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니 참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네요
재밌게 읽다보니 제 주변얘기가 쓰고 싶어졌어요, 전 결혼한지 3년째인데 아직도 시댁식구들에게 적응이 잘안되었거든요. 좋다, 싫다가 아니고 정이 안든다고 할까
먼저 우리 시부모님..
전 맏벌이 주부인데 남편은 장남, 전 아이를 임신하고선 산후조리며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해 무척 고민이 많았죠. 그런데 우리 시부모님은 출산이 한달후로 닥친 아들부부를 앉혀놓고도 산후조리는 어떻게 할건지 전혀 묻지도 않더라고요. 남편이 보다못해 웃으며 슬쩍 옆에 앉은 절 가리키며 이사람 산후조리
여기(시댁)에서 하면 안돼냐고 하니 저희 시부모님 두분의 황당해하는 표정이라니, 제가 너무 그순간 민망해서 걱정마시라고 했어요 사람 알아보고 있다고.... (물론 그이후에도 아이 누구한테 맡길거냐고
단한마디도 물어오지 않으셨답니다. 참고로 전 친정엄마가 안계셔요)
저히 시댁 집도크고 방도 많습니다. 물론 세간도 많지만 그건 사실 조정하기 나름 아닌가요?
친정식구들은 임신기간 내내 산후조리는 어떻게 해라 라든가, 아이 키우는 거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고 걱정해주고 했는데 , 남편한텐 웃으며 참 특이하신 분들이라고 했지만 정말 정이 안가더라
구요, 두분만 사시면서 (결혼시부터 분가한건 두분의 뜻이었음) 알콩달콩 사시는건 좋은데 결혼한
자식들이 놀러가도 밥을 안하시고 꼭 밖에서 사드시더라고요, 우리가 사건 부모님이 사시건 그게 문제
가 아니라 오붓하게 집에서 밥해서 먹고싶을때도 있는데(저도 물론 음식하고 설겆이 하면서) 절대로 절대로 음식을 안하세요, 밖에서 밥사먹고 차마시고 빠이빠이 - 이러니 정 들겠어요
전번 명절때 제가 반란을 일으켜서 어머니 저희식구 여기서 자고 명절 지내고 갈께요 하니 놀라시더라구요, 어쨋던 그래서 세식구 아니 시동생네랑 해서 여섯식구 자고 그담날 명절치뤘는데(그냥 아침한끼
먹었어요) 몇달전에 유일하게 빈방에다 비싼 외제 원형테이블이랑 의자를 들여 놓셨더라구요
결국 자식들이 놀러가도 잠잘데가 한군데 없게 만들었어요(70평 아파트에, 무슨의도신지원..)
담엔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
부잣집 며느리로 시집가서 딸낳고 잘사는데 말을 좀 막하는 스타일, 남편과도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닌데
어쨋든 시누이니까 친해질려고 나름대로 친근하게 굴어봤는데.. 제가 직장엘 다니고 시댁은 가족전체가
모이는 행사가 거의없고 부모님도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니 정들고 자시고 할 기회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의 사건은 저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올해 1월 우연히 남편통장을 보니 1000만원이 시누이 이름으로 송금됐더라구요
제가 물어보니 급하게 두달만 쓰고 갚겠다고 했다나, 그땐 그러냐고 그러고 말았죠
그런데 나의 짐작이 빗나가지 않더라구요, 여지껏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미안하단 말도 없고 언제 갚겠다는 말도 없고, 남편이 전화하면 언제 갚을지 잘 모르겟다는 식으로
얘길하고 , 남편되는 분이 작은 사업을 하는데 제가 볼땐 그렇게 어려운 상태가 아니거든요
제가 보기엔 갚을 맘이 없는 거 같아요 안 그런 사람이 동기간에 빚져놓고 5월에 냉장고 새로사고(지펠) 부억 개조하고 그렇겠어요(그 사실알고 좀 열받았죠)
그러던중 여름에 시아버님 생신이 있었는데 아래 동서가 전화해서 이번 생신은 시누이가 내신다고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그걸 생각해서 여행경비를 넉넉히 쳐서 달러로 바꿔서 해드렸는데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서 실컷먹고 (손님중 시누이네 시댁식구가 삼분의 일을 차지했죠) 시누이 조용히
남편을 불러내더니 "내 카드가 다 정지됐으니 니가 계산좀 해라" 였죠
결국 80만원 졸지에 계산하고 , (시동생네는 생신선물로 돈을 많이 해드려서 식사비용은 못내겠다고
했나봐요(나중에 남편한테)
기분은 기분대로 나쁘고 (처음부터 세남매가 같이 내자고 하던가) 하여튼 시누가 결정적으로 싫어지더라고요
우리 친정은 부모님 생신이나 다같이 모일때 한사람이 식사사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형제끼리 분배해서 맛있는집 가서 먹고 하는데
시댁은 도데체 모르겠어요 , 사실 제가 맏며느리이긴 하지만 아래 동서가 먼저 결혼해서 전아직
친근한 상태가 아니고 또 시댁은 시누가 왕래를 자주하고 시부모님이 시누랑 많이 다니셔서
시누의 입김이 작용하거든요(어머님이 특히 의지를 많이 하는 듯 느꼈어요)
하여튼 크게 간섭받는 것도 없지만 워낙 정이 없게 느껴지는 식구들이라 저도 단념했어요
정붙이고(?) 살겠다는 거...
그런데 전 돈만아는 속물이라 시누가 빌려가고 뺀질거리고 있는 돈 천만원은 받아내고 싶은데
(아직 우리대출금도 오천만원이나 있는데.....)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집안 행사때 어떻게 하면 세 남매가 균등히 분배해서 행사를 치룰 수 있는지
요령좀 알려주세요(형제사이 의좋게 공평하게 치룰 수 있는 방법요)
후후 맘에 있는 말 쏟아내니 시원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