럼 똑똑하지도 못하고 큰형님처럼 대차지도 못하는데..이럴땐 어떻해야

하는거야?..좀 가르쳐줘..어떻해야 하는데..이러는데 저 목이메어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나:일단 한숨 자고 이러나면 좀 나을꺼예요 그리고우리 다시 얘기해요

작은형님:그래야겠지...근데 여기 너무 춥다..비도 오고...진짜 춥네...

그러면서 끊었습니다..

안그래도 지금비도 오고 날씨도 스산해서..바닷바람이 찰텐데..

마음이 뻥 뚫려버린 형님이 얼마나 추웠을까요...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형님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드리고 싶어요...

큰형님 결혼생활23년

작은형님 10년

나..결혼생활 4년...참 너무 허무하네요

이 집안에 시집왔다는 이유만으로 우린 동서지간이 돼어서..의지하고 살아왔는데

이집안 남자들에 대한 회의가 너무 큽니다

시아버님...큰 아주버님 ..작은 아주버님...

울 신랑이라고  다르진 않겠죠..저도 모르죠 저도 형님들처럼 지금 속고 사는건지도...

괜히 신랑까지 미워져서 출근하는 뒷모습을 한참이나 흘겨보고 섰었습니다..

선배님들..

좀 가르쳐 주세요

바람피는 남자들 버릇고치는 법이나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너무나 긴글 두서없이 적었네요...

아참..그리고 한 가지더  이건 참 민망한 말인데

작은형님이 그러데요

차안에서 이상한걸 발견했다고..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속칭 칙칙이란거 있잖아요

그게 아주버님 차안에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것도 잘 챙겨두라고 했죠..혹시 모르니까

그런게 발견되는데 끝까지 친구라고 우기네요..

친구들끼리도 요즘은 그런거 사용하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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